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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영수에 관해서(2).

작성자Crujinov|작성시간14.12.06|조회수832 목록 댓글 40



이걸 가지고 (2) 글 까지 쓸 거라고는 생각 못했습니다만.


(1) 글에서는 과거에 삼성이 배영수에 빚을 졌다면 현재의 배영수는 삼성에게 빚을 지고 있었다 라고 말했습니다.



이번엔 배영수가 삼성을 나가게 된 과정을 한 번 보죠.


1. FA 계약 마지막 날 당일까지 협상했으나 실패합니다. 손찬익에 의하면 삼성은 2년 계약 제시했고, 최후 2+2까지 제시했으나 배영수가 거절하고 시장으로 나갑니다.

후에 알려진 바에 의하면, 이 과정에서 프런트 직원 병신같은 놈들이 일처리를 제대로 못해서 배영수 뿐 아니라 다른 FA 선수들까지도 늦게까지 기다리고, 늦게 협상을 진행하고 이런 병신같은 짓이 반복됩니다.



2. 배영수가 시장에 나오자마자 삼성과 협상이 결렬된 이유로 '삼성보다 나를 더 필요로 하는 곳에서 투수로서 활약하고 싶다'

'삼성에서는 기회를 보장받지 못한다' 식의 언플을 합니다. 대놓고 2년 계약에 만족하지 못했기 때문에 나왔다는 언플이죠.

결과적으로 한화가 3년에 데려갑니다.



3. 삼성이 배영수를 못 잡은 이유? 잔뜩 기다리게 해놓고 2년 제시해서 자존심 상해서? 배영수의 자존심을 삼런트가 뭉개서?

그거야 배영수가 한화 가고 나서 오늘 터뜨린 언플에 의한 기사고, 그 전까지는 누구나 다 계약기간 때문인 줄로 알았죠.

실제로도 계약기간 때문에 협상이 안 된 거구요. 예를 들어 삼런트가 저 병신짓을 똑같이 해놓고 나서 4년 호구계약을 제시했다고

칩시다. 그럼 배영수가 계약 안했을까요? 당연히 했다고 봅니다. 결국 핵심은 계약기간이란 소리죠. 배영수는 선발로 오래 던질

팀이 필요한 겁니다. 



4. 근데 배영수가 삼성에서 그동안 받아온 대접을 돌이켜 보면, 선발 자리를 못 받았던 선수도 아니고 실력, 기록에 비해 과분하게

연봉을 많이 받고 있던 선수기도 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팀 내 팬들의 인기는 항상 첫손에 꼽힐만한 그런 프랜차이즈 레전드였죠.

근데 이제 세월의 흐름도 받아들이고 본인도 양보하고 삼성도 양보해서 좋게좋게 끝까지 남아있으면서 은퇴할 시기가 되었는데도

불구하고, 2+2에 만족하지 못하고 뛰어나간 거죠. 야구선수로서의 도전정신 좋습니다.


근데 나가면서 기회 보장 드립이나 '필요로 하는 곳' 드립은 하지 말았어야 하는 거죠.

첫 번째 FA 뜬금 야쿠르트 도전 선언할 때 했던 말 돌이켜볼까요? 

가슴 뛰는 삶을 살고 싶다?

이것도 제3자들이 보기엔 지극히 정상적인 발언일 수 있죠. 근데 저게 삼성 팬들한텐 어떤 의미로 다가왔었나요?



지금 제3자가 보기에 삼런트가 병신짓한 것 같고 전구단 통틀어 거의 유일무이한 팀의 프랜차이즈 레전드가 팀을 바꿨다고 해서

삼성을 무슨 레전드를 개밥그릇 취급하듯이 말하면서 소리들 하시는데,


삼성팬이 보기에 삼성이 배영수에게 제시한 계약은 금액이랑 상관없이 선수의 실력에 걸맞는 얼추 적합한 계약이었고

이걸 배영수가 떨치고 나간 것 자체도 배영수한테 뭐라하기 싫은 규모입니다. 본인이 3년 4년 보장받고 싶다는데 어쩔 수 있나요

근데 나가면서 삼성에 언플하고 나갈 건 아니죠. 팀의 프랜차이즈 레전드이자 성적이랑 상관없이 항상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면서

자리를 보장받아왔던 선수가 이제와서 저러고 나간다? 솔직히 말해서 뒤통수 친 거죠. 


삼성은 합리적인 계약 제시했고 배영수가 볼 땐 못 받아들일 수준이라 나갔습니다.

근데 나가면서 삼성을 본인한테 기회보장 안 해주는 구단 만들었죠.

2년 계약이, 혹은 2+2년 계약이 배영수한테 기회보장 안 해주는 계약도 아니거니와, 배영수한테 3년 이상 붙박이 해 줄 수도 없다는

겁니다. 이래놓고 삼성을 무슨 쓰레기 구단 만드는 언플을 해대고 있으니 짜증나는 거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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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댓글 작성자레피드 | 작성시간 14.12.06 언플이라고요. 사실을 말한게요?
    그렇게 생각하시면 뭐 더 할말없죠.
    없는 일 말한 것도 아니고요. 개같은 짓 당하고 나와서 말한 겁니다. 그나마 말씀하신 처음 언플은 삼성 체면세워주는 언플이고요.
    이것만 봐도 알겠네요. 배영수가 삼성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자기 자존심 다 뭉개진 상태인데 그런 체명세워주는 언플이라. ㅎㅎ
    인격자네요. 배영수.
  • 답댓글 작성자Crujinov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4.12.06 네. 그렇게 보시든가 어떻게 보시든가 마음대로 하세요. 근데 삼성팬들이 왜 반복되는 배영수의 각종 드립에 지쳐하는지는 생각을 좀 해보셨으면 좋겠네요. 삼성은 합리적인 제안을 해놓고도 기회 안준다고 징징, 한화랑 계약하고 나니가 사실은 삼성 프런트가 이러쿵저러쿵 나 자존심 상했다고 징징. 그게 배영수가 삼성 팬들한테 차릴 수 있는 예의인지도 생각해 보셨으면 좋겠고. 배영수가 15년동안 한결같이 사랑해준 사람들한테 어떤 똥을 던지고 나갔는지. 아마 레피드님은 모르시겠죠. 삼성처럼 레전드를 뒷방노인네 취급 안하는 위대한 팀 응원하고 계셔서 참 부럽습니다^^ 팀 레전드 프랜차이즈 놓친 것도 서러운데 타팀팬한테 이런
  • 답댓글 작성자Crujinov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4.12.06 취급까지 받게 만들어준 영수한테 새삼 고맙네요. 그리고 하나만 덧붙이자면, 사실을 말해도 떄와 장소에 가려서 언플이 될 수 있고 안 될 수도 있는 겁니다. 배영수가 설령 자존심이 상할 대로 상해서 다시는 삼성 안 올 생각으로 똥싸고 떠난다 하더라도, 그런 언플들로 너 보내서 아쉬운 삼성팬들을 자극하면 안 되는 건데 계속 그래서 짜증난다는게 제 처음부터의 일관적인 주장이었구요.
  • 답댓글 작성자레피드 | 작성시간 14.12.06 글쎄요. 제가 왜 타팀프랜차이즈였던 선수를 오히려 옹호하는지 모르겠습니다만 ㅋㅋㅋ(말했지만 2006년 우승기회 날려서 한화팬입장에서 배영수 상당히 싫어했거든요?)
    배영수는 삼성팬들에 대한 고마움은 항상 강조했는데 그건 안 보이시나보네요. 배영수가 기회 이후에 말한 인터뷰에서 섭섭함을 토로한건 삼런트지 삼성도 아니고요. 삼성팬들도 아닙니다. 혼동하지 않으시는게 좋을 것 같네요.
    그리고 레전드 프랜차이즈의 인터뷰는 언플로 이야기하시면서 짜증내시면 것도 참 묘하군요. 전혀 타인이었던 전 그걸 옹호하는데 말이죠.
  • 작성자패스해패쓰!! | 작성시간 14.12.13 '감독 휴게실'에서 옮겨 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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