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감독 자서전

[Prima Punta] - 04 남은 경기 다 이기면?

작성자빨강머리샹크스|작성시간16.08.31|조회수355 목록 댓글 18

이 글은 오직 Daum CM 동에서만 연재됩니다.


-----------------------------------------------


안준의 데뷔전 다음날….


2016 3 10 로마 kappa 고등학교



l  안 준, AS로마 u20 프리마벨라에서 화려한 데뷔!

l  2002년 비운의 안느 이후 두 번째 안느의 탄생 예고!

l  전반에만 42도움 기록한 안 준, 알고보니 유벤투스의 기대주 이후의 절친?

l  그들을 아시나요, 프로시노네의 악동들

l  u18 주전 파비오, u20 팀에서 데뷔 1분만에 어시스트 기록하다




“….기분은 나쁘지 않은데?”




빌어먹을 지역 일간지…. 난 달랑 한 줄이야?”

?? 너 여기 왜 있냐?”

오늘 오후 훈련이잖아. 너랑 같이 가려고 마중 왔지.”




넌 일도 없냐.”




네놈 다시 안 떠나게 감시하는 게 내 일이다. 이자식아.”


.

.




어제 나…. 좀 괜찮았지?”




말이라고 하냐. 지금까지도 빌어먹을 감독들이 너한테 기회만 줬어도….”

“….”




암튼 우리 감독님한테 감사해라. 말이 통하는 분이라 다행이었어.”




“….그래야지.”

그리고 해인이한테도.”




? 나 왜?”




깜짝이야!”




헤헤. 준아, 신문 봤어?? 로마 지역신문은 온통 네 기사로 도배야!”




“….….?”

, ?”

아니…. 아직 준이한테 이름 부르는 건 우리 소꿉친구들 뿐이라….”




그래….? ….그럼 안 돼나?”




괜찮아.”

진짜?”

편할대로 해. 뭐 그닥 신경쓰는 것도 아니니.”




!!”



안준!! 우리도!!”

그래!! 준아!!”

준아!! 사인 좀 해주라!!”




니네들은 안 돼.”

!!!”




귀찮아.”

그게 뭐야!!!!”




!! 저 레벨 높은 누님들은 누구냐!! 나도 소개시켜 줘!!”

너 다 가져라. 난 먼저 간다.”

! 같이 가!”




준아! Derby della Capitale도 파이팅이야!!”




?”


.

.


로마 Primavera 경기장





로마 더비?”



그래. 우리 AS로마의 최대의 라이벌, 라치오와의 로마더비. 통칭 데르비 델라 카피탈레야.”

호오…. 그런 것도 있었어요?”




그래, 나도 작년에 이적해서 알았는데 분위기가 장난이 아냐

 특히나 어릴적부터 로마에서만 뛴 주장 같은 경우는 경기에 임하는 마음가짐부터 달라.”


.

.


지금 말하는 두 사람은 AS로마의 주장인 엘리오 카프라도시와 부주장 실비오 아노치치.


96년생으로 우리보다 두 살 많은 카프라도시 주장은 11년부터 로마에서만 뛰고 있는 

로마 토박이로 AS로마에 대한 자부심은 대단하다는 말로는 표현이 안 될 정도다


조만간 1군으로 올라 토티-데로시-플로렌치로 이어지는 로마 원클럽맨 계보를 이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포지션은 중앙수비수.


.

.



.

.


그리고 부주장인 실비오 아노치치는 

작년 크로아티아 오시예크에서 15만 유로에 AS로마 유스로 온 좌측 윙백


주장과 함께 수비진을 굳건히 지키고 있는 중이다.


.

.




.

.




그러니까 이런 건 자꾸 누구한테 설명하는 거냐고.”




신경 꺼.”


.

.


그리고 또 한 사람….



쫄았으면 내가 대신 뛰어줄 수도 있는데?”




폰세.”




농담이야. 암튼 이번 시합은 제대로 못 뛰면 팬들한테 맞아 죽을 거야. 작년 1차전도 졌으니까

 잘 해봐라.”




“….”


.

.


에제키엘 폰세

시즌 시작과 동시에 500만 유로라는 거금을 들여 영입한 아르헨티나 산 공격 유망주


1년 간 유스에서 키울 생각으로 1군 감독인 스팔레티 감독이 데려온 후 

톱팀을 왔다갔다하며 톱팀에서도 4경기 출장기록이 있는 로마 u20의 에이스 ….였다.


하지만 갑자기 나타난 나로 인해 지난 경기 선발에서 제외

나쁜 녀석은 아니지만 굴러온 돌인 나에게 부동의 원톱 자리를 빼앗기고 

자존심이 상해있을 수 밖에 없었다.


.

.




.

.



아쉬우냐.”




아니라고 하면 믿을 겁니까.”

“후후후.”


하지만….”

“?”




인정할 수 밖에 없잖아요. 저 놈…. 진짜 천재에요….”




“3년 전에.”

“?”




이탈리아 유스계를 뒤집어버린 놈들이 셋 있었어

 소문만 무성했는데 만약 기회가 되면 반드시 영입하고 싶었던 놈들이었지.”




“….”




그 첫 번째가 최우진. 3년 전 갑자기 증발해버린 선수였는데 

 우리 팀 u18에서 파비오라는 이름으로 뛰고 있단 걸 며칠 전에 알고는 전율이 일더군

 사실 얼굴은 잘 몰라서….”




호오….”




그리고 이후. 그 놈만 있으면 토티의 부담도 사라지며 우리 로마도 최강의 창을 손에 넣을 수 있다

 생각했지만 유벤투스에 빼앗겨 버렸지.”




얼마전에 1군 데뷔한 슈퍼루키군요. 세리에 유망주 중 톱을 달린다는….”


“....그런데….”

“?”




그 녀석들보다 더 최우선으로 영입하고 싶었던 선수가 바로 안준이다.”

?”

격이 달랐어. ….당시는.”




당시는?”




그래. 지금은 3년의 공백이 생겨버렸으니 그 둘과 비슷한 수준이 되었을 거라 생각하고 있다.”

폼이 그렇게 떨어져서 데뷔전 42도움이라…. 갑자기 짜증이 나네요.”

후후. 자네 자신감을 떨어뜨리려고 한 말은 아냐.”




알아요. 어차피 나한테도 기회는 올 거니까. 혹시 저 놈 하나로 시즌을 다 치를 생각은 아니시죠?”




물론. 그 때는 잘 부탁하네.”


.

.




, . 지금 라치오가 2위고 우리가 7위야.


.

.



.

.




호오….”




호오…. 가 아냐. 1위 유벤투스는 이후자식이 깽판쳐놓고 1군 가버려서 잡기 힘들지만 

 라치오까지는 꼭 잡아내야 한다구.”


“....

“왜?



남은 경기 다 이기면 유벤투스는 못 잡아?”




?”




다 잡아도 무리일려나….”


.

.


2016312로마 Primavera 경기장




안준! 미쳐 날뜁니다!! 

전반 11분만에 골을 기록하며 앞서나가기 시작하는 AS로마!! 

유벤투스에 이어 라치오도 그를 막을 수 없습니다!! 

이번 시즌 400만 유로에 영입된 라치오의 윙 유망주 리카르도 키슈나는 

그저 안준의 골을 바라보고만 있습니다!!


.

.





.

.



“….미친 놈!! 저 놈 뭐야!!”




생각하는 것도 귀찮고…. 일단 남은 경기는 다 이기고 보자, 우진아.”




“….가끔은 공백기라는 것도 좀 보여줘라….”


그럼 오늘은 네가 날뛰어. 난 쉴 테니.”

?”




나랑 후, 휴식 필요할 땐 너 혼자 알아서 다 해먹었잖아?”

“….”




그럼, 간만에 날뛰어 볼까?”


.

.



.

.




와아!! 둘 다 멋졌어!!”




아이고, 135명의 관중 중 한 분께서 이런 감사한 멘트를.”

후후후.”




“….역시 안오시는구만.”




준아, 왜 그래?”

“….아냐.”




그러고 보니, 수연이는?? 너희들 경기하는데 안 왔어?”




, 수연이는 토리노에 갔을 거야.”

??”




후가….”




“?”




후가 1군에 올라가고 두 경기 연속 벤치신세였어. 내일 경기는 홈이니까 출장 할 거야.”


.

.



.

.




그러니까 수연이는 토리노로 날아가는 거지. 이해했어?”




“….이해했어.”




“….”

그러니까, 둘이 사귀는 거지?”




? 아냐, 아냐. 그냥 수연이 짝사랑이야. 후 말고는 다 알지.”




그 놈이 바보 파비오도 아니고 알 걸.”

? 그럼 왜?? 후도 수연이를….”

고만해라, 바보야.”




“….”


.

.


2016313일 유벤투스 스타디움



“….준이 데뷔는 눈. 그리고 이 이후의 데뷔는 비라…. 재미있군.”




후야!! 파이팅!!”


수연아…. 후가 어제 몇 골이었지?”

한 골. 파비오는 두 골.”




“….최소 두 골은 넣어야 수지가 맞겠군.”




그 동안 벤치 달구느라 예열은 충분했겠지?”

물론입니다. 알레그리 감독님.”




오늘 경기는 나 외에 거진 2군이지만 불만은 가지지 마. 아직은 그게 너의 위치다.




불만 같은 건 없습니다, 주장. 충분히 멋진 무대가 만들어져 있잖아요.”




이후. 부디 멋진 모습 보이길 기대한다.”

파올로 디발라….”




“….조만간 모라타를 밀어내고 당신 옆에 반드시 서겠습니다.”

후후, 멋진 자세다.”


.

.


같은 시각, 로마의 성수연네 집





준아! 시작한다!!”

알았어, 곧 가.”

.

.




안녕!”




우왁!!”

왜 놀래?”




우리 집은 어떻게 안 거야?”




파비오가 주소 알려줬어. 오늘 이후 선수 데뷔전 같이 보자고 해서.”




에헴!! 내 친구가 드디어 1군에서 데뷔한다고!”




그래, 그래. 니 친구다.”




흐음….”

“….?”

이 집에서….”

“?”




수연이랑 둘이 사는 거야?”




“….”




“….?”




“….?!?! 무슨 소리야?!?!”




아냐?”




나는 그냥 하숙생일 뿐이라고….! 

 걘 집주인이고

 아줌마는 잠시 나가셨고

 이 집은 파비오 아버지가 얻어 준 거고! 게다가….!”




흐음…. 그래?”




준아 시끄러. 이제 시작한다.”


.

.


전반 35




“….쉽지는 않네.”




그러게.


걱정 마.”

?”




세상에서 제일 쓸데없는 게 이후 걱정이야. 특히나 수연이가 보고 있을 때의 후는….”




“….”


.

.




…. 그럼….”


.

.




잘 봐라, 안 준!”


.

.



!!!! 이후!!!! 

유벤투스 1군 데뷔전에서 데뷔골을 성공시킵니다!! 

먼 거리에서 볼을 받아 그대로 슛으로 연결한 이후!! 

엠폴리의 골키퍼가 몸을 날렸지만 허사였습니다!!!!




좋았어!”




안 준, 빨리 올라와라. 안 그럼 나는 어디까지 달려갈 지 몰라!”


.

.



.

.




모라타에게는 미안하지만…. 디발라의 옆 자리는 정해진 것 같군.”


.

.




“…..괴물 자식. 우리가 꿈꾸던 무대에 서자마자 골이라….”




출발만 빠를 뿐, 결국 우리한테 잡히게 되어있어.”

“….당연하지.”


.

.




.

.



----------------------------------------------------------------------------


일단은 이후가 한 발 앞서기 시작했네요 ㅎㅎ


이번 주말부터 늦은 여름휴가라 추석 전까지는 연재가 힘들 듯 싶지만.... 

추석전에 한 편 더 올릴 수 있도록 짬을 내보겠습니다 ㅋㅋ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 북마크
  • 공유하기
  • 신고하기

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밥티골[갓북&꼴아] | 작성시간 16.08.31 담편 빨리올려줘요 중독성ㅠ
  • 답댓글 작성자빨강머리샹크스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6.09.01 장순옹이랑 밥티골님은 빨리 올리라는 말만 ㅋㅋㅋㅋ
  • 작성자온새미로+PARK씨 | 작성시간 16.09.01 잘 봤습니다!!!!!
  • 답댓글 작성자빨강머리샹크스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6.09.01 감사합니다!!!!
  • 작성자미르마루 | 작성시간 17.03.18 하 ㅜㅜ 벌써 이만큼이나 봤다니...
댓글 전체보기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