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은 항상 춥고 때 때로는 우리들의 마음을
황폐하게 합니다 그래서 몸도 매우 춥고 마음도 차갑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 찬란한 봄이 옵니다
오늘은 며칠 동안 지겹게 내리던 비가 멈추고 눈이 옵니다
오래간만에 세상이 하얗게 보입니다
어릴 적 겨울이면 눈이 세상을 뒤덮일 만큼 내리던 것은
흔이 자주 보는 현상이었습니다 그러나 지금 내리는 눈은
몇 년 많이 처음인 것 같습니다 너무 반가워 이른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텃밭에 가보니 마늘도 양파도 쪽파도 눈 속에
묻쳐있더군요 그것도 포근한 솜털안에서 말이죠
그래도 이것들은 생기가 넘쳐나고 있었습니다
이놈들도 느끼는 걸까요 이제곳 봄이 올거라는것을요
맞습니다 이제곳 따뜻한 봄이 그것도 우리들이 모르는 사이에
조끔씩 조끔씩 봄이 올것이라는 것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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