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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감독 칼럼

Gary's Tale 58. "[▶◀ 謹弔 LGSK&MB] 6월은 역사다."

작성자Gary Alexander Neville|작성시간08.06.02|조회수245 목록 댓글 4

▶◀ 謹弔 LGSK&MB


"2008년 6월은 역사다."

 


Written by Gary Alexander Neville.


* 정상적인 언행으로 토론합시다~
* 퍼가시는것은 자유! 출처 남기시는 것 필수! 어디로 퍼가셨는지 남기시는것 필수~
* 마우스 드래그 불허는 설정하지 않았습니다. 신기한 기능이 생겼네요.
 

* 제가 아는게 적고 얕은 관계로 개인적인 사견일 뿐이라는거 아시죠?


 

 감독휴게실 게시판을 통해서 격한 글을 많이 올린 통에 짧은 시간이지만 생각을 정리하고 글을 쓸 필요가 있겠다 싶어 감히 명감독 칼럼에 글을 올립니다.

감휴에 적었던 개인성명(http://cafe.daum.net/CM3Korea/CWi/420509)을 읽어보신분도 계시겠지만 보다 쉽게 그리고 정리된 생각으로 글을 풀어보려고 합니다. 다소 긴 글이 될 수도 있겠다 싶지만 일단 쓰겠습니다.

 

 폭력시위는 분명 근절되어야 할 부분임에는 틀림이 없습니다만, 문제는 지금의 시위가 폭력시위인가하는 부분입니다. 우리가 아는 폭력시위란 사수대가 등장하고, 쇠파이프와 죽창이 등장하고, 화염병이 등장하는 시위였습니다. 물론 화염병이 등장하기전에는 군부독재정권의 총칼이 앞에 있었습니다. 광주민주화혁명에서는 지금까지도 처음이자 마지막인 현대 대한민국의 자랑스러운 시민군이 등장했습니다. 총칼에 맞처 총칼로 무장하고 당당히, 우리를 위해, 대한민국의 민주화를 위해 정부에 의해 빨갱이로 몰렸으면서도(당사자들은 몰랐다해도) 그 귀하디 귀한 생명을 바쳤습니다. 지금 청와대에 버티고 앉아있는 저 양반도 불과 약 보름전 광주 5.18 묘역을 찾아 참배했습니다. 물론 개념없이 광주의 그 묘역에 자기를 보호하겠다고 사상 최대 병력의 전경을 투입하는 만행을 저질렀습니다. 광주시민군을 당신들은 폭도라 규정하겠습니까? 광주민주혁명을 폭력시위로 간주하겠습니까? 지금 시위대가 죽창을 들었습니까? 화염병을 던졌습니까? 쇠파이프를 들었습니까? 지금의 시위대가 가진 무기는 신념과 열정과 땀과 피, 그리고 마지막으로 생명뿐입니다. 어차피 마지막에 웃는자가 승리하는거라고 말하고 싶습니까? 그럼 한 번 마지막에 누가 웃나 진짜 전쟁해볼까요? 반세기가 지나도록 끝나지 않는다해도 대한민국 국민이 물러설 것 같습니까?

 

 다소 비약적인 비교가 될 수 있어도, 일제치하 무장독립투쟁을 벌였던 애국독립지사를 테러리스트라 규정하겠습니까? 독립운동을 폭력시위라, 폭도라 규정하겠습니까? 다르다고요? 예 다르기는 합니다. 그런데 같은 것이 있습니다. 모두 나라를 찾자고 하는것 아닙니까? 나라를 찾고, 내 가족을 지키고, 내 이웃을 감싸고, 내 친구를 보호하자고 하는 것 아닙니까?

 

 누군가 그러더군요. 시위에 참여하는 사람들이 애국자여서 그런줄 아느냐, 다 정신나간 놈들이다. 먹고 살기위해서라면 그 시간에 일을 해라. 예, 다른 의견도 충분히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애국자만 애국하는거 아닙니다. 결과가 애국인거지, 시작과 경과가 모두 애국인건 아닙니다. 눈 감고, 귀 막고 사는 사람이 누구인지, 누가 더한건지는 이제 대한민국에 삼척동자도 아는 사실입니다. 그렇게 비호해마지 않는 정부가 왜 과거 시위들처럼 진압 못하고 있는 줄 아십니까? 이명박이 자비로워서 그렇다고 생각하시는건 아니시겠지요.

 

 정부를 비호해마지 않는 언론에서도 지금 나오는 정부의 대응이라고는 장관급 인사를 비롯한 인적쇄신이라고 합니다. 이명박 대통령이 협상을 좌지우지했다는것을 대한민국이 알고 있는데, 장관의 쇄신 가지고 되겠습니까? 장관은 대통령의 전횡에 맞서 국민을 보호하지 못한 직무유기가 있어 죄를 묻는다해도 대통령 당신은 어쩔겁니까?

 

 대한민국 역사에서 전투경찰이, 군인이 좋은 평가를 받는 적은 독재치하에서의 인사고과 정도밖에 없을것입니다. 왜일까요? 그들은 제 기억에 6.25를 제외하고는 단 한 번도 대한민국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서 움직인 적이 없습니다. 그들은 언제나 자유와 민주화를 외치던 시민들에게 최루탄을 발사했고, 몽둥이로 두들겨 팼으며, 고문을 가했고, 광주에서는 섬멸전을 벌이기까지 했습니다. 그들은 단 한번도, 민주주의 국가이면서 국민을 부당한 정치권력으로부터 보호하지 못했습니다. 얼마전 크게 이슈가 된 아동 성추행 사건, 납치 살해사건등을 볼까요? 피해자의 절절한 외침에는 아랑곳 안하고 있다가 대통령의 한 마디에 일사천리로 사건을 해결해나갔습니다. 왜 좋은 소리 못 듣는 줄 이제 아시겠습니까? 모두가 그런 것은 아니고 일부가 그런거다라고 하고 싶겠지요. 그 일부가 문제입니다. 애초에 칭찬받을 부류가 아닙니다. 그런 일 하라고 있는 사람들입니다. 당연히 할 일 하는 사람을 칭찬하고 그 사람들이 있으니 일부의 일은 덮어두는게 상식적인 일입니까? 학생이 공부하는게 칭찬받을 일입니까? 선생님이 학생들 가르치는게 칭찬받을 일입니까? 경찰과 국가가 국민을 보호해야하는 일은 당연한 일입니다. 칭찬은 수고한다는 의미에서 해주는 것이지, 일 안하는 것을 상쇄해주기 위해 주는 면죄부가 아닙니다.

 

 예, 대통령이 명령하는데 어떻게 듣지 않겠냐고요. 맞습니다. 법이 그러한데 어쩌겠습니까? 그런데, 우리에게도 법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 법과 헌법에는 국가는 국민을 보호해야한다고 되어 있습니다. 사회질서유지, 예 좋은 말입니다. 그런데, 이건 민주주의 국가에서나 쓰는 말 아니겠습니까? 대한민국의 이명박 정부가 민주주의를 거부하고 있습니다. 민주주의를 거부하고 일당독재를 하겠다고 나서고 있습니다. 수많은 국민이 피땀으로 여기까지 끌고온 민주주의입니다. 이걸 군사정권 시절처럼 좌지우지하겠다고 하고있습니다. 대선과 총선이 같이 치루어졌으니 4년동안 자신들 세상같습니가? 마음대로 해도 될것 같습니까? 일본의 사무라이 문화를 지나치게 신봉하는군요. 그래서 하나된 국가, 하나된 정부를 열망했던 독립투사들의 바램을 뉴라이트를 앞세워 독립정부를 구성할 역량이 없던 민족이라 몰아세우는 것입니까?

 

 인권이란 시대상을 따르지 않는 절대불변의 원칙입니다. CIA의 인체실험과 관련해 클린턴 대통령은 분명히 과거에도 그리고 지금에도 용서(인정?)할 수 없는 범죄를 저질렀다라며 피해자와 피해자 가족들에게 사과를 했습니다. 인권의 중요성은 대한민국 국민도 이미 알만한 사람들은 다 알고 있는 상식입니다. 대통령 뽑아줬다고 인권이고 뭐고 마음대로 해도 된다고 생각했습니까?

 

 대통령 뽑혔으니 임기동안 국민이 뭐라하건 마음대로 해도 상관없다 생각하고 있습니까? 그게 민주주의라 생각하시는겁니까? 그리고 경찰은 주구장창 민주경찰이라고 내세우는 것입니까?

 

 시작이 무엇이었습니까? FTA였습니까? 의료보험 민영화였습니까? 공기업 민영화였습니까? 대운하였습니까? 6월 항쟁의 실질적인 시작은 쇠고기 협상이었고, 제 2막을 불지핀 방아쇠는 "장관고시"였다고 생각합니다. 장관고시가 대관절 무엇이길레 그러느냐 하시는 분이 있을지 몰라 간략히 말씀드리자면, 고시를 한다는 것 자체가 이제 이대로 일을 시작하겠다라는 통고입니다. 사실상 미국과의 쇠고기 협상 결과에 의해 행동하겠다는 마침표를 찍은 것입니다. 이를 철회케 할 수단은 정부가 고시를 철회하거나, 특별법 제정으로 이를 무력화시키는 경우, 그리고 마지막으로 헌재에서 위헌판정을 내리는 경우입니다. 이 모든 경우 따로이 특별법이 재빨리 만들어지지 않는 한 결정되기전에는 일 처리가 진행됩니다.  즉, 정부는 협상한대로 쇠고기를 수입시작한다!라고 선언한 것입니다. 우리가 대단한 것을 요구했습니까? 믿을 수 있는 소고기를 수입해달라는 것이었습니다. 100분 토론에 이상길 단장을 위시해서 나온 찬성측 패널이 말한게 무엇이었습니까? 결국 "미국을 믿자."라는 말 뿐이었습니다. 시민의 목소리를 괴담, 선동, 배후세력, 빨갱이로 매도했습니다. 명언이 탄생했지요. 먹을 것에 좌우가 어디있냐고. 먹거리에 좌우가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그럼 한우만 먹겟다고 하는 사람, 호주산만 먹겠다고 하는 사람은 빨갱입니까?

 

 대통령이 귀가 안 좋아 소리를 못듣나 싶어 친절히 청와대 앞까지 가서 소리 질러주겠다고하는게 물대포 맞고, 방패에 찍히고, 몽둥이에 머리깨지고 할 일입니까? 그러니까 대통령 한 사람 잠 편히 자자고 수만 시민을 때려잡는것입니까? 잠자리 방해하는 모기와 같은 존재였던 것입니까?

 

 소고기 때문에 시민이, 국민이 피를 흘리고 있다는게 얼마나 허망하고 비참한 일인줄 아십니까? 소고기 때문에 국민을 무시하고, 국민을 억압하고, 국민을 탄압하고, 국민을 짓밟는 것이 대체 어느 나라의 민주주의라는 말입니까? 이게 한국형 민주주의입니까? 청계천때도 상인들에게 이러했습니까? 언론장악하고 억압하고, 탄압하고 찍어 누르셨습니까? CEO가 이런 것이었습니까?

 

 예전에 돌던 우스개가 생각이 납니다. 수학을 배웠으면 분수를 알아야지 라는 말. 수학은, 아니 산수라도 배우셨는지 궁금합니다. 국어는 배우셨습니까? 사람들이 하는 말이 해석이 안되는 것입니까? 도덕은 배우셨습니까?

 

 언젠가 누군가 그랬습니다. 그때는 인정하기 싫었습니다. 그런데 지금 인정해야겠습니다. 광주혁명은 현재진행형이다라는 말 말입니다. 정부는 공휴일에도 일에도 돌아간다고 하지요. 이틀동안 정부가 무슨 일을 했을까요? 예, 물론 적지 않은 이런 저런 일을 했겠지요. 그리고 그 중 하나는 국민을 찍어 누르는 일, 기만하는 일, 공권력을 내세워 친구, 형제, 선후배가 서로 피흘리며 싸우게 만드는 일도 있었다는 것을 절대 잊지 않겠습니다.

 

 개인적인 극단적인 생각에 장관고시는 바로 요단강을 건넌 일이라 말하겠습니다. 장관고시를 통해 현 정부는 대한민국 국민과 소통할 생각도, 국민의 소리를 귀담아 들을 생각도 없고, 반발하면 찍어 누르면 그만이라는 생각뿐이라는 것을 만천하에 "고시"했다고 여기겠습니다. 고시 철회를 하던 뭘하던 결국 현 정부는 요단강을 다시 건널 수는 없을 것입니다. 잘해야 강 중간에 나룻배 둥둥 띄워놓을 뿐입니다.

 

 잘먹고 잘살아라!라고 말하지 않겠습니다. 얼마나 잘먹고 잘사는지 두고보겠다고 하지도 않겠습니다. 어떻게서든지 잘먹고 잘사는 꼴 보지 않게 노력하겠습니다.

 

 쇠고기 때문에 국민 목숨 모기만도 못하게 여기는 사람도 대통령이 될 수 있다는 것 알게 해줘서 고맙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그런 대통령이 어떻게 끌려내려올 수 있는지도 배웠으면 합니다.

 

 

p.s.1> 어째 정리가 더 안된 글 같습니다. ㄷㄷㄷ

p.s.2> 알레~ 알레~ 포르자 요르단! ㄷㄷㄷ 입니다.ㅡ_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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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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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Iris™ | 작성시간 08.06.02 글씨 보기가 넘힘든 ㅜㅜ
  • 작성자No.7★Raul☆ | 작성시간 08.06.04 부정을 통한 긍정으로의 전환. (...개리님 글에서 항상 느끼는 것.)
  • 답댓글 작성자Gary Alexander Neville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08.06.04 ...???? 그게 뭔가요?? @.@??
  • 작성자DANTE! | 작성시간 08.06.06 이미 돌아올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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