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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감독 칼럼

Gary's Tale 66. "[▶◀ 謹弔 LGSK&MB] 박지성의 진화"

작성자Gary Alexander Neville|작성시간10.03.15|조회수463 목록 댓글 2

▶◀ 謹弔 LGSK&MB

 


"인종열등감의 극복"

 


Written by Gary Alexander Neville.


* 정상적인 언행으로 토론합시다~
* 퍼가시는것은 자유! 출처 남기시는 것 필수! 어디로 퍼가셨는지 남기시는것 필수~
* 마우스 드래그 불허는 설정하지 않았습니다. 신기한 기능이 생겼네요.
 

* 제가 아는게 적고 얕은 관계로 개인적인 사견일 뿐이라는거 아시죠?


 

서울 토박이 프로축구단이 어서 빨리 이루어졌으면 좋겠습니다. 서울 유나이티드 화이팅!!!

 

ㅇωㅇ...

 

그냥 그렇다구요...

 

  이번 맨유와 풀럼의 경기를 본 사람들은 박지성의 멋진 토킥 크로스를 볼 수 있었을 것이다. 간결한 움직

임이면서도 순간 할 말을 잃게 만드는 그 짧은 거리의 크로스. 메시나 호날두의 화려한 드리블, 베르바토프

의 놀라운 트래핑 능력, 베컴의 기가막한 킥등과는 다른 멋져보이지 않는 화려하지 않은 플레이였지만, 그

발 끝에서 올라간 공은 너무도 큰 의미를 가지고 있다 생각한다.

 

  차범근을 필두로 유럽무대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 아시아 선수는 더러 있었다. 허정무, 안정환, 나카다,

오노 등등. 그럼에도 여전히 아시아 선수는 변두리 삼류로 취급받을 따름이었다. 더한 개인기를 가지고 있

는 선수들이 보다 싼 값에 남미와 아프리카에서 나온다는 이유도 있겠지만, 아시아에 대한 편향된 시각탓

일 수도 있겠다. 서양인들에게 역사는 유럽과 북미를 중심으로 돌아가고 이곳에 신경쓰는 것만으로도 목적

한 바는 충분히 이룰 수 있었다는 이유도 더욱 아시아에 대한 몰이해를 부추기는 한 원인이었을지도 모른

다. 참고로, 몇년 전 재미교포가 백범일지를 영문으로 번역해 출간하기 전까지만하더라도 백범 김구선생은

서양사회에 있어서 듣보잡 테러리스트일 뿐이었다. 출간 기념회에서 여러 미국 사학교수들이 고마움을 피

력했다는 것은 신문에 날 정도였다.

 

  삼성, LG, 현대등이 세계 시장에서 알아준다고해서 한국 이미지가 높아지는 것은 아니다. 트랜스포머 영

화에서 섹터7 요원이 노키아폰을 일컬어 일제라고 추켜세워주는 부분은 일본에 대한 미국민의 환상을 꼬

집는 부분으로 노키아는 핀란드 회사이지만 발음때문인지 많은 사람들이 일제로 알고 있고, 그덕에 일정

부분 매출이 증대된 면도 있다한다. 자기 컴퓨터에 삼성 램이 박혀있다해서, 자기 집 TV가 LG제품이라해서

, 자신의 자동차가 현대 제품이라해서 그 사람들이 한국에 대해 좋은 인상을 가질까? 아이폰에 열광하면서

애플에 찬사를 보내지만, 아이폰에 열광하며 미국에 찬사를 보내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대기업들이 경제활동을 통해 보여준 선전으로 얻은 국위선양보다 故이수현씨가 일본에서 보여준 살신성

인의 모습으로 인해 얻은 국위선양의 그것이 더했다라는 것을 생각해본다면 이해에 도움이 될까? 다소 이

야기가 삼천포로 빠지는 모양새가 되었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자.

 

  우리도 잘한다고라고 백날 외치고 열심히 뛰고, 응원해왔지만 눈길을 받지 못하고 여전히 부러움의 시선

으로만 바라보던 유럽무대인지라 우리 스스로 열등감에 사로 잡혀 있었을런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는 그저 사역마나 밭을 가는 소처럼 궃은 일만 할 수 있는 존재로 여겼을지 모른다는 말이다.

 

  그간 박지성 선수, 최근의 이청용 선수까지. 활발한 모습, 봐라! 우리 나라 선수도 할 수 있다!라고 어필

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만, 어디까지나 "열심히 뛰는 모습"이 기본이었다. 그 덕에 한국은 스스로가

"활동량"에 지나친 집착을 보이는 것일런지도 모른다. 그러나, 어제 박지성이 보여준 그 짧은 하나의 크로

스는 골이나 어시스트, 드리블보다 더한 값어치를 가진다는 생각이다.

 

  바르샤 시절 호나우딩요가 베르나베우를 숨죽이게 만들었듯이, 박지성은 나를 숨죽이게 만들었다. 짧은

순간이었지만 수비의 타이밍을 완전히 빼앗으면서 베르바토프에게 정확히 올라간 토킥 크로스는 마치 이

런 외침을 하는 듯이 느껴졌다. 우리도 기술이 있다!

 

  부디 톱 클래스급 플레이를 본 여러 선수들, 축구팬, 그리고 모든 대한민국 사람, 아니 아시아인들이 보다

당차게 세계에 나서고 도전 할 수 있는 용기, 스스로에게 옭아메고 있을지 모르는 인종적 열등감을 벗어던

질 수 있는 용기를 가지기를 염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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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Mark Noble | 작성시간 10.05.21 잘봤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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