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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님의 작품방

동지(冬至)법문

작성자일공스님|작성시간11.12.21|조회수29 목록 댓글 0

 

 

동지라 하면 24계절 중의 하나로서 낮의 길이가 가장 짧고 밤의 길이가 가장 긴 날인, 양력 12월 22일경으로 이 날부터 밤의 길이가 짧아지고 낮의 길이가 길어져 작은설이라고도 부릅니다. 그래서 동지를 일양시생지일(一陽始生之日), 즉 양의 기운이 비로소 시작되는 날이라 여기는 것입니다.

 

지극한 동절(冬節)이라 해서 붙여진 이름이 동지이지만 우리 선조들은 매서운 추위로 힘든 동지에도 팥죽을 쑤어먹으며 무병장수를 기원하는 작은설로 여겨졌습니다. 때문에 이 날 올리는 동지 팥죽 불공은 묵은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음에 있어 잡귀와 재앙을 멀리하고 복을 구하는 원화소복(遠禍召福)의 의미를 갖는 한편 부처님 전에 간절한 마음으로 지난해를 참회하면서 소원을 빌어 복을 짓기 위함입니다.

 

그러면 우리가 동지기도를 드리는 목적도 복된 생활을 하기 위해서인데, 복된 생활이란 어두운 마음을 몰아내고 광명을 찾아 밝은 삶을 살고자 하는데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부처님의 가르침대로 지혜롭게 사는 것이 밝게 사는 것입니다. 복은 지혜 속에서 나오고 화(재앙)는 어리석음 가운데서 나오기 때문입니다. 지혜와 어리석음은 다른 것이 아니라 바로 우리 마음의 양면입니다. 마음이 어둠 속에 갇혀 있으면 무명이요, 밝음 속에 훤히 드러나면 지혜가 되는 것입니다.

 

복은 빌어서 받는 것이 아니라 지어서 받는 것입니다. 복을 지우려면 먼저 마음이 청정해야 합니다. 그래서 새로운 양의 기운이 일어나는 동짓날에 깨끗한 마음으로 부처님께 공양을 올려서 그 공덕으로 우리들의 마음이 깨끗해지고 또한 복은 지어지기 시작하는 것입니다.

우리 다 같이 동지불공을 지성껏 드려 스스로 화를 불러들이는 어리석은 생활을 하지 말고 복을 짓는 생활을 함으로써 자기 자신 뿐만 아니라 이웃에게도 복을 선사하는 불자가 됩시다.

 

나무 석가모니불

나무 석가모니불

나무 시아본사 석가모니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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