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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M2005 기초 배우기

FM 전술기초 - 3. 포메이션의 압축

작성자이충훈|작성시간05.10.14|조회수4,014 목록 댓글 17

한동안 바쁜 바람에 이제야 세 번째 글을 올리게 되는군요.
혹, 기다리신 분이 계셨다면 죄송합니다 ^^;

 

첫 번째 글에서는 FM 에서의 공간의 의미와 활용에 대해 알아보았고
두 번째 글에서는 화살표나 오버랩 같은
공간의 점유를 위한 포지션 이동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알아보았습니다.

 

이 글에서는 이러한 포지션 이동의 요인들 외에
공격과 수비 공의 소유 등에 의해 이루어지는
포메이션의 변화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압축과 팽창


FM 에서의 포메이션은 쉽게 말해서 용수철과 같습니다.
벽에 부딪힌 부분은 압축되었다가
공수가 전환되는 순간에 팽창이 이루어지게 됩니다.
그림을 보면서 설명해 보도록 하죠.



가장 왼쪽은 4-4-2 플랫이죠 거기에 화살표도 있습니다.
왼쪽에서 두 번째 그림은 공격시의 포메이션입니다.
다시 말해서 화살표가 적용된 상태의 포메이션입니다.

 

헌데 실제 게임상에서 이렇게 전후방 전체를 커버하면서 선수들이 서는 경우가
얼마나 있을까요?
아마도 거의 없을 것입니다.

 

실제로 저런 식으로 서게 전술을 구성한다면
숭숭 뚫려있는 공간들 사이로 패스가 오가며
순식간에 전술이 무너져버릴 겁니다.

그럼 실제 상황에서는 어떻게 변화될까요?

 

세 번째 그림은 상대가 공격을 펼치는 동안의 모습입니다.
포메이션이 전체적으로 아래쪽으로 압축이 되었죠.
FM 전술판의 한계 때문에 자세한 표현이 이루어지지 않았는데
실제로는 미들-수비 라인이 좀 더 압축된 형태로 나타나게 됩니다.
이것은 뒤에 다시 그림을 통해 말씀드리겠습니다.

 

네 번째 이후의 그림은 세 번째 그림에서 공격으로 전환되는 순간의 모습을
차례대로 나타낸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공격적으로 설정하는 포워드라인이
공의 소유권을 가지게 되는 순간 튕겨져 나가듯 전진하고
그 뒤를 이어 화살표를 가진 사이드 미드필더들이 전진합니다.

그 다음으로 중앙 미드필더들의 전진이 이루어지고
사이드 미드필더들의 화살표로 인한 라인 이동이 마무리 됩니다.
마지막 그림에서는 드디어 공격-미들 간의 라인 압축이 시작되었습니다.

 

위 그림들은 FM 전술판을 통해 보여드릴 수 있는 모습에 불과하며
실제로는 라인의 간격은 좀 더 세밀하게 조정이 됩니다.
일종의 용수철과 비슷한 형태를 띄게 되죠.
아래 그림을 보시죠.



각각의 선들이 F, AM, M, DM, D 라인을 의미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위에서 용수철이라고 했던 것이 대충 이해가 가실 겁니다.

 

단순히 선수들이 이러한 라인을 따르는 것은 아닙니다.
앞선 두 번째 글에서의 포지션에 영향을 주는 요인들을 떠올려 보세요.
실제 전술의 움직임에 있어서는
이러한 포메이션의 압축과 포지셔닝에 영향을 주는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게 됩니다.

 

예를 들어 디펜스 라인이 수비적으로 셋팅되어 있지 않고
라인의 높이마저 잔뜩 끌어올리도록 셋팅되어 있다면
공수 전환시 오히려 디펜스 라인이 포워드와 비슷한 속도로 치고 올라오면서
타이트하게 앞뒤 공간이 유지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대충 이런 식인 셈이죠

 

똑같은 4-4-2 더라도 각 선수들이 얼마나 공격적인지
진형상의 우리편 위치가 어떻게 되는지 등등 각종 요인에 따라
이러한 라인간의 압축은 전혀 다른 모습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2. 오버래핑과 포메이션의 압축

 

오버래핑은 화살표와 달리 항상 일어나는 변화가 아닙니다.
드리블 돌파를 걸었다고 늘 드리블 하는 것이 아니고
중거리슛을 최고로 했다고 늘 중거리만 때리지 않는 것 처럼요.

 

오버래핑은 어디까지나 컴퓨터가 필요하다고 판단했을 때
라인간의 간격이 좁은 경우에 일어나게 됩니다.

 

오버래핑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경우는 여러가지가 있겠습니다만
공격쪽으로 많이 압축이 된 상태에서의 공격가담이나
2:1 패스를 통한 돌파 시도와 같은 경우가 그 예가 될 수 있습니다.

 

라인간의 간격은 위에서 보셨던 것처럼
공격시에는 공격수들 쪽에서 좁아지고
수비시에는 수비수들 쪽에서 좁아지게 됩니다.
때문에 이들 간의 오버래핑이 자주 이루어지게 됩니다.

 

사이드 미드필더가 있는 포백에서 사이드백의 오버래핑이
사이드 미드필더가 없는 포백에서의 사이드백의 그것보다 적은 이유는
이러한 라인의 간격으로 설명되어질 수 있습니다.

 

사이드 미드필더가 없는 포백의 경우
두 번째 글에서 말씀드린 우리 편 선수들의 위치에 따른 이동에 의해
사이드 미드필더가 있는 경우보다 많이 앞으로 전진하게 됩니다.
크게 비게 되는 공간을 가능한 한 줄여보기 위한 변화이죠.

 

때문에 앞 선의 미드필더 라인과의 간격이 줄어들게 되고
오버래핑의 조건을 충족시킬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지게 되는 것이죠.

 

앞에서 전술상의 여러 조건들에 의해
라인간의 간격 유지는 달라질 수 있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이를 오버래핑에 적용시켜 보자면
많이 오버래핑 시키고 싶은 선수가 있는 경우
이 선수를 최대한 전진시켜 앞 선과의 거리를 좁혀준다면
오버래핑의 빈도가 늘어나게 효과를 거둘 수 있게 됩니다.


 

이번 글은 다소 중구난방인 것 같습니다.
앞선 글에서 설명드렸던 각종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해야 하는 얘기라서

점점 말로 설명하드리기가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위의 예들은 사실 실제 상황과는 많이 다릅니다.

실제로는 더 복잡하게 변화됩니다.

 

실제 상황에 모두가 작용되는 경우는 후에 다룰 기회가 있으면 그 때 다뤄 볼 예정이고
일단은 전술판의 모습이 게임 상에서 어떻게 변화되는지에 대해서
다른 요인들은 최대한 배제한 채로 하나의 요인에만 초점을 맞춰가면서
글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즉, 제 글에서는 1+1, 2-1, 2*2, 3/3 같은 얘기만 하고 있습니다만
글을 보시는 여러분들이 실제 게임에서 접하게 되는 상황은
1+2*3-4/2 와 같다는 얘깁니다 ^^;;

 

때문에 어느 하나의 계산 방법만을 적용해서는 답을 낼 수가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씩 떼어놓고 말씀드리는 이유는
덧셈, 뺄셈, 곱셈, 나눗셈을 따로 배웠더라도
결국 이들 모두가 포함된 식을 계산해낼 수는 있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처음부터 사칙연산이 모두 포함된 식을 설명하려 든다면
설명하는 사람이나 듣는 사람 모두 헷갈리게 되겠죠.

 

오늘 글은 이쯤에서 마무리 하겠습니다.
다음엔 다양한 공격루트에 대한 얘기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최근 계속 바쁜 나머지 FM 에 손을 대지도 못하고 있습니다.
다음 글이 좀 늦어지더라도 이해해주시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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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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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댓글 작성자이충훈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05.10.18 다음 글은 조금은 쉬운 얘기를 하게 될 것 같습니다. 아니 조금은 더 와닿는 얘기가 될 겁니다 ^^;
  • 작성자無~-_- | 작성시간 05.10.16 매일 올라오길 기다렸는데 오늘 봤네요^^; 감사합니다~.
  • 답댓글 작성자이충훈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05.10.18 아마도 오늘 내로 다음 편도 올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즐 FM 하세요~ :)
  • 작성자팩맨 | 작성시간 05.10.18 감사합니다. 계속보면서 축구할때 공간에 관한 개념이 잡히는거 같아요. 혹시 다음번에 정해진것이 없으면 커버플레이에 관해서도(FM상에서 가능한것) 설명해 주실수 있나요?
  • 답댓글 작성자이충훈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05.10.19 이제서야 확인했네요. 오늘 올릴 분량은 올려버렸는데... ^^;; 상당히 좋은 의견이십니다. 한 번쯤 다뤄보면 재미있는 이야기가 많이 나올 수 있을 것 같구요. 사실 앞으로의 이야기도 정해져있기는 한데, 적절히 조절(?)해서 6편쯤에 커버플레이에 대한 얘기를 넣어보겠습니다 ^^ 좋은 의견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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