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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감독 칼럼

[NEET족의 데굴데굴 Talk's]갈라티코의 귀환

작성자[NEET족]다다|작성시간09.07.10|조회수545 목록 댓글 3

안녕하세요.

 

명감독 칼럼 필진으로 새로 임명된 '[NEET족]다다'입니다.

 

필진으로 임명된지는 꽤 됐는데 오프 시즌이라 그런지 주제를 정하는데 제법 애를 먹었네요.

 

제 글의 주제는 집에서 할 일 없이 데굴데굴거리는 느낌으로...

 

편안하게 부담없이 읽을 수 있는 글을 쓰고자합니다.

 

오늘은 첫 시간으로 플로렌티노 페레즈의 레알 마드리드 재건기에 대해서 적어보겠습니다.

 

라고 적었지만...이 글은 데뷔글이자 은퇴 글이 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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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갈라티코 Returns


최근 축구계에서 가장 이슈가 되고 있는 것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축구팬들 중 상당수는 플로렌티노 페레즈와 레알 마드리드 그리고 新갈라티코를 뽑을 것이다.

 

그 중에 중심에 위치한 폭풍의 핵은 단연 레알 마드리드의 구단주 플로렌티노 페레즈이다.

 

플로렌티노 페레즈는 레알 마드리드가 '우주방위대'로 불렸던 2000년대 초 마드리드의 회장을 역임했던 사람으로 갈라티코를 창시한 장본인이며 갈라티코 붕괴 이후 사퇴했다가 다시 회장에 당선된 자이다.

 

마드리드에서 한번 쓴맛을 본 페레즈가 왜 다시 돌아왔으며 어째서 마드리디모스들에게 환영받는가에 대해서는 길게 말 할 필요가 없을 듯하다.

 

갈라티코 와해 이후 마드리드의 재건을 약속했던 신임회장 칼데론은 무리한 공약만 내세운 나머지 오히려 팀 스쿼드를 기형적으로 바꾸어 놓았다.

 

비록 06/07, 07/08시즌 연속 리그 우승을 거두기는 했지만 챔피언스 리그에서의 부진은 여전했고 팀 경기력은 변한게 없었다.

 

팀 자체가 향상되었다기보다 여전히 일부 스타들의 힘에 의한 우승이었다.

 

영입한 선수들은 족족 부상이나 부진으로 나가 떨어졌고 공약한 선수는 데려오지도 못한채 엉뚱한 선수만 팀에 채워넣었다.

 

결국 08/09시즌을 기점으로 팬들의 분노는 극에 달했고 새로운 회장으로 플로렌티노 페레즈가 당선되었다.

 

팬들은 페레즈가 과거의 영광을 재현해주기를 원한고 그에 보답할 것이라고 강하게 믿고있다.


그러나 이에 몇몇 사람들은 갈라티코는 재정적 측면에서는 성공 했으맂는 모르나 성적면에서는 실패한 정책이 아니었냐며 반문을 제기 할 수도 있을것이다.


사실 갈라티코 말기에 선수들의 노쇠화와 팀 밸런스의 붕괴가 절정에 이르며 경기력이 바닥을 치며 초창기의 업적을 지워버려서 그렇지 결코 실패한 정책이 아니다.


2000~20003년 까지 3년간 갈라티코는 2번의 리그 우승, 1번의 챔피언스 우승, 수페르 코파 2회, 유에파 수퍼컵 1회, 인터콘티넨탈 1회등 많은 우승컵을 차지하였다.


팀 멤버에 비하면 우수한 성적은 아니더라도 준수한 편은 된다고 볼 수 있다.


그렇다면 그 잘나가던 갈라티코가 왜 붕괴되었는가?


이에 대해 답하자면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가장 큰 이유는 바로 페레즈의 '독단'떄문이었다.


그는 구단과 관련된 모든 일을 자신이 처리하려했으며 주위 스탭들의 조언은 묵살해버렸다.


때문에 그가 오판을 했을때 이에 제동을 걸어줄만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으며 영입 정책 실패, 유망주 육성 실패 등 연달아 악재가 겹치면서 그의 후광도 사라져버렸다.


아이러니하게도 마드리드 역사상 가장 빛나는 시기 중 하나를 이끈 페레즈가 바로 그 영광을 부숴버린 장본인이었던 것이다.


이는 페레즈의 취임 이후 발언에서도 잘 나타난다.


페레즈는 자신이 과거에 지나치나 독단적으로 일을 처리했다는 것을 인정했으며 새로운 갈라티코에서는 그런 과오를 범하지 않겠다고했다.


어쨌든 페레즈는 다시 돌아왔고 그의 행보 하나하나가 수많은 루머에 휩싸이거나 비난 또는 찬사를 받으며 이번 이적시장의 태풍의 핵으로 자리잡고있다.

 

 

 

 

#2. 페레즈의 새로운 멤버들


페레즈는 이적 시장이 채 열리기도 전에 세계 최고의 선수들 중 2명인 카카와, 호날도를 각각 67M유로와 90M유로에 영입했다.


이 놀라운 빅 사이닝들에 세계 축구계는 경악했고 즉시 뜨거운 반응들이 쏟아졌다.


한쪽은 페레즈의 영립력과 자금력, 그리고 새로운 갈라티코들에 대한 기대감으로 가득했고 한편은 이적 시장의 질서가 무너졌다며 마드리드의 비도덕성을 질책했다.

 

마드리드의 새로운 제너럴 디렉터인 호르헤 발다노는 쏟아지는 비난들에 대해서 항상 당당했고 마드리드의 철학에 대해서 종종 말하고는 했는데 요약하자면 이렇다.

 

"우리는 전 세계 클럽중에서 리더가 되길 원하고 있다, 그것은 오직 세계최고일때만 가능하다, 그래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최고의 선수들이다."

 

사실, 갈라티코2기에 주목해야 할 점은 선수들 뿐만이 아니다.

 

호르헤 발다노를 비롯하여 지네딘 지단, 미겔 파르데사, 부트라게뇨 등 보드진과 실무진 역시 갈라티코급으로 꾸몄다.

 

지단은 말할 필요도 없고 호르헤 발다노는 1기 갈라티코의 핵심 인물 중 한명이었으며, 부트라게뇨, 파르데사는 레알 유스 출신으로 퀸타 델 부이트레의 멤버들이다.

 
이런 면면을 갖춘 갈라티코 2기는 거침없이 연일 루머들을 뿌려댔으며 화제가 되었다.

 

5년 연속 챔스 8강 진출 실패, 바르셀로나의 트레블등 악재 속에서도 단숨에 전세계의 관심을 레알 마드리드에게로 돌려 놓았다.

이는 어느 누구도 감히 하지 못했던 일이다.

 

그러나 카카 호날도의 영입 이후 갈라티코는 잠시 주춤하게 된다.

 

새로운 타겟이었던 비야의 영입이 협상 합의 직전 무산된 것이다.

 

외부적으로는 두 구단간의 이적료의 차이 때문에 협상이 깨진것이라고 했지만 속내를 들여다보면 그렇지않았다.(실제로 발렌시아 측에서 협상을 깨버린 방법은 요구 이적료의 증액이었다)

 

두 구단간 요구 금액의 차이는 겨우 5m에 불과했으며 다비드 비야의 가치를 고려했을 때 많은 사람들이 페레즈가 양보를 할것이라고 생각했지만 페레즈는 발렌시아 측에 한발도 양보하지 않았다.

 

이후 마드리드가 비야 영입에서 손을 땠다는 루머까지 나오면서 비야의 바르샤행이 급물살을 타게된다.

 

어째서 마드리드가 그렇게나 원하던 비야를 포기했는지에 대해서는 발다노의 발언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발다노가 밝힌 바에 의하면 비야의 영입은 단순이 돈 문제가 아니라고 했다.

 

이 발언에서 유추한 사실이 발렌시아 구단 측에서 모종의 이유로 비야를 마드리드에게만은 넘겨주지 않겠다는 생각을 했다는 것인데, 실제로 마드리드와 발렌시아의 관계는 페쟈의 이적이후 급냉 관계였다.

 

발렌시아의 회장 요렌테는 발렌시아의 골수팬이었고 과거의 페쟈 사건을 떠올리며 비야의 레알 이적을 마지막에 거부했다는 설이 거의 기정사실화 되었다.

 

어쨌든 마드리드는 비야를 포기한다고 선언했지만 여전히 비야 영입 루머는 무성했다.

 

그리고 갑자기 반전이 일어났다.

 

가능성 낮은 루머였던 알비올의 레알행이 사실이 된 것이다.

 

이 소식이 전해지며 비야의 레알 행은 사실상 무산된 것이 아니냐는 말이 나왔다.

 

발렌시아가 한 구단에 핵심 전력을 두명이나 내어줄 리가 없다고 생각했던 것이다.

 

그 말대로 마드리드는 신속하게 비야의 대체자를 찾았으며 그 결과 벤제마를 옵션 포함 41m유로에 데려왔다.

 

다비드 비야의 레알행을 기대했던 사람들은 실망했겠지만 이는 페레즈 회장의 수완을 다시 한번 보여준 계기가 되었다.

 

비야의 영입이 좌절되자 불과 2주가 지나기도 전에 또 다른 거물인 벤제마를 데려왔다.

 

더욱이 상대는 거상이라는 리옹이었다.

 

귀 한쪽에 30m이라는 벤제마를 귀한쪽의 가격에 웃돈 조금 더 얹은 수준으로 데려온 것이다.

 

사실, 리옹은 벤제마의 이적에 대해 작년의 고자세와는 달리 올해는 그렇게하지 못할 형편이었고 페레즈는 그런 리옹의 입장을 파악해고 재빨리 협상을 마무리지었다.

 

이렇게 해서 마드리드는 카카-호날두-라울 알비올-벤제마라는 최고의 카드들을 손에 넣게된다.

 

큰 기대를 받은 만큼 이들은 시즌이 채 열리기도 전에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특히, 카카와 호날두는 프레젠테이션은 대단한 화젯거리였다.

 

각각 5만면와 8만명이라는 관중을 동원했고 유니폼 판매량 또한 기록을 경신했다.

 

알비올의 경우 8천면을 동원했고 벤제마는 3만5천명이었다.

 

 

 

 


#3 새로운 갈라티코의 남겨진 숙제.

 

원하는 카드들을 쉽게 손에 넣으며 승승장구한 페레즈이지만 진짜 문제는 지금부터이다.

 

가장 중요한 보강인 중원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지난 시즌 레알의 가장 큰 문제점은 공격도 수비도 아닌 개미허리만큼 얇은 미드필드였다.

 

약팀을 상대로는 문제가 없었지만 강팀을 상대로는 여실히 중원을 내주며 장악당했고 1차 저지선을 잃은 수비진은 허둥지둥댔고 연결고리를 잃은 공격진은 고립됐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가장 최선의 적임자로 리버풀의 사비 알론소가 지목됐다.

 

알론소의 영입은 이적문제로 베니테즈와 매번 마찰을 빚어왔기에 이적료 이외에는 큰 장애물이 없을거라고 생각됐지만 의외로 강경한 구단의 태도와 알론소의 미온적 반응 때문에 벽에 부딪힌 상태이다.


리버풀은 알론소의 이적료로 47m유로 이상을 요구하고 있으며 레알은 더 이상의 큰 지출은 피하고 싶은 입장이다.

 

알론소의 영입이 늦어지자 파브레가스, 데로시등과 루머들이 등장했으며 발다노가 플랜B의 가능성을 언급하자 더욱더 활발하게 퍼지기 시작했다.

 

하지만 데 로시와 파브레가스는 알론소이상의 난이도와 이적료를 가진 선수들이다.

 

오히려 알론소보다 이적의 가능성이 낮기 때문에 레알로서는 알론소가 절실한 상황이다.

 

더욱이 레알에게 스패니쉬라는 점은 특별하다,

 

페레즈 회장이 공약에서도 이번 영입정책은 스패니쉬&갈라티코라고 선포했기 때문이다.

 

라울 알비올이 있기는 하지만 그는 갈라티코라고 하기에는 네임밸류가 약하다.

 

또 하나의 문제점은 비어있는 레프트 백이다.

 

올 시즌을 앞두고 드렌테와 에인세의 이적이 점쳐진 가운데 마르셀로를 레프트 백으로 쓰기에는 리스크가 크다.

 

때문에 퍼즐 조각의 마지막 조각으로 중앙 미드필더와 레프트 백이 대두된 가운데 아르벨로아가 유력한 후보에 올랐다.

 

하지만 글렌 존슨의 리버풀 이적으로 쉽사리 성사될 것같았던 아르벨로아의 이적마저 장애물에 막혔다.

 

이적료가 문제였다.

 

마드리드 측은 5m유로이상의 지출하기 꺼려한 반면 리버풀 측은 8m유로이상을 요구하고 있다.

 

레프트백의 경우에는 레알의 클래스에 맞는 선수가 드물다라는 점에서 페레즈가 양보하더라도 리버풀의 요구 조건을 맞춰줄것이라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페레즈는 프리시즌 전까지 모든 선수의 영입을 완료시키고 싶어하고 그에 따라 이적 시장에서 가장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가장 큰 이유는 멤버의 대거 교체에 의한 조직력 와해 때문이다.

 

마드리드는 기존 스쿼드를 대거 보강하는 한편 또한 지난 시즌까지 주축이었던 선수들을 대거 내보내야한다.

 

프리메라 리가의 경우 25인으로 한정되어있기 때문에 다른 빅 리그들 보다 선수 운용 규모 폭이 좁다.

 

덕욱이 기존 선수들 역시 명성이나 실력면에서 얕잡아볼 선수들은 아니기 때문에 서브 멤버가 된다면 불만을 표출해 팀 분위기를 흐릴수도 있다.

 

페레즈는 조직력의 와해를 최소한으로 줄이기 위해 프리 시즌 이전까지 스쿼드를 완성시키고 프리 시즌 기간동안 전술과 조직력을 가다듬으려고 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 모든게 페레즈의 생각대로 된다고해도 여전히 변수는 남아있다.

 

과연 신임감독인 페예그리니가 새로운 갈라티코들을 잘 조련할 수 있을 것인가 또한 얼마나 전술을 잘 운용할 것인가에 대한 것이다.

 

사실 페예그리니는 경력면에서는 다른 명장들보다 일천하지만 전술적 능력이나 선수를 보는 안목면에서는 뒤쳐진다고 볼 수 없다.

 

선수 장악력 역시 어느정도 보장된 바이다.

 

리켈메의 사례에서 보듯이 페예그리니는 자신의 틀에 맞지 않는 선수는 싫어한다.

 

즉, 레알이 새로운 갈라티코들에게 원하고 있는것 선수위의 구단의 존재를 깨닫게 해줄 수 있는 감독이라는 말이다.

 

그 어떤 스타도 마드리드 위에는 올라설 수 없으며 이는 지단, 피구, 라울 같은 대스타들에게도 마찬가지였다.

 

그들은 각각 자신의 일부분을 희생하며 팀에 맞추려고 했고 또한 거기에 적응한 선수들에게 팀은 그에 걸맞는 영예를 누리게 해주었다.

 

하지만 불안요소는 있다.

 

페예그리니는 마드리드 같은 빅 클럽을 맞아본 경험이 전무하다.

 

한두명의 스타들을 다뤄본적은 있어도 다수의 스타를 동시에 다뤄본 적은 없다.

 

이런 점 역시, 페예그리니는 고려하고 있었을 것이며 누가 영입될지 어떤 선수로 스쿼드가 꾸려질지에 대해서도 잘 알고 있다.

이제 스쿼드는 거의 완정되어 간다.

 

이적 시장이 끝나면 페레즈는 이제 본 무대에서 퇴장할 것이며 나머지는 선수들과 감독인 페예그리니에게 달려있다.

 

갈라티코가 화려하게 성공 하든 아니면 황금 쓰레기통이 되든 우리는 이 반짝이든 별들의 행보를 주목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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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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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맨유를위하여 | 작성시간 09.07.11 비야레알에서 보여주던 페예그리니의 전술을 보면 일반적으로 창조적인 사이드 미드필더들을 중심으로 침투패스 위주의 팀이었단 점에서 카카 로날도 벤제마는 이적시장에서 영입 가능한 선수들중 최고의 영입이었다고 보여집니다. 슈퍼클레스의 바르샤와의 리그경쟁이 기대되네요
  • 작성자삐에르가르댕 | 작성시간 09.08.31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새로운 사실도 많이 알게 됐고요..... 감사합니다.
  • 작성자왼발잡이 | 작성시간 09.12.25 레알은 요미우리같은 팀이죠~아~승짱~ㅠ.ㅠ
    바르샤를 넘고~챔스에서 4강이상을 할수 있느냐?~챔스는 심판이나 추첨에 알력으로 될꺼 같은데~바르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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