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종일 비가 솔솔 내려 어제 파종한 트레이에
물 주고 수도 밸브 잠그고 옆을 보니
우물이 보입니다 맨날 아무 생각 없이 지나치던
우물이지만 오래간만에 여유를 느끼며 우물을 보니
아련하게 어릴 적 생각이 납니다 한겨울에 물 길어 오기가
정말 힘들었죠 제가 생각하기에 한마을에 공동 우물이
있었고 조금 사는 집은 집안에 우물이 있었죠
그러고 보니 저는 은수저 출신인가 봅니다
시간이 조금 흘러 수동 펌프가 들어서면서 우리 주변에서
우물은 서서히 자치를 감추게 되었죠 오늘 곰곰이 생각해보니
좋은 추억은 별로 없는 것 같습니다
아무튼 우물을 자세히 보니 이끼가 끼고 상처가 심해
인고의 세월을 보낸 흔적이 엿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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