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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조 피아노가 제안하는 1인 주거 공간 ‘DIOGENE’

작성자초익공|작성시간24.02.17|조회수69 목록 댓글 0

가난하지만 자족적인 삶을 부끄러워하지 않았던 그리스의 철학자 디오게네스에게는 이런 일화가 있다. 어느 날 알렉산드로스대왕이 그를 찾아와 소원을 물으니 그가 한마디 했다. “아무것도 필요 없으니 내 햇빛이나 가리지 마시오.” 그러자 알렉산드로스대왕은 이렇게 말한다. “내가 알렉산드로스대왕이 아니었더라면 디오게네스가 되기를 바랐을 것이다.”

 

디오게네스는 금욕, 자족, 관습 무시, 반 문명 사상을 실천하며 나무 통을 집 삼아 걸식에 가까운 간소한 생활을 한 것으로 유명한 철학자이다. 21세기를 사는 우리는 지구는 영원하지 않을 것이고, 우리가 쓰는 에너지는 바닥날 것을 안다.

렌조 피아노는 언젠가 다가올 비상상황을 위해 오직 에너지 효율이 좋아 친환경적이고, 에너지 자급자족이 가능할 뿐 만 아니라, 지속 가능한 이 소형 피난처인 디오게네(Diogene)를 Vitra를 위해 디자인했다.

 

 

 

 

최소형 1인 주거 공간인 디오게네를 만들기 위해 렌조 피아노는 벽과 바닥 칸막이를 만들기 위해 나무 패널을 사용하는 혁신적인 공법을 적용했다. XLAM 패널이라고 불리는 나무 패널은 삼나무 집성목이다. 이 삼나무 집성목의 내구성과 안정감은 디오게네를 더 견고하게 만든다.

 

절연 처리가 된 진공패널은 안쪽에 붙여져서 최상의 안락함을 제공한다. 지붕에는 태양열판을 설치하여 자급자족이 가능하고 지속가능한 에너지 공급원을 만들었다. 진공 패널과 단열을 위한 삼중창을 썼고, 단열재를 최소화 했으며, 지열발전 펌프, 빗물저장 장치, 저 수압 샤워기, 친환경 화장실, 자연 환기시설이 설치되어 있다. 주방이나 거실의 인테리어는 가벼운 알루미늄으로 꾸며졌다.

출처 우드플래닛 서주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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