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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산행 전라도의 산 | 갑남산 413m│전북 부안군 변산면] 알려지지 않은 변산반도의 모항 전망대

작성자울타리|작성시간19.01.18|조회수258 목록 댓글 1

[주말산행 전라도의 산 | 갑남산 413m│전북 부안군 변산면] 알려지지 않은 변산반도의 모항 전망대

산행 수월하고 일출·일몰 빼어난 변산 모항 뒷산

갑남산 산행의 백미인 모항 전망대. 발 아래로 아기자기한 모항해변과 바다가 시원하게 펼쳐진다.
변산지맥은 장성갈재 쓰리봉에서 분기해 국립공원 변산반도 능선 따라 옥녀봉, 신선대, 갑남산, 사투봉, 봉화봉을 거쳐 격포항에서 56.5㎞의 맥을 다한다. 변산지맥의 중심에 있는 변산반도국립공원은 크게 내변산과 외변산으로 나눈다. 내변산은 의상봉(508.6m), 비룡상천봉(439.4m), 우금산(329m), 쇠뿔바위봉, 관음봉(424.5m), 쌍선봉(459.1m) 등 300~400m급 봉우리들이 비교적 경사가 급한 산들로 이루어져 있다. 
외변산은 해안선을 따라 크고 작은 해수욕장과 명소가 즐비하다. 채석강과 적벽강, 고사포해변, 모항해수욕장, 곰소항 등 서해안 최고의 경관을 자랑한다. 외변산은 일출과 일몰을 동시에 감상할 수 있는 특징이 있다. 특히 모항은 우리나라에서 해가 가장 늦게 지는 곳이다. 
갑남산甲南山은 변산반도 남서쪽에 바다를 끼고 있는 해발 413m의 나지막한 산이다. 전체적으로 부드러운 능선길이라 산행이 크게 위험하거나 힘들지 않다. 능선만 올라서면 위도를 비롯한 서해바다 조망을 살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다만 아직 알려지지 않은 곳이라 이정표와 안전시설이 전무하다. 하지만 등산로는 선명하고 선답자의 표지기가 충분해 크게 염려할 필요는 없다. 
산행 들머리인 변산 경찰수련원.
갑남산 최고의 포인트는 모항茅項을 내려다보는 황홀한 조망에 있다. 모항은 반도처럼 툭 튀어나온 자그마한 어촌이다. 우리말로 ‘띠목’이라 불렸다고 한다. 해안선 따라 수십 그루의 해송이 병풍처럼 두르고 있다. 반달 모양의 아담한 해수욕장에 잠기는 명품 노을이다. 안도현 시인의 ‘모항 가는 길’ 이라는 시에서 그 아름다움을 표현한 바 있다. 
‘모항을 아는 것은 변산의 똥구멍까지 속속들이 다 안다는 것이거든, 모항 가는 길은 우리들 생이 그래왔듯이 구불구불하지 (중략) 모항에 도착하면 바다를 껴안고 하룻밤 잘 수 있을 거야.’
변산 경찰수련원 정문에서 남쪽으로 50m 지점, 도로변에 있는 붉은색 벽돌건물(농업용수관정)을 끼고 올라선다. 5분만 올라가면 등 뒤로 언포해수욕장, 상록해수욕장 펜션과 리조트 건물이 보이기 시작한다. 쥐똥나무 군락지와 키 작은 노간주나무가 주종을 이룬다. 
갑남산 능선에 올라서면 곳곳이 바다가 보이는 조망처다.
풍란이 많다. 구릉 지형으로 바람과 햇볕이 좋아 자생하기 좋은 조건이다. 예부터 ‘삼변三邊’이란 변산 특산물이 있다. 변산 소나무 ‘변송’과 자연산 꿀 ‘변청’ 그리고 해안 기슭에서 바닷바람을 이겨낸 변산 풍란이라 불리는 ‘변란邊蘭’이다. 
15분이면 첫 번째 바위 전망대에 도착한다. 해안선 따라 전북학생수련원과 사진 동호인들에게 낙조 포인트로 유명한 솔섬이 보인다. 돌탑을 지나고 암릉지대를 만난다. 바위가 푹 꺼졌다가 올라가는 경사면에 안전시설이 전무하지만 오히려 스릴 있다. 
안산암질 조각이 많아서 미끄러움에 주의해야 한다. 바위와 나무로 인해 불규칙한 길이지만 발길 닿는 곳이 길이다. 20분만 더 가면 거대한 암벽 위에 멋진 조망처가 있다. 위도를 비롯한 군산 비안도, 고군산열도까지 한눈에 보인다. 
완만한 오르막 주변은 굴참나무가 울창하다. 나무 사이로 바다 풍경이 보일듯 말듯 반복된다. 슬랩지대 위에 있는 널따란 마당바위는 정상급 조망처다. 가깝게는 고창 선운사를 비롯해 서해 먼 바다까지 보인다. 깎아지른 절벽 아래에는 비가 오면 생기는 수락폭포가 있다. 절벽 아래에 있어 보이지는 않는다. 투봉 갈림길까지는 트레킹 코스나 다름없다. 곳곳에는 길이 갈라지거나 합류하는 곳이 있어 혼돈스럽지만 표지기가 촘촘히 달려 있어 이정표 구실을 한다. 
암릉 구간도 간혹 있지만 대부분은 평탄한 숲길이다.

바다 조망 열린 조용한 능선길

투봉 갈림길부터는 단풍나무와 서어나무, 왕벚나무가 많다. 투봉 갈림길에서 갑남산 정상까지는 특별한 조망이 없는 능선의 연장으로 보면 된다. 정상을 찍고 왔다는 것 외에는 큰 의미는 없다. 갑남산은 왼쪽으로 간다. 10분 정도면 등로에서 살짝 비켜난 곳에 바위 전망대가 있다. 외변산 주변의 작은 봉우리들을 한눈에 볼 수 있다. 
계속해서 완만한 오르막이다. 숲은 소사나무 군락지로 바뀐다. 소사나무는 해안가 산에 자생하는 특성이 있다. 10분 정도 오르면 개인이 세워 놓은 방향 표지석이 있다. 우측으로 200m거리에 있는 넓은 공터가 갑남산 정상이다. 사방이 잡목에 가려서 조망은 없다. 투봉을 가기 위해서는 오던 길로 되돌아가야 한다. 
첫 번째 조망바위. 위도를 비롯 먼 바다까지 시원하게 조망이 드러난다.
알려지지 않은 탓에 등산객이 많지 않지만 산길은 선명하다.
투봉으로 가는 길은 오솔길 수준이다. 10분 정도면 넓은 마당바위를 지난다. 꽉 막혀 있던 시야가 잠시 열리고 암릉지대 건너편으로 삼신산(486m), 신선봉(486m) 줄기 너머로 내변산 연봉이 보인다. 울창한 산죽군락지 끝에 투봉이 있다. 아무런 표시와 조망도 없다. 이곳부터는 고도가 푹 꺼지며 내리막이다. 나무에 걸려 있는 하얀 팻말이 전북학생수련원으로 가는 지름길을 알려 준다. 모항 방향으로 가려면 직진해야 한다. 
고도차가 거의 없는 능선을 따라 좌우로 바다 조망이 열려 있다. 10분 더 가면 갑을치가 보인다. 바다 건너에는 선운산, 경수산, 그 뒤로 고창 방장산 등 호남정맥 주능선까지 보인다. 5분 더 가면 만나는 떡바위는 ‘모항’이 내려다보이는 최고의 조망 포인트다. 반달 모양의 해수욕장과 해나루가족호텔, 기암절벽에 세워진 모항레저타운은 한 폭의 아름다운 풍경화다. 10층 높이 해나루가족호텔은 전북개발공사에서 운영하고 있다. 조금 더 가면 비슷한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조망바위가 또 있다. 
조망바위에서 시작되는 황토빛 임도는 맨살을 드러내 놓은 것처럼 황량하지만 곧이어 잔디밭 같은 임도로 바뀐다. 널따란 임도는 조용하고 그늘도 충분하다. 늪지대 지나서 15분 정도면 ‘썬리치랜드’ 캠핑장 부속 건물이다. 커다란 소나무 아래 원탁테이블에서 우측으로 꺾으면 변산 경찰수련원으로 가는 임도다. 넓고 조용한 길이다. 전북학생수련원으로 내려가는 길도 있지만 원점회귀를 위해서라면 구불구불한 임도를 계속 따라가는 것이 좋다.
임도 주변은 의외로 볼거리가 많다. 수락폭포는 웅장한 성채 같은 암벽에서 폭포가 쏟아진 흔적이 있다. 암벽의 압도적인 위용이 장관이다. 자동차 차단기에서 15분이면 30번국도를 만난다. 조망바위에서 국도까지 약 45분 소요된다. 국도 따라 5분 더 가면 변산 경찰수련원이다. 
산행길잡이 
변산 경찰수련원~바위전망대~마당바위~투봉 갈림길~바위전망대~갑남산 정상~마당바위~투봉~갈림길 이정표~조망바위~임도~썬리치랜드~임도~수락폭포 조망터~차단기~30번국도~변산 경찰수련원 <총 8km, 4시간 소요>

교통

서울 동서울터미널에서 부안까지 직행버스가 하루 6회(07:30, 09:00, 12:20, 14:30, 17:30, 19:00) 운행한다. 요금 1만4,300원이며 3시간 10분 소요된다. 부안읍내에서 경찰수련원까지 약 50분 소요된다. 부안시외버스터미널에서 격포행 버스를 갈아타면 된다. 1일 6회 2시간 간격으로 운행된다.

볼거리

변산마실길 1구간 3코스는 최고의 비경지대로 손꼽힌다. 격포항에서 출발해 채석강, 수성당, 적벽강, 하섬전망대로 이어지는 7㎞ 코스로 2시간 걸린다. 
석포리 내소사 전나무길은 겨울에도 운치 있는 백제시대 고찰이다. 우금산 초입에 있는 개암사, 젓갈로 유명한 곰소항 등이 있다. 새만금방조제로 연결되어 육지가 된 고군산열도 선유도도 멀지 않다.

맛집(지역번호 063)

곰소항의 대표적인 이미지는 젓갈이다. ‘젓갈백반’은 이곳에서만 맛볼 수 있는 독특한 음식이다. 1930년 개업해 88년째 3대의 전통을 이어오는 ‘곰소궁횟집(584-1588)’은 TV프로그램 백종원의 3대천왕, 1박2일에도 방영된 맛집이다. 16가지 밑반찬 중 14개의 젓갈이 나온다. 가리비젓, 어리굴젓, 황석어젓, 갈치속젓, 청어알젓, 창난젓 등 4인상 5만 원. 공기밥 별도.

글 사진 김희순 광주샛별산악회 회장
출처 월간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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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김 상사 작성시간 19.01.18 감사 인사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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