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불

작성자㉭ŀЬ福㉭ど㉦i㉤L|작성시간14.05.07|조회수20 목록 댓글 0
 
등불 
    채린(綵璘) 

좁은 인도 따라 
오르는 길
작은 물고기 연인 되어 거슬러  올라주고
갓 부화한 올챙이 무리째 오글거립니다

늦깎이 겨울 심술에
움츠렸던 개울이 피곤한 이들의 예쁜 발들을 기다립니다
쭉 늘어진 등불
온갖 사연만큼이나 울긋불긋 
소낙비 사이 내 비취는 무지개처럼
얼굴마다 여름꽃 피어났으면 좋겠습니다

마음에 초롱 하나  켜둡니다
희덕석한 제 얼굴에도 열꽃 하나 피어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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