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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년2월24일 토]“교통사고 환자, 의사 없다고 병원 20~30곳서 치료 거부”

작성자도시농부(고양시)|작성시간24.02.24|조회수59 목록 댓글 1

[의료 공백 혼란]
전공의 이탈에 곳곳서 환자 ‘표류’
수술 후유증, 응급실 3일 대기도

 

의대 입학정원 확대에 반대하는 전공의들의 집단 사직으로 의료대란이 현실화되면서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하고 병원을 떠도는 이른바 ‘표류 환자’가 속출하고 있다.

23일 온라인게임 ‘오버워치’ 프로게이머 류제홍 씨(30)의 유튜브 채널에는 류 씨가 20일 새벽 교통사고를 당해 병원에서 수술을 받은 뒤 입원 중이라는 공지가 올라왔다. 이와 관련해 류 씨와 함께 오버워치 대회에 참가 중인 김도현 씨는 자신의 인터넷 방송을 통해 “(류 씨가) 교통사고가 났는데 크게 다쳐서 새벽 2∼3시에 응급실에 실려 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사고 후) 병원 20∼30군데에 전화를 돌렸는데 거의 다 의사분들이 안 계신다고 했다”며 “(류 씨가) 아침 10시까지 버티다가 겨우 수술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이날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류 씨처럼 치료받을 병원을 찾아 거리를 떠돌아야 했던 환자들의 사연이 연이어 올라왔다. 서울 세브란스병원에서 개두술(두개골 절제술)을 받은 환자의 가족은 뇌질환 환자가 모인 온라인 카페에 글을 올려 “21일 수술을 받은 40대 동생이 우측편마비가 와 대소변도 못 보고 있는데, 의료파업으로 퇴원도 급하게 이뤄졌다”고 적었다. 이어 “(세브란스병원의) 재활병동으로 가지도 못해 어제 하루 종일 재활병원을 찾느라 너무 힘들었다. 눈물만 나온다”고 하소연했다.

 

한 고령 환자의 자녀는 ‘응급실 대기 3일째’라는 글을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렸다. 그는 “(어머니가) 작은 병원에서 간단한 수술을 하고 흡인성 폐렴이 왔다”며 “대학병원은 물론이고 2차 병원까지 자리가 없어 수술했던 병원으로 다시 옮기려 한다”고 했다. 부산의 한 시민도 인터넷에 글을 올려 “친구 아들이 다쳤는데 2시간째 (병원을 옮겨 다니며) 뺑뺑이를 돌고 있다”며 “코로나19가 심각할 때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토로했다.

의대 정원 확대, 의료대란 현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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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하얀 기자 jwhite@donga.com
임재혁 기자 heo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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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언니야(포천) | 작성시간 24.02.24 아프지.말고.건강챙기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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