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강론

부활 제3주간 수요일 -최고의 선교는 기쁨을 사는 것

작성자본당신부|작성시간24.04.17|조회수33 목록 댓글 2

더 밝게 더 기쁘게

 

오늘 독서는 사도행전 8장입니다. 사도행전 1장에서 7장까지의 내용은 예루살렘 교회가 형성되고 확장되어 가는 과정입니다. 이제 오늘부터 듣게 되는 8장부터 12장까지는 유대와 사마리아, 그리고 팔레스틴 지역을 넘어 시리아의 안티오키아까지 복음이 확장되어 가는 과정을 보여줍니다.

 

이것은 지리적 관점에서 본 것이고, 복음선포 대상의 관점에서 본다면 1장에서 7장까지는 주로 유대인 중심의 복음 선포입니다. 그리고 13장 이후부터는 이방인 중심의 복음 선포이고 8장에서 12장까지는 과도기, 전환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스테파노가 순교하게 되고 예루살렘 교회는 본격적으로 박해를 받기 시작합니다. 오순절 성령강림을 시작으로 그동안 성령의 바람으로 교회가 막 성장하려고 하는데 제동이 걸린 것처럼 생각할 수 있지요. 그런데 오히려 이 복음의 불꽃이 사방으로 확산되고 성령의 바람은 태풍처럼 성장합니다. 박해를 피해 유다와 사마리아 지방으로 흩어진 신자들이 이곳저곳 복음을 전하게 됩니다. 박해가 오히려 신앙을 굳건하게 만들고 확산시키는 꼴이었습니다.

 

스테파노 부제가 죽고, 이제 일곱 부제 중의 하나인 필리포스가 사마리아에 내려가서 본격적으로 활동합니다. 그래서 나중에 베드로와 요한이 사마리아를 방문하게 되어 성령과 세례를 받게 되는 준비작업을 하게 됩니다. 필리포스가 전한 것은 그리스도입니다. “필리포스는 사마리아의 고을로 내려가 그곳 사람들에게 그리스도를 선포하였다.”

 

예수님과 사마리아 여인의 대화에서처럼 이 사람들도 메시아를 기다립니다. 필리포스는 초대교회에서 전파하는 복음의 핵심, 즉 십자가에서 돌아가신 예수님께서 바로 그리스도, 메시아다 라는 겁니다. 이 예수 그리스도에게 집중하면서 이것을 중점적으로 힘있게 선포합니다. 입으로는 예수님을 그리스도로 선포하고 행동으로는 예수님과 똑같이 마귀를 쫓고 병자를 치유합니다. 그래서 오늘 독서의 마지막 말씀 그리하여 그 고을에 큰 기쁨이 넘쳤다.” 이렇게 기쁨을 살고 기쁨을 누리게 됩니다.

 

저는 예수님을 그리스도로 선포하는 것이 복음, 즉 기쁜 소식이라는 것에 우리가 주목했으면 좋겠습니다. 예수님이 기쁜 소식이다. 그리고 유대인들에게 지극히 적대적이었던 사마리아 마을 사람들에게 예수님을 기쁜 소식으로 선포하면서 이 사람들을 큰 기쁨에 넘치게 할 수 있었던 것은 필리포스가 먼저 예수님으로 인하여 기쁨을 살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당연히 알 수 있습니다. 기쁘게 살지도 못하는 사람이 기쁘게 만들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복음을 전하는 데에 있어서 정말 중요한 것은 예수님으로 인하여, 그분이 나를 구원하심으로 인하여 나부터 기쁨을 사는 것입니다. 우리가 기쁨으로 기쁜 소식을 전하고 악을 멀리하고 아픈 이를 위해서 기도할 때, 이것이 최고의 선교입니다. 나부터 더 밝게 더 기쁘게입니다. 이렇게 복음을 살고 누리는 선교사가 되시기 바랍니다. 그런 의미에서 다시 한번 인사해보지요. 더 밝게 더 기쁘게. 감사합니다.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 북마크
  • 공유하기
  • 신고하기

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신혜원 글라라 작성시간 24.04.17 나부터 더 밝고 더 기쁘게!
    예수님으로 인해 기쁨을 사는 것.
  • 작성자김상민미카엘 작성시간 24.04.18 더 밝게 더 기쁘게. 감사합니다... 아멘...
댓글 전체보기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