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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이야기방

어성초 할배 상가집 이야기 9회차

작성자어성초 할배(병천)|작성시간24.03.14|조회수19 목록 댓글 2

8회차 에 이어서 글 올려 드립니다.

요즘은 두메부추 종근 케서 그거 팔아서 쌀사고 그라구 탁배기 사먹고 일합니다 .
시골 촌 농부 의 수입은 철마다 바뀝니다.


두메부추 종근을 좋은거는 판매 하고
여기서는 못난이 나 상품 가치 없는 찌질이 들 모아서.
농협 가축 퇴비만 잔뜩 뿌리고
쇠스랑으로 일일이 땅을 찍어 뒤집습니다.
까쓰가 빠진 일주일 후부터는
구멍 없는 통비닐을 덮고

아래와 같은 동서남북 반뼘 간격으로 한촉씩
나무 젓가락으로 콕콕 구멍 뚫어서 한촉씩 밀어 넣어 심어유~~

참!
저 두둑 만들땐 가운데를 쫌 높이 해야 한여름 장마철에 물에 대한 피해가 없는 것을 수년간 두메부추 농사 지으면서 터득 한거를 오늘 여기에 여러분들과 함께 공유 합니다.


천안 병천 산골짜기 에서 어성초 할배는 요즘 폼안나게 쪼그리고 앉아서 저러고 도닦고 있습니다.

ㆍ에효!
저 수많은 두메부추 종근 심는디.
아찔 합니다유 ~~

쪼그리고 앉아서 ~~^^
심고나서 보니 심은 저도 믿어 지지 않습니다

심고나서 물을 흠뻑 주고 일주일간 뒤지라 몸살 앓고 나서 한달 지나니 이리 씽씽하게 자랍니다 .
한뼘 정도 자란후 한달 간격으로 베어 먹습니다.
요즘엔 암 환우 분들이 많이 찿고 있습니다.

ㆍ작년 겨울 지낸 두메부추 종근 요즘 한창 수확해서 전국으로 나가고 있습니다.
ㆍ요즘 나가는 것은 하우스 재배처에 나가고요
ㆍ노지는 이번달 말경 부터 출발 합니다

ㆍ엇그제 어성초 할배 간식이 ..~~^^
ㆍ3백근 정도 숫돼지 입니다.

요량잡이 를 많이 하다 보니
시신 모시는 마지막 하관 작업 일 까지 배우게 됩니다 ~~
ㆍ그러다가 산소 지명 하는 지관 양반들 묘자리 보는 일도 어깨 넘어로 귀동냥으로 배우게 됩니다.
ㆍ산소앞 지형에 물흐르는 .지역에 관심을 갖게 됩니다.

ㆍ물흐르는 방향에 따른 흉과길..
ㆍ여러 상가집 산소에 오시는 지관들 이야기를 듣다 보니

ㆍ한분에 지관 의견 생각이 아닌 공통점 의견을 알게 됩니다.
ㆍ서당개 3년 이면 풍월을 읊는다구
이 띨빵한 청년 어성초 할배가 풍월을 읊어
뎁니다.

ㆍ지금 생각 해봐도 .
ㆍ어설푼 풍월 이라고 ...생각 합니다만

그당시에는..
선배 지관 어르신 말씀 들이 당시 상가집 에 아주 옳은 철학 이라고 믿었기에..

모처 상가집 에서 기별이 옵니다.
해당 상가집 장손 인디
저하고는 인연이 되었기에
ㆍ상여 나가는디 요량잡이 를 해달라고 합니다.

ㆍ출상 전날 대뜨리 예행 연습 행사를 마치고
ㆍ출상날 요량잡이 로 장지 까지 갔습니다

ㆍ시신 모실 묘자리 까지 당도 하여
ㆍ상여를 개봉 하고
ㆍ관을 옮기다가.앞 풍경을 보니

산소 앞 에 정통으로 커다란 강 물 줄기가 보입니다.
ㆍ상여를 운구 하느라 인근 지형을 못 봤는디
ㆍ도착해서 한숨 돌리고 나서 앞 경치를 보는디
ㆍ아차!
ㆍ아뿔싸!

ㆍ 산소 지역과 방향이 그동안 여러 지관들 한티 들었던 아주 악성 흉한 지역과 방향 입니다..

ㆍ아! 이를 어쩔꼬!
ㆍ장손 곁으로 가서는
ㆍ시방부터 아무런 질문 하지 말고
저 묫자리 시신 누울 자리를 45도 틀어 놓는 작업을 할테니.
허락 해 주시게나~~

하관 시 까지는 30 여분 여유가 있어서
삽을 들고 묫자리 속 시신눞힐 자리를
45도 트는 작업을 합니다.

이미 먼저 온 분들이 시신 들어갈 자리 네모 반듯 하게 작업해 놓은 자리를 허물고는

삽으로 45도 트는 작업을 합니다.

그런디.
주위가 소란 스럽습니다.

요량잡이 하고 온 새파란 젊은 청년이
난데없이 삽들고 시신 안장할 방향을 트는 작업을 하니..
기가 막힐일이지요.

소리 지르고 저한티 욕을 퍼붙는 분은 상가집 작은 아버님.은 욕하시고 소리 지르고

장손은 말리고
작은 아버님 은 입에 거품을 물고 저를 끌어내라고 하십니다.
못들은채 삽질을 하는디
이번에는.
흙을 집어 던집니다.

중단 했습니다.

밖으로 나와서
설득을 했습니다.

봉분 방향은 그대로 하고요
시간상 한관시가 다가오니 늦출수 없고 하니
시신만은 45도 방향만 틀자고 했습니다.

꺼지랍니다.
워디서 되먹지 않은 저런 형편 없는 것이 와서
남의집 상가일을 망쳐 놓냐구유.

열이 받습니다.
ㆍ자~~
여기 장손 허리 다쳐서 병신 이고
하는일 마다 말아 먹고
또한 이 집안 사람들 ..
사는 것도 형편 없고.거지꼴로 다들 살고 있고

오늘 내가 하는 요량잡이 도 꽁짜로 해달라고
하고~~


에라이~~~

삽자루 내팽게 치고 산을 내려 오는디 장손 상주가 허겁지겁 달려와 저를
붙잡습니다.

오늘 요기는 내가 장손이고 하니
자네 맘데로 하라구요

결국에는 45도 틀은 시신을 모신
봉분이 완성 했습니다.

그로부터 일년후

하루하루 입에 풀칠 하기 어렵고
돈 벌이도 신통챦은

그 양반이.
10 억 넘는 20 억 모자란 금전이 들어 옵니다.
재래시장 한쪽 입구에 가건물로 지은 가게를 아주 공짜에 가까운 가격에 인수를 하게 됩니다.

당시 가건물 가게 주인은 못된 일로 부도를 내고 도망가고.

가게에 납품 했던 업자들의 물품 대금을인수 하는 조건으로요.

어찌 보면.
일원 한푼도 인들인 인수 였습니다.

그렇게 완전 인수 받고 6개월 정도 지나서

나라에서 재래시장 살리는 건이 내려 옵니다
그중에 가장 큰 껀이
재래시장 옆에 재래시장 을 이용 하는 고객들 차량 주차 하는 주차장 부지!
당시는 재래시장 근처에 정통 주차장 이 없었던 시절 이었습니다.

그쪽 재래시장 이쪽저쪽 아무리 봐도
주차장 부지는
오직 한군데.
한푼 안들이고 인수 받은 그 가게터 였습니다.

로또 맞은 거 였습니다.

ㆍ평상시에 만나 보면 돈이 없어 죽을상에 꽁짜 술 얻어 먹던 그 맏상주가 일년만에.

쭈르르 미끄러지는 4바퀴 달린 차타고 다니는
수십억대 부자가 됩니다.



허허허 ~~

이 모두가 당시 자네 작은 아버님 한티
흙세례 받으면서
자네 부친 시신 45도로 틀어 준 덕이라고 ~~^^

산소앞 물흐른 방향이 급살 맞는 흉한 방향이라서
하관 시간은 촉박하고 글타고 묘자를 옮길수도 없고..
하는수 없이 시신 방향 만 최대한 틀었을 뿐인디.
아마도 소가 뒷걸음 하다가~~^^


다음 회차는..

죽었다가 살아난
멍멍이 편 입니다.

요즘 흙일을 일일이 손으로 쇠스랑 작업 하니
손아귀가 허리가 팔뚝이 뻐근 합니다 .


ㆍ다음회차는 가급적이면 빠른 시일안에 올려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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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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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도시농부(고양시) 작성시간 24.03.15 다양한게 펼쳐지는 시골 생활이네요
    수량떨이에 부추종근 판매 올려보세요
  • 작성자이쁜이모 작성시간 24.03.17 재미나게 잘 읽었습니다
    다음편도 기대할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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