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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북부방

아버지 뜻 잇는 동갑내기 시누이·올케

작성자도시농부(고양시)|작성시간24.03.03|조회수42 목록 댓글 0

이경미, 최한나 ‘앙떼떼페레’ 공동대표

이경미(왼쪽), 최한나 공동대표가 프랑스가정식파이와 커피를 소개하며 환한 미소를 보여줬다.

[고양신문] 이경미·최한나 '앙떼떼페레' 공동대표는 “아버지의 뜻을 잇기 위해 동갑내기 시누이와 올케가 한마음으로 똘똘 뭉쳤다”라며 환한 미소를 보였다. 
덕양구 서리골길(선유동)에 있는 앙떼떼페레는 프랑스어로 '고집 센 아빠'라는 뜻을 담고 있고, 벌꿀을 이용한 디저트를 주메뉴로 하는 프랑스풍 디저트 카페다.
공동대표인 두 사람은 갓 스물을 넘긴 발랄한 대학생으로 보이지만 84년생이다. 시누이와 올케라는 일반적인 조금 어색한 관계가 아닌 친숙하고 정겨움 넘치는 모습으로 취재기자 마음을 훈훈하게 했다.
공동대표는 “40년 넘도록 양봉업을 하시는 아버지가 기후변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그 아버지의 세월을 함께 잇기 위해 많은 생각 끝에 지난 여름에 창업해 운영중이다”라며 해맑게 웃었다. 
시누이인 이경미 대표는 외국계 회사, 올케인 최한나 대표는 학교행정실 직원 자리를 접고 부모님이 계시는 자연마을로 들어왔다. 25년 전 아버지가 직접 짓고 살던 집을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공간으로 뚝딱뚝딱 개조했다. 

실내 테이블은 프랑스의 어느 오래된 마을의 것처럼 빈티지하게 만들어 배치했고 주변 자연환경이 자연스럽게 보이도록 너른 통창을 달았다. 식물공부를 한 올케의 솜씨로 테이블에는 델피늄, 튤립을 비롯해 비파, 고려담쟁이, 노랑아카시아, 그레빌레아, 플로리다고스트 등 특색 있는 감성 식물 화분들을 곳곳에 비치해뒀다.
잔디정원에 서면 푸른 숲은 내것인양 한아름 안기고, 계절마다 다른 모습을 덤으로 만끽할 수 있다. 지난번 함박눈이 왔을 때는 겨울왕국이 되어 찾는 이들의 환호와 함성이 쏟아졌다.
이경미 대표는 “올케는 식물을 담당하고, 저는 재무를 담당하면서 틈만 나면 정리정돈하고 화장실을 살펴보고 있다”고 한다.
섬세한 시누이와 올케의 마음과 정성이 담긴 이곳은 어디에서 찍어도 인생샷이 나올 정도다.
프랑스 가정식 파이인 계절과일파이, 사과무화과파이도 직접 만들지만, 아버지가 부지런히 수확하는 천연벌꿀로 만든 내추럴허니버터칩, 내추럴허니크림라떼도 특색 있는 메뉴이고, 과테말라, 콜롬비아, 인도네시아의 원두를 사용해 블렌딩한 산미 없이 고소한 커피를 맛볼 수 있다. 
이곳은 최한나 대표의 남편이 2023년 청년농업인 아이디어사업화공모사업의 일환으로 ‘농업농촌의 자연경관과 주변자원을 활용한 문화공간 조성’ 지원사업을 고양시로부터 지원받은 곳이다.
이경미·최한나 공동대표는 “잔디정원에서 피크닉과 공연을 하고, 식물관련 정기 강좌도 열 예정이며, 바쁜 현대인들에게 힐링과 치유의 공간이 되도록 가꾸어 갈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이경미 대표가 델피늄과 튤립이 꽂힌 화병을 테이블에 놓고 있다.

이경미 대표가 별관에서 노란 아카시아 식물 옆에 작은 식물을 두고 있다.

A형간판뿐인 이곳엔 자연마을의 정취를 느끼기 위해 지방에서도 찾아오는 손님들이 있다.

지난번 함박눈이 내렸을 때 통창으로 숲의 모습이 담겨 작품이 됐다.

잔디정원에서 올려다 본 하늘은 눈이 시리도록 파란하늘에 뭉게구름이 가득했다.

아버지가 부지런히 수확한 천연벌꿀도 전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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