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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이야기

82쿡으로 펌해서 댓글에 링크좀 남겨주세요..회원가입이 안되서..

작성자나만잘살꺼야|작성시간17.02.16|조회수831 목록 댓글 1

그나마 이 사이트가 제일 이상한 사람들이 없고
정말 어떻게 해야할지 조언을 듣고 싶어서 글 몇자 적어봅니다.
어디서부터 이야기를 해야할지 모르겠네요
너무 지금 머리가 복잡해서..

일단 저희 남매 이야기 입니다. 12살 터울이고
소년가장으로 자랐고 아빠는 제가 어릴때 집을 나가셨고
어머니는 제 동생을 낳다가 돌아가셨습니다.
아버지 어머니 둘다 고아여서 일가 친척도 없어서 소년가장으로 자랐습니다.
12살인 뭘 알고 할 수 있을까 싶었지만 정말 최선을 다해 살아왔습니다.
공부를 하고 새벽 배달을 하면서 정부에서 주는 보조금으로
제 동생 귀저기를 샀고 분유를 샀습니다.

당시에 집 주인 아주머니가 저희를 딱하게 여겨서 제가 배달을 나갈때면
그 이른 새벽에 항상 제 동생을 봐주셨습니다.뿐만 아니라 각종 예방 주사며 뭐며..
한번은 동생이 감기로 아플때 안고서 울며불며 응급실에 간적이 있는데
상황을 듣고 아주머니가 병원에 와주고 제 옆에서 자리를 지켜 주었습니다.
그날이 있고 나서 애기가 소화가 안될땐 어떻게 해야하는지 등등 모든 주의사항을 적어서 방에서 가장 잘 보이는곳에 붙여주셨습니다.

"항상 이 아줌마가 볼 수 없으니 너가 잘 알고 보살펴야한다" 고 말씀 하셨죠

그렇게 제 노력과 집 주인 아주머니의 따뜻한 보살핌으로 제 동생은
어디 크게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잘 자라주었습니다.

동생이 학교를 들어갈때가 되자 제 나이가 어느덧 20살이 되었더군요
그때까지도 공부를 손에 놓지 않았고 대학교에 대한 욕심이 있었으나
등록금과 동생 학교가 걱정이 되더군요 어쩔 수 없이 대학교를 포기하려 할때
아주머니가 저한테 통장을 하나 주시더군요

제가 알바해서 작지만 차곡차곡 모아둔 돈이 들어있는 통장이였습니다.
그때 아주머니께서는 저리 자리에 앉혀 놓고선

"네가 뭘 걱정하는지는 알지만 일 할 생각하지 말고 대학교를 가라 가서 과외를 해라 등록금에 부족한거라 전공책과 다른 교재등 살 수 있게 돈 넣어놨으니 대학교를 가라"

말씀하셨습니다. 정말 감사하다는 말조차 죄송해서 할 수 없는분입니다.

그렇게 시간이 많이 지나고 저도 이제는 34살에 어엿한 사업가가 되었고 동생도
22살 대학생이 되었습니다.

문제는 이때부터 생겼습니다...
어느순간부터 제 동생이 저를 기피 하더군요 사춘기에도
"오빠 오빠" 하면서 잘 따랐던 아이인데 가끔은 싫은기색을 팍팍 내더군요
밥조차 같이 먹으려하지 않고 무슨일이 있나 싶었지만 이제 동생도 성인이니
너무 간섭하려 하지않았었죠

그러다가 어느날 동생이 뜬금없이 집에서 나가 따로 살고 싶다고 하더군요
이제서야 어느정도 심각성을 깨닫고 동생과 이야기를 했습니다.
왜 갑자기 그러는지 오빠가 잘못한게 뭐 있으면 말해주라고
그때 처음으로 동생 입에서 욕이 나왔습니다.

"씨발 그냥 집 하나 해줘"

그때 충격을 너무 심하게 받아서 처음보는 모습이라 제대로 말도 못했습니다.
그렇게 어영부영 시간이 지나자 동생이 저를 노골적으로 싫어하는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너무 괴로워서 왜 그러는지 물어봐도 이유는 듣지 못하고 돌아오는건
경멸어린 시선..어머니같은 아주머니에게 전화드려서 동생이 왜 그런지 이유좀 물어봐달라고 했지만 아주머니에게도 말을 안하더군요..

그러다 어느날 동생이 외출을 했는데 핸드폰을 놓고 나가서 핸드폰을 뒤적거렸습니다.
압니다. 잘못된 행동인지 하지만 이유조차 모르게 알려주지도 않고 급작스럽게 변한 제 동생이 왜 그런지 알고싶어서 해결하고 싶어서 그랬습니다.

그런데 동생이 메갈리아 라는 사이트를 이용하더군요
첨에 이게 뭔지 몰라서 이것저것 검색해서 알아보니 하..정말 말도 안나왔습니다.
거기에 핸드폰 메모 어플을 보니 저희가 어릴때 나간 아버지 욕을 엄청나게 해놨습니다.
진짜 입에 담지 못할..거기에 제 욕까지 있더군요
착한척한다 가식적이네 오빠라는놈은 쓸모없는 놈이라는등..
제 즁요부위를 언급하고선 희롱하는듯한 글을 사이트에 글 올린거며

정말 이게 뭔일인가 싶었고 세상이 무너지는 기분이였습니다.
그리고 2시간 지나서 동생이 다시 들어왔을때 이야기를 다시했죠
어떻게 이런 사이트를 할 수가 있느냐 등등 얘기를 했지만
소귀에 경읽기 식이였죠

정말 참다가 안되서 내가 그렇게 싫으면 당장 나가라고 하니 진짜
돈 하나없이 나갈려고 하더군요 결국 다시 제가 붙잡고..
정말 네 오빠인 내가 싫냐고 난 네가 생각하는 그런 한국남자가 아니다고
비참하게 동생에게 매달렸습니다. 도대체 왜 이렇게 까지 하냐고 물어보신다면
제 삶의 이유중 가장 큰 부분은 동생이였으니깐요..

결국엔 동생 결혼자금을 모아두던 통장을 내 놓고선 그럼 이거 가지고 가라
하니깐 그거가지고선 뒤도 안 돌아보고 가더군요
그날 울었습니다 34살 아저씨가 울면 얼마나 울겠나 싶겠지만
목에서 쉰바람만 날 정도로 울었던거 같습니다.
아주머니에게 가서 이야기를 자초지종 설명하니 아주머니도 충격이셨고
뭘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감도 안 잡힙니다..

현재 지금 동생은 제 카톡이나 전화도 받지않고 그나마 제 여자친구와 아주 가끔 연락하는거 같습니다.
제 여자친구가 가족정신치료를 한번 받아보는게 좋겠다고 하지만
만나지도 않고 어떻게 같이 치료를 받습니까..

정말 어떻게 해야할까요
이대로 정말 그냥 연 끊은채 살아야 하는걸까요..
가능하시다면 82쿡에 펌해서 알려주세요 어머니들이 하는 조언을
듣고싶네요..거긴 가입이 안되더라구요..
다른곳에는 펌 하지 말아주세요..논란이 되고싶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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