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_^)기냥.."]한북 천마지맥(1)

작성자양파^^*|작성시간21.02.11|조회수274 목록 댓글 5

《21.02.09.주금산-철마산》
맑음/-9/늘푸른뫼솔 3명

서파교차로-주금산-시루봉-내마산-철마산-과라리고개
-팔현2리

(산행거리 약22.5km)
(산행시간/08:32-17:37 약9시간 /실산행 약6시간50분)

-08:32 서파교차로
-09:53 삼각점
-11:37 주금산(815m)
-13:17 시루봉(631m)
-14:04 금단리고개
-14:50 내마산(철마산북봉/786m)
-16:12 철마산(709.6m)
-17:15 과라리고개
-17:37 팔현2리(7-9번 버스종점)

청일친구의 55산종주 산행 불참구간 단독산행을 격려하고 코로나19 비대면 사회규칙을 준수하면서 가라앉은 까페의
분위기를 일신하는 차원에서 평일이지만 산행을 약속했다.

새벽5시에 일어나 물을 끓이고 배낭을 꾸려놓고 아침식사를 마치니 6시가 넘는다. 커피 한잔을 하고 집을 나섰다. 버스를 타고 광릉내에 도착하고 보니 일행들도 바로 도착해 서파교차로를 경유하는 버스로 환승하여 들머리에 당도.

지난 해 12월19일 55산종주(주금산) 때는 자연적으로 개방되었던 서파교차로 식당 옆 들머리가 철책으로 가로막혀 있었다. 정맥 진행방향 절개지를 조금 따라가다
등로를 찾아 본격 산행을 시작하였다.

청일친구의 제안으로 내가 선두에 섰다.
발걸음이 가벼웠다. 최소한 철마산 까지의 진행을 가름하여 스틱에 힘을 실었다.

주금산 정상에 당도하니 평일을 감안하더라도 그간의 등로에 인적이 없었는데 세명의 여자 등산객이 있어서 반가운 마음도 있지만 자연스럽게 인증 사진을 부탁할 수 있었다.

주금산 정상에서 점심겸 충분한 휴식을 취했다.
강나루님이 준비한 더덕주 한모금은 피로감을 말끔히 잊게 해주었다.

팔각정 지나 헬기장은 전망이 탁월했다.
서파 들머리 기온이 영하 9도였지만 영상으로 느낄만큼 햇살은 온화하고 따뜻했다.
시루봉을 지나 금단리고개를 거쳐 내마산에 오를 때 까지는 끝없이 오르내림의 연속으로 지루한 느낌은 셋이 번갈아 나누는 덕담으로 희석 되었다.
체력도 자신감을 잃지는 않았으나 철마산까지만 간다면 하산은 줄곳 내리막 길이였기에 용기를 북돋았다.

내마산에서 천마산으로 향하는 능선을 바라보면서 두 사람은 나와 상의없이 과라리고개 까지 진행하려는 언약이 있었나 보다. 비로소 가는데 까지 가자는데 동의하였다. 적어도 내마산 정상 까지만 해도 남은 소주 한병과 간식을 곁들여 체력에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철마산 직전에 내 체력이 급격히 떨어져서 무조건 멈추었다. 일행들이 나를 기다려야 했다. 정신을 가다듬고 철마산에 올랐다. 그리고 충분한 휴식과 간식으로 숨을 돌렸다.

철마산에서 오남리(호수공원) 갈림길 550m봉을 크게 우회하는 등산로를 지나면서 곧 과라리고개라는 확신으로 힘든줄 몰랐는데 역시 오르고 내림의 반복이 지속되면서 체력의 한계를 절감해야 했다.

과라리고개에 17시 10분경 당도해서 마지막으로 남겨온 우유를 나누어 마시고 숨돌리는데 일행들은 버스 출발시간 (17:50)을 맞추기 위해 먼저 출발하고 나는 뒤이어 내려섰다.

버스 출발시간에 맞추려고 너덜지대를 뛰다시피 내려갔다.
출발시간 15분 전. 버스기사는 시동을 끈채 쉬고 있었다.
등산화 끈을 풀고 스틱을 정리하고 나니 서쪽으로 석양이 눈부시다.

전망 좋은 곳은 해빙으로 촉촉했지만 전체적인 구간은 살얼음이 남아있어서 가파른 곳은 주의가 필요하다.
낙옆이 많은 등로도 조심스럽게 진행해야 한다.

전체 구보거리가 22km를 넘듯 준족이 아니라면 욕심부릴 구간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온몸으로 체력의 한계를 극복한 것 만큼은 내 자신을 알고 준비해야 할 새로운 기회였다고 생각해 본다.
함께한 산우들이 있어서 더 뿌듯한 하루였다.
그래서 또 욕심을 갖게되는 것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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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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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이자벨리 | 작성시간 21.02.11 주금산 정상석 사진은요? ㅋㅋ^^;
  • 답댓글 작성자양파^^*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1.02.11 인물은 당사자 프라이버시관계로... 댓글 첨부 이미지 이미지 확대
  • 작성자유리창 | 작성시간 21.02.11 후기글이 여기에 있네~ㅎ
  • 답댓글 작성자양파^^*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1.02.11 내일 설 잘쇠려면 얼렁 자세 ㅎㅎㅎ
    오늘은 10년만에 소백산 등정에 기대감으로 내 체력 테스트 하느라 오남호수공원에서 천마산 거쳐 마치고개까지 혼산했다네.
    소백산 연화봉과 비로봉 까지 함 내쳐 가보세나 ㅎㅎ
  • 답댓글 작성자양파^^*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1.02.12 그나저나 천마지맥 2구간 후기 2시간여 공들였다가 공중분해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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