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밝게 더 기쁘게
오늘 복음은 요한 복음 6장 “생명의 빵”에 관한 말씀입니다. 그런데 저는 오늘 이 “빵”에 대한 말씀보다, 마지막 구절에 사람들의 질문과 예수님의 답이 인상적입니다.
사람들이 예수님께 묻습니다. “하느님의 일을 하려면 저희가 무엇을 해야 합니까?” 예수님께서 이렇게 답하십니다. “하느님의 일은 그분께서 보내신 이를 너희가 믿는 것이다.”
하느님의 일이라고 해서 저는 매우 거창할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매우 단순한 일을 말씀하십니다. 예수님을 믿는 것... 하느님의 일이라고 해서 그리 어렵거나 거대한 무슨 일은 아닙니다.
그런데
예수님을 믿는 것을, 그 단순한 일, 그 하느님의 일을
내가 잘 하고 있는건가...
너무 단순하다 보니까
되묻게 됩니다.
너무 소박하다 보니까
되짚게 됩니다.
난 예수님을 잘 믿고 있는 것일까?
성당, 교우들, 신부님, 해야 할 봉사,
하고 있는 일들, 참여하는 전례 다 떠나서...
정말 단순하게
나와 예수님만 놓고 볼 때,
나는 예수님을 믿고 있습니까?
맨날 “믿습니다, 아멘”만 하다 보니까
새삼, 이 믿습니까 라는 질문이 생경하게 느껴집니다.
그래서 이번엔 이 질문을 세 번하고 묵상해보려 합니다.
너무나도 단순하고 소박하다 보니까
아주 천천히 질문해 보겠습니다.
나는 예수님을 믿고 있습니까?
나는 예수님을 믿고 있습니까?
나는 예수님을 잘 믿고 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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