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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흐르는서울 제69회 시낭송회

작성자南齋|작성시간16.02.25|조회수20 목록 댓글 0

    시가흐르는서울   제69회 시낭송회      

2016. 2. 20.





2016년 시가흐르는서울 회장으로 유임한 김기진 회장


신임 감사:  서병진,                         여현옥

신임 부회장: 김종순,          정국선,             한종덕


시가머무는마을로 분가한 허 진 회장과 김기진 회장의 화해 악수




사회: 김 혜 숙


총회를 마치고 지금부터 제69회 시 낭송회를 개최하겠습니다.


 

의병도대장 김면장군   / 南齋 / 南齋

승무   조지훈 / 정정채

가시버시사랑   고현자 / 이재천

참회록   윤동주 / 박창영

병신년의 아침(축시)   이연찬

나잇 값   허진

 





반갑습니다.

지금으로무터 423년전 임진왜란 때 의병도대장 송암 김면 선생이 계십니다.


의병도대장 김면, 좌장 곽재우, 우장 정인홍인데 세상에 잘 알려지지 않고 있습니다.


제가 지난 9월 9일 동료들의 도움으로 경남 거창군 웅양면 김면장군공원에 전적비를 세웠고,

3년전에 중학교 교과서에 등재하였습니다.


보름 전 오마이뉴스에 다음과 같은 기사가 났습니다.

그 기사 내용을 한 번 읽어 드리고 시 낭송을 하겠습니다


경상도 의병을 총지휘한 김면도 역사 속에 묻혀

있다니!

 

 

의병도대장 김면 아래에서 의병 좌장을 맡은 사람은 홍의장군 곽재우였고, 의병 우장은 1612(광해군 4)부터 1623(광해군 15)까지 우의정, 좌의정, 영의정을 역임하는 정인홍이었다. 그런 김면 장군조차 '역사 속에 묻혀 있는' 상태라면 임진왜란을 통해 보여준 우리 선조들의 창의 정신과 선비 정신은 도대체 누가 어디서 기리고 있다는 말인가!

 


의병장 중에서도 가장 높은 의병도대장이었던 김면 장군조차


역사 속에 묻혀 있는 이 현실을 어찌하면 좋을 것인가!




 


 의병도대장 김면 장군    南齋 / 南齋


때는 임진壬辰 1592년 4월 13일
포악 무도한 왜구들이 부산을 침탈할 제
남명 · 퇴계 양문에서 수학하신 송암松菴 김면金沔선생께서
분연히 일어나 창의倡義하시고,
만여석萬余石 재산을 군비에 충당하셨다.
 
좌장 곽재우, 우장 정인홍, 선봉장 김홍한장군
외 8인의 친족의사
 
나라가 위태롭고 국왕이 파천播遷하니
‘君有急而臣不死면 烏在其讀聖人書也’라
‘군유급이신불사   오재기독성인서야’

나라가 위급한데 목숨을 바치지 않는다면
어찌 성현의 글을 읽었다 하리오


무계茂溪에서 승첩. 합천군수로 제수되시니 교서에
揚兵鼎津則遁賊褫魄하고 接刃茂溪則流屍混江이라
양병정진즉둔적치백     접인무계즉유시혼강

정진을 들이치니 달아나는 적이 혼을 잃었고,
무계에서 칼을 휘두러니 적의 시체가 강을 덮었다


함안咸安 죽현竹峴, 의령宜寧 마진馬津,
고령高靈 개산포開山浦거쳐 성주성星州城을 탈환하고
거창居昌 우척현牛脊峴과 사랑암沙郞岩전투에서 적을 쳐부순 후
돌격으로 김천金泉 지례知禮 적을 섬멸하였다.


경상우도병마절도사로 관官·의병義兵 통솔하여
금산金山의 적을 토벌. 호남 곡창지역으로 침투하려는
적의 야욕을 분쇄하였고, 도망가는 선산善山 적을 치려던 중
과로過勞로 병을 얻어
진중陣中에서 순국하셨다


오~호~통재嗚呼痛哉라

국왕이 애통하여 예관을 보내 치제致祭하시고.
병조판서에 추증追贈, 선무원종일등공신에 녹훈錄勳.

정헌대부이조판서로 가증加贈되셨다.


‘只知有國 不知有身’
‘지지유국 부지유신’

오직 나라있는 줄만 알았지 내몸 있는 줄 몰랐다는
송암 김면 선생의 우국충정憂國衷情 충의지심忠義之心
거룩하신 선비정신은 영원히 우리 겨례의 사표師表가 되리라
                           
   을미乙未 납월臘月 29日    남재南齋 근서謹書





승 무   조지훈 / 정정채




    

 

얇은 사() 하이얀 고깔은

       

고이 접어서 나빌레라.

 

 

 

파르라니 깎은 머리

      

박사(薄紗) 고깔에 감추오고,

 

 

     

두 볼에 흐르는 빛이 

 

정작으로 고와서 서러워라.

 

 

 

빈 대()에 황촉(黃燭)불이 말없이 녹는 밤에

      

오동(梧桐)잎 잎새마다 달이 지는데,

 

      

 

소매는 길어서 하늘은 넓고,

      

돌아설 듯 날아가며 사뿐히 접어 올린 외씨보선이여.

 

 

 

까만 눈동자 살포시 들어 

 

먼 하늘 한 개 별빛에 모두오고,

 

 

 

복사꽃 고운 뺨에 아롱질 듯 두 방울이야

      

세사(世事)에 시달려도 번뇌(煩惱)는 별빛이라.

 

 

휘어져 감기우고 다시 접어 뻗는 손이

      

깊은 마음 속 거룩한 합장(合掌)인 양하고,

 

 

 

이 밤사 귀또리도 지새우는 삼경(三更)인데,

      

얇은 사() 하이얀 고깔은 고이 접어서 나빌레라.

 

 

 




가시버시 사랑

      고현자 /  이재천

 

            

하늘빛이 수상하다 

우수에 젖은 눈이라도 오시려나 

철새들의 고단한 여정 

또 다른 세상을 찾아 떠나는구나 

 

 

백년해로 꿈을 실은 세월 

혀끝의 날 선 아집으로 후벼 파던 독선 

깔깔거리며 눈을 맞추던 단물 

돌이켜 보면 가시버시 사랑 

그리 길지도 않았다 

 

 

머리가 희어지는 탓일까 가끔은 

저 밑바닥에 추억이라는 이름으로 

안고 사는 기억마저 사라질까 싶어 

엇박자를 놓아 보기도 하지만 

내 몸속의 상처 덧날 때가 있다 

 

 

손가락을 더듬어 심장을 찾아본다 

쿵쾅거리는 박동 소리 아직도 푸르다 

사랑으로 남은 자리 

들숨 한 번 힘껏 들이켜 

하염없는 밤하늘 그곳까지 비상해본다 

 





참회록 

 

- 윤동주 / 박창영

 

파란 녹이 낀 구리 거울 속에

내 얼굴이 남아 있는 것은

어느 왕조(王朝)의 유물(遺物)이기에

이다지도 욕될까.

 

나는 나의 참회(懺悔)의 글을 한 줄에 줄이자.

만 이십 사년(滿 二十 四年) 일 개월(一個月)

무슨 기쁨을 바라 살아 왔던가.

 

내일이나 모레나 그 어느 즐거운 날에

나는 또 한 줄의 참회록(懺悔錄)을 써야 한다.

그때 그 젊은 나이에

왜 그런 부끄런 고백을 했던가.

 

밤이면 밤마다 나의 거울을

손바닥으로 발바닥으로 닦아 보자.

 

그러면 어느 운석(隕石) 밑으로 홀로 걸어가는

슬픈 사람의 뒷모양이

거울 속에 나타나온다




병신년 새해    이연찬




사막이 아름답다 하는 것은  그 안에 오아시스가 있어 아름답다할 것이며

우리나라 서울이 아름답다 하는 것은 그 안에 시가흐르는서울이 있기 때문에 아름답다 할 것입니다.



병신년 새해

시인: 이연찬


 

병신년 새해

찬란히 떠오르는 태양 바라보며

환하게 웃는 네 모습

하고 싶은 말 한 마디

간절한 나의 소망

꿈꾸는 당신에게

태양이 산을 넘어

나를 위해 밝혀줬지

 

눈을 감고 마지막 순간까지

고개 숙여 속삭이던 말씀

나는 이 자리에서

너는 그 자리에서

 

이 땅에 축복의 빛

기쁨과 슬픔 영광과 좌절

바라만 보고 있을 것인가

 

조국 번영의 북소리 울리는

새로운 미래를 향한 도전

 

우리 모두가 주인공

꿈꾸는 새 시대

소중한 한 해 되는

나만의 행복을 찾아라

 

가는 세월 붙잡을 수 없지만

빈 공간 채워주고

흩어 진 내 마음

언제나 희망을

 

힘찬 행진 멈추지 말아야!


 




시가머무는마을도 서울시에 비영리단체로 등록을 했습니다.

4월 23일 네번째 토요일에 야외콘서트장이 될텐데 2016년 첫 공연이 될텐데

그때 시간이 나시면 와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나잇 값 風山 허진

 

나잇 값 치르려고 아홉수 나이에

지난밤 꿈 자리가 그토록 화려했나 보다

좋은 소식듣고 술을 마셨다.

 

아직은 건장한 사나이 당당한 남자

소주 3병에 쓰러져 3개월 혼쭐나고

 

술병(酒病)이 그렇게 길었나보다

무심한 세월앞에 속수무책으로 밀려서

칠십 문턱을 넘었다

 

그 짜릿하던 소주맛이 옜맛이 아니로다

군침돌던 고기맛이 왜 이렇게 질기더냐

그 뜨거웠던 사랑도 명예도 애잔한

추억속으로 숨어가고

 

붉게 타오르는 석양 서산에 다가서고

어제와 다른 체력 실감하고

아무리 젊게 보여도 나이는 못 속여

나잇값은 (本人) 내가 치르는 것이여!!

 

 




새해    유자효


새해 아침

해가 바뀐다는 것은
껍질을 한 꺼풀 벗는 일이다.
사위어드는 아픔 속에서
목숨을 태우는 양초의 심지가
또다시 한 매듭 줄었다는 얘기다.
종교에서
현실로 돌아설 때
경험하는 추락.
그 빈도를 줄이기 위해
몸부림치며
이제는 좀더 분명히
똑똑히 보고 싶다고
기도를 한다.
나의 얘기가 아닌
우리들의 얘기를 하고 싶다고
기도를 한다.




찍사 10년에 카메라에서 이렇게 모자이크 된 적이 없는 사진이 한 장 발견되어 신비해서 올려몬다



시가흐르는서울시가머무는마을은 다 시가머무는 마을입니다

피는 하나입니다 시너지효과를 내는 그런 자리가 되지 않을까 생각이 됩니다


나의 조국    한석산 / 이종규


이 땅에 뿌리내린 오천년 역사에

칠천만 단군의 위대한 후예들

참된 애국혼을 불러일으킬

장엄한 웅비雄飛 누군가 자꾸만 흔들어 깨우는

큰 뜻 서린 천지기운 고요한 아침의 나라 내 조국 내 겨레


두 갈래로 갈린 우리 민족 한 핏줄

남과 북의 혈맥을 이어 온 겨레가 하나

배달민족의 투혼으로 영원히, 영원히

꺼지지 않는 동방의 등불

나의 조국 찬란한 내일이 찾아올 것이다.


우리의 소망 인류의 희망 젊은이여 가슴을 펴라

조국이여 날개를 펴라 푸른 하늘을 마음껏 비상하라

더 높이 더 멀리 온 누리로 뻗어 나가라

너희는 모두가 세상의 빛이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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