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이맘때쯤이면 늘 미련이 남는 것은 어쩔 수 없는 범부의 숙명 같습니다
계묘년에도 부지런히 구석구석 다닌 설악 산행 후기의 종합편입니다
동행해 주신 선후배님께 재삼 무한 감사를 드리며
24년에도 무탈한 산행을 기원합니다
총 25번의 설악을 2번으로 나누어 봅니다
2301 일출 산행
문득 돌아본 북쪽에 가슴을 섬뜩하게 했던 상봉과 신선봉
2302 화채 러셀
첫발부터 푹푹 빠진다
양쪽 다리에 근육 경련 2,3번 ㅠ.ㅠ
2303 겨울 설악
봄에도 참 아름다운 길인데
적설이 적은 올겨울 뒤돌아보니
역시 감성적이고 멋진 길
2304 너와 함께 이 산을 걷고 싶다
弱冠의 나이,
설악보다 아름답다
애비에게 산행을 제안한 정성이 갸륵하다
아직도 순진한 미소가 더 어울린다
너와 함께 이산을 걷고 싶다
2305 겨울 서북능선
여명 속에서 길이 보인다
딱 10분 정도 즐길 수 있는 아름다움
랜턴을 꺼야 보이는 길
2306 너래비
올해도 첫 알몸을 설악에 바치며
산행 끗,,,,, 까이꺼
2307 가는고래골
외줄을 잡고 올라서면
된비알에 외길이다
설악보다 더 길이 힘든 곳, 점봉
2308 봄날 설악을 걷다
숨 멎는 설악
2309 마등령에서
달도 별도 없었지만 작은 tent를 치고
스스로가 별이 된 마등령에서의 1박
아름다움이란 무엇인가.
그것은 한마디로 ‘그리움’이라 말할 수 있다
그리움은 사람을 충동질하여
그 양태를 바꾸어 놓는다
산이 바로 그렇다
산은 그것을 쳐다보는 사람에게
손을 흔들고, 눈짓을 보낸다
그것은 이미 남이 아니다
내 속에 일찍부터 있었던 것의 손짓이요 눈빛이다
―― 김장호(金長好), 『나는 아무래도 산으로 가야겠다』(1995)의 ‘산의 미학’에서
2310 아니오니골
빨리 가기 보다
설악의 구석구석을 숨 쉬며
대청의 높음보다
무명골을 사랑하며
여명이 터오는 새벽길의 아름다움을
기억하는 이 끝없는 길을 간다
나는 안다 이 길의 끝을,,,,
2311 구터골
바람이 시원하더냐
맥주가 시원하더냐
끝없이 펼쳐진 동해와
외설악을 배경으로 앉은
이 장면이 청량함의 시조다
거칠 것도 부러울 것도 없다
2312 은벽~소토왕
소토왕폭포
2313 신선북골
설악 구경,
9가지 경관이라는 의미와
경치를 본다는 구경의 중의적 의미로
사용 중인데
그 설악 구경 중 제1경이 너덜
동수
댓글
댓글 리스트-
작성자큰 뿌 작성시간 23.12.24 2304가 제일 멋집니다👍🏻
2편 기대할게요~ -
답댓글 작성자동 수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3.12.24 올해도 겨울 산행을 가자할지 궁금해집니다
소백의 똥바람으로 정신 차리게해줄까? 고민 중입니다 -
답댓글 작성자큰 뿌 작성시간 23.12.24 동 수 소백산보단 짧게 태백산 똥바람 어떨까요?
안그럼 다시는 산 안간다고 할지도요 ㅋ -
답댓글 작성자동 수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3.12.24 큰 뿌 소백이 더 시원해서 단칼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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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듀크 오스만 작성시간 24.01.30 큰일했네. 멋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