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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낭송과 가곡, 노원구민과 만나다 제2-3막

작성자南齋|작성시간15.11.30|조회수38 목록 댓글 0

    낭송과 가곡, 노원구민과 만나다 제2-3막   








2막 민족

국군은 죽어서 말한다 / 모윤숙


.. 이어서 모윤숙시인의 국군은 죽어서 말한다 허진 낭송가님의 낭송입니다.

큰 박수로 맞이해 주시기 바랍니다.





국군은 죽어서 말한다

                                                              모윤숙

-나는 광주 산골을 헤매다가 문득

혼자 죽어 넘어진 국군을 만난다.

                                                

산 옆 외따른 골짜기에

혼자 누워 있는 국군을 본다

아무말, 아무 움직임 없이

하능을 향해 눈을 감은 국군을 본다.

 

누른 유니폼 햇빛에 반짝이는 어깨의표지

그대는 자랑스런 대한민국 소위였고나

가숨에선 아직도 더운 피가 뿜어 나온다.

 

장미 냄새보다 더 깊은 피의 향기여!

엎드려 그 젊은 주검을 통곡하며

나는 듣노라! 그대가 주고간 마지막 말을.

 

나은 죽었노라,스물 다섯 젊은 나이에

대한민국의 아들로 나는 숨을 마치였노라,

질식하는 구름과 바람이 미처 날뛰는 조국의

산맥을 지키다가

드디어 드디어 나는 숨지었노라

 

내 손에는 범치 못할 총자루,내 머리엠

깨지지 않은 철모가 쒸워져

원수와 싸우기에 한 번도 비겁하지 않았노라,

그보다도 내 핏 속엔 더 강한 대한의 혼이 소리쳐

나는 달리였노라,산과 골짜기,무덤 위와 가시 숲을

 

이 순신같이,나폴레옹같이,시이저같이

조국의 위험을 막기위해 밤낮으로

앞으로 앞으로 진격! 진격!

원수를 밀어 가며 싸웠노라

나는 더 가고 싶었노라,저 원수의 하늘까지

일어서 일어서 폭풍우같이 모스크바 크레믈린탑까지

밀어가고 싶었노라

 

내게는 어머니,아버지 귀여운 동생들도 있노라,

어여삐 사랑하는 소녀도 있었노라,

내 청춘은 봉우리지어 가까운 내 사람들과 함께

이땅에 피어 살고 싶었나니

아름다운 저 하늘에 무수히 나르는

내 나라의 새들과 함께

나는 자라고 노래하고 싶었노라,

나는 그래서더 용감히 써웠노라,그러다가 죽었노라,

아무도 나의 주검을 아는 이는 없으리라,

그러나 나의 조국,나의 사랑이여,

숨지어 넘아진 내 얼굴의 땀방울을

지나가은 미풍이 이처럼 다정하게 씻어주고

저 하늘의 푸른 별들이 밤새 내 외롬을 위한

해 주지 않은가?

 





나는 조국의 군복을 입은 채

골짜기 풀숲에 유괘히 쉬노라

저 하늘에 나르는 바람을 위해 싸웠고

내 조국을 위해 또한 영관스리 숨지웠노니

여기 내 몸 누운곳 이름 모를 골짜기에

밤 이슬 내리는 풀숲에 나는 아무도 모르게 우는

나이팅게일의 영원한 짝이 되었노라.

 

바람이여 저 이름 모를 새들이여!

그대들이 지나는 어느 길 위에서나

고생하는 내 나라의 동포을 마나거든

부디 일러 다오,나를 위해 울지 말고 조국을

위해 울어 달라고

저 가볍게 날으는 봄나라 새여

혹시 내가 나르는 너느 창가에서

내 사랑하는 소녀를 만나거든

나를 그리워 울지 말고 거룩한 조국을 위해

울어 달라 일러다오.

 

조국이여! 동포여! 내 사랑하는 소녀여!

나는 그대들의 행복을 위해 간다

내가 못 이룬 소원,물리치지 못한 원수,

나를 위해 내 청춘을  위해 물리쳐 다오,

물러감은 비겁하다,항복보다 노예보다 비겁하다

둘러싼 군사가 다 물러가도 대한민국 국군아!

너만은

미 땅에서 싸워야 이긴다, 이 땅에서 죽어야 산다,

한번 버린 조국은 다시 오지 않으리라,

다시 오지 않으리라,

보라! 폭풍이 온다,대한민국이여!

 

이리와 사자 때가 강과 산을 넘은다,

내 사랑하는 형과 아우는 서백리아 먼 길에

유랑을 떠난다.

운명이라 그 슬픔을 모르은체 하려은가?

아니다, 운명이 아니다,아니 운명 이라도 좋다,

우리는 운명 보다 강하다,강하다,

 

이 원수의 운명을 파괴하라,내 친구여!

그 억센 팔 다리,그 붉은 단군의 피와 혼,

싸울 곳에 주저말고 죽을 곳에 죽어서

숨지려은 조국의 생명을 불러 이르켜라,

조국을 위해선 이 몸이 숨길 무덤도 내 시체을 담을

작은 관도 사양하노라.

 

오래지 않아 거친 바람이 내 몸을 쓸어가고

저 땅의 벌래들이 내 몸을 쓸러가고

저 땅의 벌래들이 내 몸을 즐겨 뜯어가도

나는 즐거이 아들과 함께 벗이 되어 행복해질

조국을 기다리며

이 골짜기 내 나라 땅에 한 줌 흙이 되기 소원이노라,

 

산 옆 외따른 골짜기에

혼자 누워 있는 군군을 본다.

아무말, 아무 움직임 없이

하늘을 향해 눈을 감은 국군을 본다,

누른 유니폼 햇빛에 반짝이는 어깨의 표시

그대는 자랑스런 대한민국의 소위였고나,

가숨는 아직도 더운 피가 뿜어 나온다,

미 냄새보다 더 깊은 피의 향기여!

엎드려 그 젊은 주검을 통곡하며

나는 듣노라!그대가 주고간 마지막 말을

 









무명 영령은 말한다 / 김남조


김남조 시인의 무명 영령은 말한다. 주경희 낭송가







주경희(시낭송) 무명 영령은 말한다/김남조


무명 영령은 말한다/김남조 :낭송 도경원

 

 

나는

가고 싶던 곳 내쳐 못 가고

예 와서 쓸쓸히 누웠느니라

나는

하고 싶던 말 못내 말하고

기막힌 벙어리로

누웠느니라

 



포성이

하늘을 뚫는 싸움터

물밀 듯 밀고 밀어

원수를 쫓던 나날

내 나라와 내 겨레를 지켜야 한다는

뜨거운 마음 하나

솟구치는 불더미와

다를 바 없어도

 



칡넝쿨에 휘어 덮인

산골 우물 모양

속 깊이 맑고 맑게 개피던 생각

오가는 총탄 속에서도 잊을 길 없어

눈 아프게 삼삼히 보고 싶던 얼굴

그 사랑도 나는 두고

예 와서 검은 흙에

묻혔느니라

 




천지를 쪼개놓듯

치열한 전투에

빗발치듯 오가는 백 천의 포탄

그 하나가 내 가슴을 쏘아 피 흘리던 날

마구 내뿜는 선지피

흥건히 풀에 물들고

못 박히듯 내 생명

그 곳에 멎을 때

 



서럽디 섧게 감기는 눈자위는

한 줄기 하얀 눈물

흘렀느니라

 



내가 죽은 후론

이름 모를 전사

이름을 모르매 새길 비문도 없이

차라리 더 조촐한

내 영혼의 모습

 



하늘 푸르름을

이리도 시원스레 덮고 누워서

내 나라여

내 겨레

내 사람아 편안하라

밤낮으로 빌고 빌며

하세월 이렇게 누웠느니라








비목 / 한명희



한명희시인의 비목입니다. 김주희 낭송가

한명희 선생님이 이 자리에 함께하고 계십니다. 우리에게 비목이라는 큰 선물을 주신 한명희 선생님께 감사의 박수를 부탁드립니다



 



                                                        


         





♣비목(碑木)♣


 
♣ 비목(碑木)-한명희詩,장일남曲 ♣ 초연이 쓸고간 깊은 계곡 깊은 계곡 양지녘에 비바람 긴 세월로 이름 모를 이름 모를 비목이여 먼고향 초동친구 두고온 하늘가 그리워 마디 마디 이끼 되어 맺혔네 궁노루 산울림 달빛 타고 달빛 타고 흐르는 밤 홀로선 적막감에 울어 지친 울어 지친 비목이여 그 옛날 천진스런 추억은 애달퍼 서러움 알알이 돌이 되어 쌓였네



 


10. 테너(비목/한명희)----------곽상훈


여러분!

악기 중에 가장 훌륭한 악기는 무엇일까요?

섹소폰, 피아노, .. 네 사람의 목소리입니다.

조금 전에 김주희 낭송가의 아름다운 음성으로 비목 낭송을 들어셨는데요

테너 곽상훈님을 모시고 가장 훌륭한 악기의 소리를 만나 보시겠습니다

큰 박수로 함께 해 주시기 바랍니다.

 

 









 

 

와우~~

낭송과 성악

마음으로 와 닿는 그 감동의 깊이가 어떠십니까?

여러분의 박수크기로 그 감동의 깊이를 다시 확인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박수...

네 한명희 선생님 흐뭇한 미소를 지으시네요... 감사합니다.

  


지역 인사 인터뷰



 



 

의원님께서는 노원구의 장점은 무어라 생각하십니까?


의원님 曰 "장점은 산과 계곡이 어울리는 곳 불암산이 있고 수락산이 있어 좋고 내가 흐르는 산수가 좋은 곳"



 장점도 있으면 단점도 있을 법 한데 한가지만 말씀해 주십시오


의원님 曰 "많은 직장들이 도심 중앙에 있어 직장인이 출퇴근하기가 어렵다는 점"


그렇다면 그 단점을 의원님은 어떻게 장점으로 만드실 계획이신지요


의원님 曰 "창동에 기지창을 다른 곳으로 옮기고 그 곳에 많은 기업들을 유치하여 시내 나가지 않고도 직장에 다닐 수 있게끔 할 계획이며, 창동역 부근에 문화회관을 건설하여 모든 문화행사도 노뤈구에서 해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여러분 의원님의 말씀을 경청하셨지요?

네 반드시 그리하실 줄 믿습니다


의원님 오늘 시낭송과 가곡 노원구민과 만나다.. 콘서트가 진행중인데요

앞서 공연되어진 시낭송 어떻게 보고 느끼셨는지? 간략히 말씀해 주시겠습니까


의원님 曰 "우리는 지금 초 일류를 지향하는 물질만능의 세상에 살면서 각종 미디어의 광란에 가까운 프로가 범란하여 우리의 정서는 시달리고 있습니다

오늘 준비된 名詩 낭송과 歌曲 그리고 뮤지컬은 우리의 가슴을 촉촉이 적시어 갈 것입니다.

잠시 후 명시를 낭송하실 낭송가들은 전국 시낭송대회에서 대상을 석권하신 낭송가들로 구성 되었다는 점을 말씀 드리겠습니다."

 


.,. 감사합니다. 의원님께서 학창시절에 읽었던 시..

혹시 기억나는게 있으신지요?

 

 

오늘 이곳에 많은 노원구민들이 오셨는데 의원님의 음성으로 시 낭송을 부탁드려도 되겠습니까?

어떤시를 준미하셨는지요?


네 문병란시인의 직녀에게 입니다.

여러분 우원식 국회의원님의 시낭송... 큰 박수로 청해 듣겠습니다.








우원식 국회의원




직녀에게   / 문병란

 

 

이별이 너무 길다

슬픔이 너무 길다

선 채로 기다리기엔

세월이 너무 길다

말라붙은 은하수

눈물로 녹이고

가슴과 가슴에 노둣돌을 놓아

그대 손짓하는 연인아


은하수 건너 오작교 없어도

노둣돌이 없어도

가슴 딛고

다시 만날 우리들 연인아 연인아

이별은 끝나야 한다

슬픔은 끝나야 한다


                                  




우리는 만나야 한다

그대 손짓하는 연인아

은하수 건너 오작교 없어도

노둣돌이 없어도

가슴 딛고

다시 만날 우리들 연인아 연인아

이별은 끝나야 한다

슬픔은 끝나야 한다

우리는 만나야 한다






감사합니다

정말 멋지시죠? 다시 한번 박수 부탁드립니다

지난 925일 별세하신 문병한 시인..

시인이자 교육자로 민주화 운동에 한 획을 그었던 분이시죠..

이 직녀에게는 민주화 세대들은 모두 기억될 정도로 알려져 있는 시이기도 합니다.

또한, 김원중이라는 가수가 개사, 작곡하여 80년대 집회에서 많이 불리기도 했습니다.




3막 낭만

성대현 / 팬플릇 연주 어느 산골 소년의 사랑이야기



이번 무대는 낭만의 무대입니다

낭만적 소리의 악기! 팬플릇연주입니다.

어느 산골 소년의 사랑이야기를 성대현님의 팬플릇연주로 청해 듣겠습니다







어느 산골소년의 사랑이야기...예민 시


풀잎새 따다가 엮었어요

예쁜 꽃송이도 넣었구요


대 노을 빛에 머리 곱게 물들면

예쁜 꽃모자 씌어주고파


냇가에 고무신 벗어놓고

흐르는 냇물에 발담그고


언제쯤 그애가 징검다리를 건널까 하며

가슴은 두근거렸죠


흐르는 냇물위에 노을이 분홍빛 물들이고

어느새 구름 사이로 저녁 달이 빛나고 있네


노을빛 냇물 위엔 예쁜 꽃모자 떠가는데

어느 작은 산골소년의 슬픈 사랑 얘기

 




깊은 가을을 느끼기에는 이 시가 정답일 것 같습니다.

박인환 시인의 목마와 숙녀. 차영희 낭송가






목마와 숙녀   -박인환-

 

한잔의 술을 마시고

우리는 버지니아 울프의 생애와

목마를 타고 떠난 숙녀의 옷자락을 이야기 한다

목마는 주인을 버리고 거저 방울 소리만 울리며

가을 속으로 떠났다. 술병에서 별이 부서진다


그러한 잠시 내가 알던 소녀는

정원의 초목 옆에서 자라고

문학이 죽고 인생이 죽고

사랑의 진리마저 애증의 그림자를 버릴 때

목마를 탄 사랑의 사람은 보이지 않는다



                            



세월은 가고 오는 것

한 때는 고립을 피하여 시들어가고

이제 우리는 작별하여야 한다

술병이 바람에 쓰러지는 소리를 들으며

늙은 여류 작가의 눈을 바라보아야 한다....

등대에....불이 보이지 않아도

거저 간직한 페시미즘의 미래를 위하여

우리는 처량한 목마소리를 기억하여야 한다


모든 것이 떠나든 죽든

거져 가슴에 남은 희미한 의식을 붙잡고

우리는 버어지니아 울프의 서러운 이야기를 들어야 한다

두개의 바위 틈을 지나 청춘을 찾은 뱀과 같이

눈을 뜨고 한잔의 술을 마셔야 한다


인생은 외롭지도 않고

거저 잡지의 표지처럼 통속하거늘

한탄할 그 무엇이 무서워서 우리는 떠나는 것일까

목마하늘에 있고

방울소리는 귓전에 철렁거리는데

가을바람 소리는 내 쓰러진 술병 속에서 목메어 우는데





정지용시인의 풍랑몽입니다. 용인순 낭송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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