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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병원 좋은 의사

작성자백초 박충경|작성시간10.03.15|조회수390 목록 댓글 0

좋은 병원,좋은 의사
이젠 병원과 의사도 선택하는 시대

좋은병원과 의사를 만날 수 있을까? 정말 난감한 질문이다. 왜냐하면 환자가좋은 병원과 좋은의사를 만나는 것은 전적으로 운에 속하고, 어떻게 따져볼만한 객관적 자료가 거의 없는 것이다.

그러나 달리 생각하면 꼭 그런 것만은 아니다 자기 병을 잘 고쳐 주는 의사를 미리 알아내기란 불가능하겠지만, 노력하기에 따라서 그 확률을 높일 수도 있다 마치 어떤 기준으로 비행기를 고르고 타야 가장 안전할 것인가 알아보는 것과 같다.

예를 들어 비행기회사가 적자를 내고 있는지, 선진국 비행기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든지 , 비행기의 뒷부분이 안전하다든지 하는 기준이 그 예일 것이다. 무엇보다도 병원이나 의사에 대하여 정확한 정보가 있으면 좋다. 그렇지만불행하게도 우리나라에는 각 병원이나 의사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가 이루어진 것이 없다.

병원에서 구할 수 있는 소개서나 안내 책자 등으로 그 특성이나 의사의 전문 분야를 꼼꼼하게 보는 것도 한 방편일 수 있다. 때로는 의사에게 찾아갈 병원이나 의사에 대해 알아보는 것이 큰 도움이 될 수도 있다. 대체로 의사의 우수성은 같은 부서의 동료가 제일 잘 알며 , 그 다음으로 관련 부서의 의료인들이 장단점을 잘 파악하고 있을 때가 많다.

환자들이 좋은병원과 의사를 선택할 기회를 얻기 위한 의료 정보는 극히 제한적이다. 바른정보를 위해서는 객관적인 자료에 의한 평가가 먼저 있어야 한다. 그리고 얻어진 정보는 누구에게나 공개되어 올바른 선택을위한 판단의 실마리가 되어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병원 시설도 잘 살펴보라
지금이야 보험 청구 자료를 들여다보면 비록 질적인 수준에 대해서는 논란이 있겠지만, 양적인 면에서 상당한 정보가 객관화되어 공개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 다음으로 병원의 상태를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신축 병원은 모든 것이손발이 맞지 않아 엉뚱한실수를 할 가능성이 높다

그리고 신축으로 인한 재정 부담으로 무리할 수도 있다. 그러므로 새 것이라고 모두 좋은 것은 아니다. 이 점은 의료 장비에 있어서도 마찬가지로 그 기계에 대하여 아직 손이익지 않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또 새로운 장비를 계속하여 들여온 병원은 재정상의 부담이 환자에게 전가될 가능성이 많아진다.

때로는 병원에 노동 쟁의가 발생하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러나 그 기간이 길어지면 병원의 기강이 해이해지고, 이는 의료 사고로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진다병원은 모든 조직원들이 각 분야에서 빈틈없이 맞물려 돌아가야 한다. 잦은쟁의는 노사간에 불신을 초래하고 운영상의 불화로 나타나면서 결국은 환자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수도 있다

또 병원의 환경도 고려해 볼 수 있는 대목이다.

지저분한 환경을 몇 년째 계속 방치하고 있는 병원은 재투자를 하고 있지 않다는 간접적 증거이므로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다 병원 환경에 무관심한 병원은 환자에게도 무관심할 수 있다고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허술한 간판이 방치되어 있다든가, 칠이 벗겨진 채로 있다면 큰 기대를 할 것이 없다

. 수술실은 보호자들이 들어갈 수 없게 돼 있는데 수술실의 상태를 알고 싶으면 환자를 옳기는 침대를 보면 그 병원의 수술실이 어떠한 시설로 유지되고있는지를 짐작할 수 있다. 입원실 환자나 수술실로 가는 환자들은 누워 있게된다.

그러므로 천장의 상태를 보면 그 병원에서 환자의 시각을 어느 정도 의식하고 있는지를 알 수 있고, 벽면을 보면 보호자를 의식하는 정도를 알 수있다. 즉 환자와 보호자 중심의 시각을 가지고 있는지를 판단하는 근거가 될수 있다는 것이다. 미국과 일본의 병원에서는 환자의 시각을 의식하여 천장에도 그림이나 예쁜무늬가 새겨져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때에 따라서는 병원의 청결 상태도 파악할 수 있다 천장이 깨끗하면 바닥은 당연히 말끔할 것이다


좋은 의사는 어떻게 알 수 있을까?

환자들은 의사가 항상 확실하게 결론을 내려서 말해 주기를 바란다. 그러나너무 단정적으로 말하는 의사는 실수할 가능성이 높다. 단번에 쉽게 결정을내릴 수 있는 경우가 흔한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반대로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어물거리는 사람도 있다. 그 사람이 외과 의사인 경우는 옆에서 보기에도정말 딱할 때가 있다. 외과 의사가 되지 말아야 할 사람인 경우에는 환자나의사나 모두 불행하다. 좋은 의사는 환자 이야기를 끝까지 들어준다. 그리고맵시있게 이야기를 끌고가기도 하고, 답을 구하기도 한다.

그러나 대부분의의사는 환자의 말을 다 듣고 있기에는 시간이 없고, 꼭 환자 말을 다 들어주는 것이 옳은 것만은아니다. 적절하게 말을 잘 들어주는 의사가 좋은 의사라고 할수 있다. 흔히 친절한의사가 좋은 의사라고들 한다. 설명도 잘해주고 사근사근한 의사를 환자들은 좋아한다.

그러나 드물게는환자를 위한다는 명분 아래 '환자지상주의'를 표방하면서 친절 다음에 오는
그 무엇을 기대하고 그런 행동을 하는 것이 눈에 보이는 경우도 없지는 않다. 전문 분야의 의사를 믿는 것은 바람직하다 그렇지만 모든 것을 아는 것으로착각해서는 안된다.

안과 전문의는 환자 눈만 보고, 정형외과 전문의는 뼈와근육에만 관심을 보이게 된다. 전문의는 전문 분야만 안다고 생각해야지 신체의 다른 부분까지 전문의라고 생각하면 오해가 된다. 특히 의학 박사라는 칭호는 임상 치료와는 무관한 것이다.

현 제도상의 의학 박사는 임상 치료와는 상관없이 학위가 주어지는 것이므로 박사라는 칭호에 현혹되어서는 안된다. 임상 의사가 갖고 있는 의학 박사의 상당수는그저 '돈이 많이 들었겠구나' 하는정도로만이해하면된다. 그보다는 그 분야외 전문의라는 것이 치료에는 훨씬 도움이 된다.

너무 유명한의사도 피하는 것이 좋다.

너무 바쁘고, 그 자신이 모든 것을 처리할 여력이없으므로 도리어 경험 없는 사람에게 맡겨질 가능성이 더 높다. 차라리 환자의 수가 적당한 의사가 오히려 더 바람직할 때가 있다. 정성을 쏟는 의사가 좋아하루에 2백명 넘게 진찰을 하고,50명이 넘는 입원 환자를 세심하게 파악하기란 어렵다.

대부분의 의사들은 수준상에 있어서 큰 차이는 없지만, 환자에게 정성을 들이는 정도에는 많은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열심히 환자를 돌보는의사가 좋은 의사이다. 의사들 중에는 직책이 많은 의사가 있다. 이런 의사들은 행정 일에 너무 많이 관여해서 실제로 환자와 많이 멀어져 있을 가능성이높다.

말하자면 병원장, 협회장 등등 해서 많은 직함을 가지고 있는사람이라고 해서 환자를 잘보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전문 분야만 파고드는 의사가오히려 병을 잘 고친다고 봐야 한다. 흔히 말하는 VIP환자들은 행정직을 맡고 있는 의사들을 대단하게 생각하지만 부실할 때가 더 많다.

차라리 그사람을 통해 다른 실력 있는 의사를 소개받는 것이 좋은 선택일 가능성이 높다. 환자에게 필요한 것은 의사이지 행정가가 아니기 때문이다. 세상에는 묵묵히 최선을 다하는 의사가 많다. 무뚝뚝하게 보이는 것은 한국인의 정서로 볼 때 말수를 아끼고 있을 뿐인 경우가 많다.

그것이 때로는 불친절하게 비칠 수도 있다. 그래도 환자를 무시하지도 않고, 일하는 사람이 많이 있음을 잊지 말았으면 한다. 비록 귀에 쏙쏙 들어오는 말을 해 주지 않더라도 바로 곁에 있는 의사가 좋은 의사일 수 있다. 우선은 '의사 때리기'가속시원해 보일 수 있지만 권위 없는 의사만 있을 때 그로 인한 피해는 환자 몫으로 남는다. 문의 사항은사전에 메모한다


병원이나의사뿐만 아니라환자들도 좋은 환자가되는 조건이 있다.

좋은 환자가진정한 '명의'를 만들어 내는 것이다 그 요령은 간단하다. 설명을 잘 듣고 의문이 나는 것은 적극적으로 물어봐야 한다. 그 대신 구체적으로 요약하여 질문을 하면 좋다. 진료나 회진 전에는사항을 메모하여 확실하게 묻는 것이 바람직하다 반면에 같은질문을반복하지 않는것이 좋다

혹시나하여질문을 반복하여 바른 대답이 나올까 하고 기대하는 것은 오진을 유도하는것이나 다름없다. 처방 약물의 부작용 또는 치료 중에 지켜야 할 주의 사항 등의 설명을 단단히 받아적어 놓는 것도 치료에 적극적으로 임하는 자세가 될 것이다.

경우에따라서른 의사의 설명이 있고 난 후 수술 방법 등을 선택하거나 결정해야 할때가 있다. 이런 때는 대부분 진퇴양난인 경우가 많다. 그러면 환자 스스로이 방법의 장단점, 합병증 등에 관해 설명을 되새겨 보고 꼼꼼하게 챙기면서명확하게 자기의 의사를 표시하는 것이 바림직하다.

이 때 의사의 경험, 숙련도, 통계적인 수치를 물어볼 필요가 있다. 막연하게 의사가 알아서 해 주겠지하는 자세보다는 선택과 결정에 책임 의식을 가지는 분명한 태도를 가져야할 것으로 생각한다. 진찰과 처방을 받았으면 의료진을 믿고 지시 사항을 지키는 신뢰감이 필요하다.

이 병원 저 병원을 찾아다니는 것은 자유이지만 치료의 기회를 놓치는아쉬움은 없어야 할 것이다. 병원의 불친절이 문제가 되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환자의 이기주의도 심각하다는 것을 말하고 싶다.

지금 우리의 의료 풍토는 총체적인 위기에 놓여 있다고 한다. 이에 대하여 한 원로 의사는 간단하게 말해서 환자에게 친절해야 한다고 했다. 새로운 패러다임을 찾기보다는 평범한 것에서 답을 구하고 있는 것이다. 이점은 각 병원을 가보면 금방 알 수 있다. 병원마다 '환자 중심의 병원', '친절운동' '병원같지 않은 병원'을 내세우고 있다.

그러나 말처럼 쉬운 것은 아니다. 서울은 불친절하기로 세계 두번째 가는 곳이다. 우리가 가질 수 있는병원과 의사 수준은 사회의 수준을 뛰어 넘지 못한다.

사회가 앓으면 병원과의사도 같이 앓는 것이다. 건강하고 친절하면 그에 준한다. 다만 앞서거니 뒤서거니 할 따름이다 그러므로 자신의 건강에 가지는 만큼의 관심을 가지고병원과 의사를지켜보아야 한다. 이제 우리 국가가 복지 국가를 지향한다면 좀더 사회적인 투자가 필요하다. 잊을만하면 외쳐보는 것이 '의료서비스'개선이 아닌 것이다

서울에서는뛸수록 몸에 손해다. 달리는만큼 더 나쁜 공기를 마셔야 한다. 사회 환경이나쁘면 아무리 혼자서 뛰어도 소용이 없는 것이다. 그렇다고 우리가 이 환경을 내다버릴 수 없는 것이고, 다 같이 만들어 가야 할 그 무엇임에 틀림없다. 좋은사회 환경이 이루어지면 그 때는 달리 명의를 찾을 필요가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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