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南齋글방

시숲아카데미 제15회 낭송예술의 밤

작성자南齋|작성시간16.04.13|조회수15 목록 댓글 0

시숲아카데미 제15회 낭송예술의 밤 


2016. 4.12.

현대문화신문사














   제1부  


사회: 박문희


안석근 섬김이 새가족 소개



협찬: 박종래 현대문학신문사 대표


축사 : 김기진 시가 흐르는 서울 회장


김옥자의 바이올린 연주

* 백합필적에 *



김정환


상춘곡 賞春曲 / 정극인

 

 

홍진에 묻힌 분네 이내 생애 어떠한고
옛사람 풍류를 미칠가 못 미칠가
천지간 남자 몸이 날만한 이 하건마는
산림에 묻혀 있어 지락을 모를 것가
수간 모옥을 벽계수 앞에 두고
송죽 울울리에 풍월주인 되었세라
엊그제 겨울 지나 새봄이 돌아오니
도리 앵화는 석양리에 피어 있고
녹양 방초는 새우중에 푸르도다
칼로 말아낸가 붓으로 그려낸가
조화신공이 물물마다 헌사롭다

수풀에 우는 새는 춘기를 못내 겨워
소리마다 교태로다
물아 일체어니 흥인들 다를소냐
시비에 걸어 보고 정자에 앉아 보니
소요 음영하여 산일이 적적한데
한중 진정을 알이 없이 혼자로다
이바 이웃들아 산천구경 가자스라
답청일랑 오늘하고 욕기는 내일 하세
아침에 채산하고 나조에 조수하세
갓괴어 익은 술을 갈건으로 바퉈 놓고
꽃나무 가지 꺾어 수 놓고 먹으리라
화풍이 건듯 불어 녹수를 건너오니
청향은 잔에 지고 낙홍은 옷에 진다
준중이 비었거든 날더러 아뢰어라
소동 아해더러 주가에 술을 물어
어른은 막대 짚고 아해는 술을 메고
미음 완보하여 시냇가에 혼자 앉아
명사 좋은 물에 잔 씻어 부어 들고
청류를 굽어보니 떠오나니 도화로다
무릉이 가깝도다
저 뫼이 그 것인가

송간 세로에 두견화를 부치들고
봉두에 급히 올라 구름 속에 앉아 보니
천촌 만락이 곳곳에 벌려 있네
연하 일휘는 금수를 재폈는 듯
엊그제 검은 들이 봄 빛도 유여할사
공명도 날 꺼리고 부귀도 날 꺼리니
청풍 명월 외에 어떤 벗이 있사올고
단표 누항에 흩은 혜음 아니하네
아모타 백년행락이 이만한들 어떠하리.








박송자


대한민국에 부치는 편지 / 자작시


박구배


신아리랑  / 박구배



김선애

엄마가 휴가를 나온다면 / 정채봉 / 김선애 낭송

 


 

하늘나라에 가 계시는

엄마가

하루 휴가를 얻어 오신다면

아니 아니 아니 아니

반나절 반시간도 안 된다면

단 5분

그래, 5분만 온대도 나는

원이 없겠다.


얼른 엄마 품속에 들어가

엄마와 눈맞춤을 하고

젖가슴을 만지고

그리고 한 번만이라도

엄마!

하고 소리내어 불러보고

숨겨놓은 세상사 중

딱 한가지 억울했던 그 일을 일러바치고

엉엉 울겠다. 







의병도대장 김면 장군      /  남재 



때는 임진 1592년 4월 13일
포악 무도한 왜구들이 부산을 침탈할 제
남명 · 퇴계 양문에서 수학하신 송암 김면선생께서
분연히 일어나 창의하시고,
만여석 재산을 군비에 충당하셨다.
 
좌장 곽재우, 우장 정인홍, 선봉장 김홍한장군
외 8인의 친족의사
 
나라가 위태롭고 국왕이 파천하니
‘君有急而臣不死면 烏在其讀聖人書也’라
‘군유급이신불사   오재기독성인서야’

나라가 위급한데 목숨을 바치지 않는다면
어찌 성현의 글을 읽었다 하리오


무계에서 승첩. 합천군수로 제수되시니 교서에
揚兵鼎津則遁賊褫魄하고 接刃茂溪則流屍混江이라
양병정진즉둔적치백     접인무계즉유시혼강

정진을 들이치니 달아나는 적이 혼을 잃었고,
무계에서 칼을 휘두러니 적의 시체가 강을 덮었다


함안 죽현, 의령 마진,
고령 개산포거쳐 성주성을 탈환하고
거창 우척현과 사랑암전투에서 적을 쳐부순 후
돌격으로 김천 지례 적을 섬멸하였다.


경상우도병마절도사로 관·의병 통솔하여
금산金山의 적을 토벌. 호남 곡창지역으로 침투하려는
왜구들의 야욕을 분쇄하였고, 도망가는 선산 적을 치려던 중
과로로 병을 얻어
진중에서 순국하셨다


오~호~통재라

국왕이 애통하여 예관을 보내 치제하시고.
병조판서에 추증, 선무원종일등공신에 녹훈.

정헌대부이조판서로 가증되셨다.

‘只知有國 不知有身’
‘지지유국 부지유신’

오직 나라있는 줄만 알았지 내몸 있는 줄 몰랐다는
의병도대장 송암 김면 선생의 우국충정 충의지심
거룩하신 선비정신은 영원히 우리 겨례의 사표가 되리라

                           

   을미 납월 29日    南齋 근서










사랑하는 까닭 / 한용운 / 김미숙  낭송




내가 당신을 사랑하는 것은

까닭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다른 사람들은 나의 홍안만을 사랑하지마는

당신은 나의 백발도 사랑하는 까닭입니다


내가 당신을 그리워하는 것은

까닭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다른 사람들은 나의 미소만을 사랑하지마는

당신은 나의 눈물도 사랑하는 까닭입니다


내가 당신을 기다리는 것은

까닭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다른 사람들은 나의 건강을 사랑하지마는

당신은 나의 죽음도 사랑하는 까닭입니다




구윤희


인생찬가   /   롱펠로우  / 구윤희 낭송



슬픈 사연으로 내게 말하지 말라

인생은 한낱 허황된 꿈에 지나지 않는다고 말하지 말라

영혼은 잠들어 죽는 것이 아니니

만물의 본체는 외양대로만은 아니란다

인생이란 실재이다!

인생이란 진지하다!

무덤이 우리의 종말이 될 수는 없다

 

 

"너는 본래 흙이니 흙으로 돌아가리라"

이 말은 본래 영혼에 대한 말이 아니다

우리가 가야할 곳, 그곳은 향락도 아니요, 슬픔도 아니다

저마다 내일이 오늘보다 낫도록 행동하는 그것이 인생이니라

 

예술은 길고 세월은 덧없이 흘러가나니

우리 가슴이 설령 튼튼하고 용감하더라도

마치 천으로 감싸진 북과 같이

둔탁하게 무덤을 향한 장송곡을 치고 있느니

이 세상 넓고 넓은 싸움터에서

인생의 야영지 안에서

말 못하고 쫓기는

짐승이 되지 말고  

 

억척같이 싸워 이기는 영웅이 되라

 

 

미래를 믿지 말라, 비록 그것이

즐거울지라도

죽은 과거는 죽은 채로 묻어두라!

행동하라, 살고 있는 현재에서 행동하라!

 

 

가슴 속에는 용기를, 머리 위에는 신을!

위인들의 모든 생애는 말해 주나니

우리도 위대한 삶을 이룰 수 있다

시간의 모래 위에 우리 발자국을 남길 수 있다

아마도 후일 다른 사람이

장엄한 인생의 바다를 항해하다가

외롭게 난파한 그 어떤 형제가

다시금 용기를 얻게 될 때

발견할 수 있는 그런 발자국을

 

, 일어나서 부지런히 일하자

그 어떠한 운명도 헤쳐 나갈 정신으로

끊임없이 성취하고

추구하면서 일하고 기다리기를 함께 배우자

 




김정희


봄날 피고 진 꽃에 대한 기억 / 신동호 / 김정희 낭송


 

    나의 어머니에게도 추억이 있다는 걸

    참으로 오래 되어서야 느꼈습니다

 

    마당에 앉아 봄나물을 다듬으시면서

    구슬픈 콧노래로 들려오는 '하얀 찔레꽃'

    나의 어머니에게도 그리운 어머니가 계시다는 걸

    참으로 뒤늦게야 알았습니다

 

    잠시 고개를 갸우뚱하시며 부르는

    '찔레꽃 하얀 잎은 맛도 좋지'

    손은 나물을 다듬으시지만 마음은 저편

    상고머리, 빛바랜 사진 속의 어린 어머니

 

    마루 끝에 쪼그려 앉아

    어머니의 둥근 등을 바라보다 울었습니다

 

    추억은 어머니에게도 소중하건만

    자식들을 키우며 그 추억을 빼앗긴 건 아닌가 하고

    마당의 봄 때문에 울었습니다. 

    마당의 봄 때문에 울었습니다. 

 

 

   제2부  


아코디언 연주 / 박경자






꽃이 지다 / 자작시    이상미 교수





연서 / 프란체스타 외 / 유광종 이영애



   유광종 이영애







우리 만남   / 강은혜




   

          


  • 만남

    아티스트
    노사연
    앨범명
    만남
    발매
    1989.08.10
     

    [가사]
    우리 만남은 우연이 아니야
    그것은 우리의 바램이었어
    잊기엔 너무한 나의운명 이었기에
    바랄수는 없지만 영원을 태우리
    돌아보지 말아 후회하지 말아
    아 바보같은 눈물 보이지 말아
    사랑해 사랑해 너를 너를 사랑해
    돌아보지 말아 후회하지 말아
    아 바보같은 눈물 보이지 말아
    사랑해 사랑해 너를 너를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너를 너를 사랑해


                    


  


토마토   /  마경덕 / 류성남 낭송




님의 침묵   / 한용운  / 강성상 낭송



님의 침묵

 

한용운

 

님은 갔습니다. 아아, 사랑하는 나의 님은 갔습니다.

푸른 산빛을 깨치고 단풍나무 숲을 향하여 난 작을 길을 걸어서 차마 떨치고 갔습니다.

황금의 꽃같이 굳고 빛나던 옛 맹서는 차디찬 티끌이 되어서 한숨의 미풍에 날아갔습니다.

날카로운 첫키스의 추억은 내 운명의 지침을 돌려놓고 뒷걸음쳐서 사라졌습니다.

나는 향기로운 님의 말소리에 귀 먹고 꽃다운 님의 얼굴에 눈 멀었습니다.

사랑도 사람의 일이라 만날 때에 떠날 것을 염려하고 경계하지 아니한 것은 아니지만

이별은 뜻밖의 일이 되고 놀란 가슴은 새로운 슬픔에 터집니다.

그러나 이별을 쓸데없는 눈물의 원천으로 만들고 마는 것은 스스로 사랑을 깨치는 것인 줄 아는 까닭에

걷잡을 수 없는 슬픔의 힘을 옮겨서 새 희망의 정수박이에 들이부었습니다.

우리는 만날 때에 떠날 것을 염려하는 것과 같이 떠날 때에 다시 만날 것을 믿습니다.

 

아아, 님은 갔지마는 나는 님을 보내지 아니하였습니다.

제 곡조를 못 이기는 사랑의 노래는 님의 침묵을 휩싸고 돕니다.




즐거운 편지   /   황동규   /   강미향 낭송



황동규 즐거운 편지




 

내 그대를 생각함은 항상 그대가 앉아 있는 배경에서 해가 지고 바람이 부는 일처럼


사소한 일일 것이나 언젠가 그대가 한없이 괴로움 속을 헤매일 때에 오랫동안 전해


오던 그 사소함으로 그대를 불러 보리라.


 


진실로 진실로 내가 그대를 사랑하는 까닭은 내 나의 사랑을 한없이 잇닿은


그 기다림으로 바꾸어 버린 데 있었다. 밤이 들면서 골짜기엔 눈이 퍼붓기 시작했다.


내 사랑도 어디쯤에선 반드시 그칠 것을 믿는다. 다만 그 때 내 기다림의 자세를


생각하는 것뿐이다. 그 동안에 눈이 그치고 꽃이 피어나고 낙엽이 떨어지고 또 눈이


퍼붓고 할 것을 믿는다.

 





아버지의 마음   /   김현승   /   최상국 낭송




아버지의 마음       김현승

 

바쁜 사람들도

굳센 사람들도

바람과 같던 사람들도

집에 돌아오면 아버지가 된다.

 

어린것들을 위하여

난로에 불울 피우고

그네에 작은 못을 박는 아버지가 된다.

 

저녁 바람에 문을 닫고

낙엽을 줍는 아버지가 된다.

 

세상이 시끄러우면

줄에 앉은 참새의 마음으로

아버지는 어린 것들의 앞날을 생각한다.

어린 것들은 아버지의 나라다. - 아버지의 동포다.

 

아버지의 눈에는 눈물이 보이지 않으나

아버지가 마시는 술에는 항상

보이지 않은 눈물이 절반이다.

아버지는 가장 외로운 사람이다.

아버지는 비록 영웅이 될 수 도 있지만....

 

폭탄을 만드는 사람도

감옥을 지키던 사람도

술가게의 문을 닫는 사람도

 

집에 돌아 오면 아버지가 된다.

아버지의 때는 항상 씻김을 받는다.

어린 것들이 간직한 그 깨끗한 피로






가로수길 소양희

 

바람이

창틈으로 얼굴을 내미니

햇살이 문 열고 들어 온다

 

밤새 내린 단비

키만큼 삼키고

긴 팔뚝을

하늘로 뻗은 소나무

 

시멘트 독 기운에도

아랑곳 않고

날아드는 새

가슴으로 품어준다

 

바삐 오가는 사람들

사이로 들어온

지워지지 않는

한 폭의 걸작품

 

휠체어에 앉은 할머니를

한 손은 책을 보면서

조심조심 밀고 가는 아가씨

참으로 아름다운 풍경이구나


 




원시   /   오세영   /   최이순 낭송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   푸쉬킨   /   서광식 낭송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슬퍼허거나 노여워하지 말라


슬픔의 날에는 참고 견더라


즐거운 날이 오고야 말리니


마음은 미래를 바라니


현재는 한없이 우울한 것


모든 것은 하염없이 사라지나


지나가 버린 것 그리움 되리니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노여워하거나 서러워하지 말라


절망의 날을 참고 견디면


기쁨의 날 반드시 찾아오리라


마음은 미래에 살고 현재는 언제나 슬픈 법


모든 것은 한 순간에 사라지지만


가버린 것은 마음에 소중하리라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슬퍼하거나 노여워하지 말라


우울한 날을 견디면 기쁨의 날이 오리


마음은 미래에 사는 것 현재는 슬픈 것


모든 것은 순간적인 것, 지나가는 것이니


그리고 지나가는 것은 훗날 소중하게 되리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슬퍼하거나 노여워하지 말라


설움의 날 참고 견디면


기쁨의 날이 오리니



해    /   박두진   /   성의순 낭송








저 별은 너의 별      /   자작시   /   이연숙



저 별은 너의 별      /   자작시   /   이연숙

 

어느 시인처럼

별 하나에

 

그리운 이름

하나씩

불러주고 싶었다

 

가장 반짝이는

별 하나에

 

저 별은 너의 별 이라고

 

아주 나지막히

말해 주고 싶었다.

 



해야 솟아라      /   박두진   /   박문희




해야 솟아라 ............ 박두진




해, 해야 솟아라
해야 솟아라
말갛게 씻은 얼굴 고은 해야 솟아라
산 넘어 산 넘어서 어둠을 살라 먹고
산 넘어서 밤새도록 어둠을 살라 먹고
이글이글 애뙨 얼굴 고은 해야 솟아라



달밤이 싫여
달밤이 싫여
눈굴 같은 골짜기에 달밤이 싫여
아무도 없는 뜰에 달밤이 나는 싫여



해야, 고운 해야
늬가 오면 늬가사 오면
나는 나는 청산이 좋아라
훨훨훨 깃을 치는 청산이 좋아라
청산이 있으면 홀로래도 좋아라



사슴을 따라
사슴을 따라, 양지로 양지로
사슴을 따라 사슴을 만나면 사슴과 놀고

칡범을 따라
칡범을 따라
칡범을 만나면 칡범과 놀고



해야, 고운 해야
해야 솟아라
꿈이 아니래도 너를 만나면
꽃도 새도 짐승도 한자리 앉아
워어이 워어이 모두 불러 한자리 앉아
애뙤고 고은 날을 누려 보리라












이름없는 *** 되고 싶다



광고      /   김선애 섬김이


김선애



 [기념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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