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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감독 칼럼

Gary's Tale 64. "[▶◀ 謹弔 LGSK&MB] 승강제나 다른것이 필요해."

작성자Gary Alexander Neville|작성시간09.11.05|조회수215 목록 댓글 4

▶◀ 謹弔 LGSK&MB

 

▶◀ 謹弔 삼가 김대중 전 대통령님의 명복을 빕니다.


"평준화는 프로 ㅈㅁ의 지름길!"

 


Written by Gary Alexander Neville.


* 정상적인 언행으로 토론합시다~
* 퍼가시는것은 자유! 출처 남기시는 것 필수! 어디로 퍼가셨는지 남기시는것 필수~
* 마우스 드래그 불허는 설정하지 않았습니다. 신기한 기능이 생겼네요.
 

* 제가 아는게 적고 얕은 관계로 개인적인 사견일 뿐이라는거 아시죠?


 

서울 토박이 프로축구단이 어서 빨리 이루어졌으면 좋겠습니다. 서울 유나이티드 화이팅!!!

 

ㅇωㅇ...

 

그냥 그렇다구요...

참! 그냥 반말체로 찍찍 써볼께요, 재미있을지도 모르니까요;;

 

 

  이제 K리그 챔피언쉽이 코쟁이 코앞까지 다가왔잖아. 15개팀 중 6개팀이 겨루는 챔피언쉽. 그럼 남은 3/5인 9개팀은 뭐하고 있어야 할까? 문제는 이거다. 꿀 빠는것 말고 할게 있나? 훈련 이딴거는 팬이랑 관계없잖아. 훈련 보겠다고 응원하는게 아니니까. 1위에서 6위까지는 토너먼트 통해 1인자를 가리자!한다고 치고, 7위부터 15위는 뭐지? 같은거잖아. 이 놈의 리그가 규모가 커서 리그 순위에 따라 수익금이 눈 돌아갈만큼 분배되는것도 아니잖아. 안그래? 그렇다고 유럽처럼 중위권 팀이 나가는 아시아 컵 리그가 있기를 한가하면 그것도 또 아니잖아.

 

  솔직히 팬들이야 순위가 하나라도 높은게 좋겠지만, 선수들이나 코칭스탭이 그런 마음이 들겠냐고. 신생팀이야 첫해는 넘어간다쳐도 다음 시즌이나, 세번째 시즌부터 '우승'을 노리겠다고 호언장담하잖아. 목표는 그냥 '우승'뿐인데 7위부터는 먼나라 이웃나라가 아니라 그냥 공상과학 소설같겠지. 드립이지.

 

  대학교 수업으로 따지면 유급이나 F가 없는거야. A학점 아니면 C학점 둘중의 하나라는 말이지. 우승하겠다고 죽자고 달려드는데 A학점은 한 명만 받는거니까. 챔피언쉽 진출이 멀어지면 동기부여가 되겠냐고. 애초에 목표를 낮게 잡아놓고 운영하면 더 나아갔을 때 새로이 동기를 만들면 되지만, 목표가 하늘 끝에 닿아 있는데 그게 되겠냐고. 현실에 맞게 목표를 낮게 잡고 그만큼 돈 아껴서 팀 내실을 기하고 연고지에서 보다 인기있는 프로 스포츠 팀으로 자리잡는데 투자하면 낫지 않아?

 

  승강제가 있다고쳐봐. 당장 승강제만 있어도 목표가 나뉘어 버려. 승강제가 있어도 모두가 우승 노린다고 쳐봐. 6강에서 멀어졌어. 그럼 얘들이 뭘 신경쓸까? 강등 안되려고 발악하겠지. 동기부여가 되는거야. 1억 상금 건 대회에서 졸라 열심히 하다가 밀리고 밀려서 잉여가 되면 동기부여가 안되지만, 잉여중에서 1억 뺏겠다하면 눈에 불을 켜게 되겠지. 누구라고 지목은 안하겠지만, 솔직히 '우승' ㅇ자 꺼내는것만도 우스운 팀들 있지. 걔네들은 이제 보다 '현실적인' 목표에 집중하고 투자를 하겠지. 그럼 우승권도, 강등권도 아닌 팀은 어쩌냐고? 축구는 같이 하는 경기잖아. 축구에서 활동량을 보자고. 어느 한팀이 총 운동량이 상대팀에 비해 차이나게 많은 경우는 없어. 왜냐면 누군가 뛰면 상대팀의 누군가도 뛰어야하니까. 강등권 탈출하는 팀이 미친듯이 뛰어봐, 뛰기 싫어도 상대로 뛰어야돼. 그런데, 강등이고 뭐고 없으니 집중력이 걍 떨어지는거야. 그럼 경기질은 떨어지는게 당연하고, 관중들도 떨어지는게 당연하겠지.

 

  승강제하면 떨어져나갈 팀들이 있다고? 가라 그래. 지금 안방에 EPL, Serie-A, La Liga같은 이른바 '명품' 축구가 쳐들어왔는데 '짭' 축구하겠다는 놈들은 필요 없어. EPL이 왜 '명품'이 되었는지 EPL로의 변신을 봐야하지 않아? 거기서 교훈을 얻어야지.

 

  예를 들어볼까? 뭐 승격 거부한 X같은 국민은행이지만, 예를 들어 얘네나 미포조선이 승격했다고 가정해보자고. 그럼 파이가 갑자기 커지는거야. 왜? 고양은 프로축구는 생각지도 못하고 있다가 승격해서 프로 1부에서 경기 뛰는거라고. 국대 스타 플레이어들이 고양에 와서 축구하는거라고. 사람들이 당연히 오겠지. 미포조선? 국내 최초로 드디어 프로다운 프로리그에서 '동일 연고지 더비'가 생기는거야. 안 커지겠어? 미포나 국민은행이 운영비 어쩌고 했지만, 솔직히 개드립이지. 최저연봉이 졸라 높게 책정되어 있는가하면 그건 아니잖아. 운영비야 지들이 줄이면 되는거야. 연봉 비싸면 팔면 되니까. 연봉 동결이라던가 뭐 기타 등등 싫다고하면 재계약 안하면 되는거고. 문제는 그게 아니라 분명 '가입금'이겠지. 프로는 유지비가 많이 든다고? 그건 싹다 '우승'하겠다고 죽자고 덤비니까 그런거고. 몇위까지 하겠다고 말하는거는 의미가 없지. 왜? 앞에서 말했잖아. 6위 밖은 같은거라고. 이거 차이를 두려면 승강제나 아니면 뒤에 말할 꼴지결정전을 만들던가 해야지.

 

  그리고 참! 승강제가 진행되면 자연스레 팀은 많아지게돼. 그럼 뭐가 좋아질까? 좋은 선수들이 나올 토양이 더 커지는거야. 취업대란이라고 한지 오래됐지? 운동선수라고 다를까? 운동만으로 밥 벌어먹고 살 수 있는 자리가 많아지는거야. 일자리가 많아지니 자연스레 선수들이 많아지겠지. 아직 뛸 수 있는데, 그놈의 나이가 뭔지(이 놈의 나라는 뭔 로리콘이 이리 많아!?) 은퇴하라고 하지. 후배들에게 자리를 물려주라고. 이 선수들이 이제까지보다 더 적은 연봉이어도 프로생활을 팀을 옮겨서 계속 할 수 있게 되는거야. 그럼 우리는 추억의 스타플레이어들을 조금이라도 더 볼 수 있는거지.

 

  경기력이라는건 프로스포츠들 중에서 축구는 정말 중요해. 야구보다 더하지. 왜냐면 야구는 하루 안 좋아도 다음날 좋으면 되니까. 그런데, 축구는 하루 안 좋으면 리그 기준으로 한 주 기다려야돼. 일주일동안 기다리다 봤는데, 산책축구한다고 생각해봐 볼 생각 나겠니?

 

  그래도 죽자고 승강제 당장 못한다고 배째라하면 승강제하기전까지 꼴지 결정전이라도 하자 이거야. 10위부터 15위까지 6개팀이 하는거지. 14위랑 15위는 각기 준결승하고 결승에서 기다리는거야. 10위하고 13위, 11위하고 12위가 각각 붙어서 '지는 놈'이 다음 라운드에 진출하는거지. 진 놈들끼리 또 하고, 거기서 "또!!!" 진 놈은 14위랑 하고, 여기서 '진 팀'이 15위랑 붙는거지. 그래서 최종적으로 '진다는 것에 대한 미학'을 완성한 팀이 '올해의 꼴찌 팀'이 되는거지.

 

  7위부터 9위는 뭐하냐고? 얘네는 누구는 6위안에 들려고 발악하고 있을거고, 누구는 10위 안쪽에 들어오려고 발악하겠지. 이른바 똥줄 축구가 되겠지. 둘다 일단 어떻게든 '이겨야'하는것은 똑같아. 단지 챔피언쉽은 이기면 경기 더해야하고, 꼴찌 결정전은 이기면 끝이고, 질 수록 계속 해야하는거지.

 

  어차피 1등하고 싶은 마음보다 꼴지하기 싫은 마음이 더 강한거 아냐? 말이 빨리 달리게하기 위해서 채찍질을 하잖아. 박차질이건 채찍질이건 간에 말이지. 박차질도 안하고 채찍질도 안하는 기수가 탄 말하고 박차질도 하고 채찍질도 하는 기수가 탄 말하고 경주한다고하면 어디다 돈 걸레?

 

  천하의 명장이건, 천하의 명 선수건 결국 사람이야. 사람은 결국 문제를 일으킬 수 밖에 없고 이를 보완하기위해서 시스템이라는게 필요한거야. 경기력을 끌어 올리는 가장 큰 주체는 감독과 선수들이라고 할 수 있겠지. 그런데, 이들은 사람이라서 방황할 수 밖에 없어. 이것을 잡아줄게 필요하지. 그게 시스템이라는거야. 유럽 명품 축구들이 승강제를 하는 이유는 단순히 팀이 많아서가 아니야. 경기력을 꾸준히 유지하고 끌어올리기 위해서지. 하위권 팀들은 경기력을 떨어지게하는 주체들이지. 그 책임을 지라는거야. 프로축구는 아마가 아니니까. 그래서 프로는 상업이야. 상업적 가치가 높아지면 그만큼 더 많은 재화가 집중되고 그만큼 더 강해지는거야. 여기에 가장 중요한 것은 '경기력'이지. 그런데 이 경기력이 노려야 할 것은 '성적'만이 아니야. '상업적 가치의 증가'지.

 

  없던 것도 만들어서 팔아야 할 판국에 팔았다 안 팔았다 팔았다 안 팔았다하며 했던 것만 오락가락하면 발전이 있겠냐고. J리그가 순식간에 성장했지. 말은 잘하지. 그리고 이러이러해서 그렇게 됐다며? 거기서 끝나면 어떻게 하냐고.-_-++ 그럼 우리도 이리저리해서 나아가야지.

 

  어린 유망주들 J리그행이 '드래프트'때문만이라고 생각하면 곤란하지. 걔네들이 'J'리그에 원하는 팀이 있었을까? 내가 가고 싶은 팀 갈레요~~하면서 J리그 가는게 이상하다 생각안해? K리그 드래프트 없었어도 J리그건 K리그건 졸라 특출난 선수라고해도 원하는 팀에 자리 없으면 못가는거야.

 

  그간 J리그는 선수 대우가 어떻고, 관중 열기가 어떻고 저떻고. 이야기 많이 했지. 경기력은 K리그보다 떨어지네 뭐네 했지만 말이야. 그래도 최근 아샤 챔스에서는 J리그 팀들이 연속우승하고 했었다는 것을 상기해볼 필요는 있군. 경기력이 문제가 아니라... 선수들에게 J리그는 "선진화된 리그"라는 이미지로 다가간다는거야. 명품 축구들이 가지고 있는 승강제라는것도 가지고 있지, 선수들 대우도 좋다고하지, 관중 열기도 K리그보다 훨~~~얼씬 좋다고하지. A라는 회사하고 B라는 회사가 있어. A라는 회사가 실적은 더 좋지만 근무시간이 A는 하루 10시간에 점심 1시간, 격주 토요 휴무라고하자. B는 실적은 좀 떨어져도 근무시간이 하루 8시간에 점심시간이 1시간 30분, 매주 토요일 휴무라고하자고. 신입이 받는 연봉은 특출나지 않고서야 이것저것 고려하면 대충 비슷한 수준이라고 치자. 그럼 어디를 갈까? 당연히 B를 가겠지. B에 있다가 A로 이직한다고 치자고. A에서 코웃음칠까? 아니, 당해년도 신입보다 더 입단이 쉽겠지. 왜? B가 A보다 실력이 떨어져도 거기서 일해서 '경력' 쌓은 사람은 최소한 당해년도 신입보다는 능력이 검증된거니까. 경력이 생긴거니까. 어차피 어린 선수들에게 밑지는 장사는 아니라는거야. 성공을 보장 못한다고? J리그가 K리그보다 경기력이 떨어진다며. 경기력 떨어지는 곳에서도 자리 못 잡을 선수가 K리그에서는 자리 잡을 수 있다거나, 자리 잡을 가능성이 더욱 크다는 일반론적인 '전제'는 결국 K리그 경기력이 J리그보다 떨어진다는 말로도 해석할 수 있는거 아냐?

 

  모방은 창조의 어머니라고 하잖아. '성공적인 모델'이 있다면 좋은 점은 받아들여야하잖아. 당장 팀 주인들이야 이러쿵 저러쿵 말이 많겠지만, 얘네는 "자기 돈 주머니"만 걱정하는 입장에서 하는 말이잖아. K리그 팬이라면 얘네 돈 주머니를 생각할 게 아니라 얘네를 어떻게 하면 더 뛰게 할 수 있을가를 생각해봐야지. 돈 주머니는 지가 관리해야지, 누가 대신 관리해주는게 아니잖아.

 

  분명 이야기가 또 샜어. 그래서 여기서 마무리 해야할것 같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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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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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세르닌 | 작성시간 09.11.05 반말체도 재미있네요 잘봤습니다:) 이거 보다가 갑자기 생각났는데 한중일 챔피언들이 모여서 하던 A3는 챔스고 뭐고 바빠서 하기 힘드니 꼴찌팀끼리 모여서 국제대회를 해보는 것도 재미있을거 같네요. 동아시아 3국의 진짜 꼴찌를 가린다..물론 다른 리그팀들은 강등이 되있을테고, 또 해당 팀이 있는 리그가 1년동안 공인 꼴찌리그가 될지도 모르니 다들 안하려고 하겠지만요ㅎㅎ
  • 작성자Z.Kuzmanovic | 작성시간 09.11.05 좋은글 읽고갑니다^^
  • 작성자처제가 좋아진 카스톨씨 | 작성시간 09.11.06 그렇죠...올해도 승강제 있었다면 우리 대구 똥줄 타도록 미친듯이 뛰었을거고 변감독 일찍 짤렸을거고.....휴우....
  • 작성자미숫가루 | 작성시간 09.11.20 좋은글 읽고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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