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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자서전

[Prima Punta] - 11 그 어떤 것이라도

작성자빨강머리샹크스|작성시간19.08.08|조회수230 목록 댓글 20

이 글은 오직 Daum CM 동에서만 연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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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119, 밀라노 산 시로 경기장



오랫동안 기다리셨습니다!!!


오늘, 세리에A 13라운드는 AS로마의 새로운 감독인 안토니오 콩테가 데뷔하는 날입니다!!


상대는 유벤투스의 뒤를 이어 세리에A 2위를 달리고 있는 AC밀란!


.

.



.

.


로마는 현재 7위까지 떨어진 최악의 상황!!


새롭게 부임한 안토니오 콩테는 자신의 로마 데뷔전인 오늘 파격적인 라인업을 선보였습니다!!

바로 왼쪽 윙 자리에 위치한 안준이라는 낯선 이름!


현재 U20 리그는 지배하고 있다고는 하나, 성인무대에서는 전혀 정보가 없는 무명의 선수가!

기존의 주전인 도도를 벤치에 앉히고 선발로 그라운드를 밟습니다!!


그리고 안준과 함께 유스팀의 에이스라고 불리는 파비오 최 역시 1군 콜업!

벤치에서 혹시 모를 출전을 준비합니다!!!


에딘 제코가 부상 결장에도 불구하고 콩테의 눈빛은 승리를 확신하는 눈빛입니다!!!

이 어린 선수들을 믿기 때문일까요?!


.

.



.

.




안 떨리냐?”




“….”

, .”

안 떨리겠냐. ….그래도, 이 정도 긴장은 설렘이라고 해 두고 싶네.”


후는 별로 안 떨렸다고 하던데…. 난 후보인데도 왜 이리 긴장되지….”

파비오.”

“?”




한 골 넣어둘 테니 후반에 맘 편하게 입장해라.”




이탈리아에 안준 이름 제대로 박아두고 와.”



자아!!!! 오늘부터는 반격이다!! 미리 말했다시피 우리는 리그에 올인한다! 그 말인즉슨….”


“….”




리그에서 내 눈에 못 띄는 놈들은 죄다 컵 경기에만 내보낼 테니까 명심하도록!!”





!!”


.

.




역시, 없겠지?”




유벤투스도 동시 경기잖아.”

그렇지.”


그래도….”

“?”


.

.



파이팅!!!!!!!!!!!!”


.

.




나름 괜찮은 대타 아니냐?”


“….아니야.”

?”


.

.




대타….는 아닐지도.”


.

.

.

.


같은 시각, 토리노의 델레 알피




준이 데뷔전인데 여기 있어도 돼?”




괜찮아. 준이가 질 리가 없잖아? 축구에 한해서 그 녀석은 걱정할 게 없는 놈이야.”


“….그러냐.”


그리고….”


.

.

.

.




수연이, 네가 생각하는 거…. 맞아.”


.

.

.

.




“….괜찮을 거야.”




“….”


.

.




.

.

.

.


밀라노 산 시로 경기장




!!!!!


AS로마의 선축으로 경기 시작합니다!!


토티가 볼을 잡아 왼쪽에 위치한 안준에게 바로 넘깁니다. 안준은 볼을 잡고 서서히 나오는데요!!




보여줘라, 그리고…. 리그를 놀라게 만들어라. ….로마의 슈퍼루키!”




자아….”


.

.


가볼까!!”


.

.

.

.


후반 54




“….”




…. 하하….. …. 어디까지….”


.

.


웅성웅성


.

.




와아!!!!!!!!!!!!!!!!!!!!!!!!!!!!!!!!!!!!!!!!!!!!!!!!!!!!!”


!!!!!!!


안준!!!! AC밀란의 홈인 산 시로에서 밀란을 완전 침몰시킵니다!!!!!!!!


작년까지 로마에서 뛴 엘샤라위와 모하메드 살라!

그리고 로마 유스 출신인 로마뇰리가 버틴 AC밀란!


그 밀란이 60분도 채 되지 않아….


40으로 무너지고 있습니다!!!!!


안준의 충격적인 데뷔에 AS로마 원정 팬은 모두 함성과 웃음을 그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

.


여기서 전반 19분 안준의 첫 골을 살펴보겠습니다!


.

.


.

.


왼쪽에서 볼 잡은 안준은 중앙의 토티에게 패스를 한 후 왼쪽 사이드를 따라 쭉 올라갑니다.


그러는 사이 토티는 우측의 플로렌치에게로 사이드체인지!

플로렌치는 그 볼을 깊게 올리고….


둠비아쪽에 세 명의 수비가 붙었으나 그 볼은 둠비아의 키를 넘기며

어느 새 골문 앞까지 달려들어온 안준의 다리에 정확하게 떨어집니다!


모든 수비수가 둠비아에게 몰렸고, 그 누구도 안준의 쇄도를 체크하지 못한 상황!


유소년 팀에서는 Prima Punta 로 뛰었던 안준!

피니쉬 능력은 윙으로 위치를 옮긴 지금도 전혀 무뎌지지 않았습니다!!!


.

.


그리고….

방금 나온 후반 54, 안준의 두 번째 득점장면도 함께 보시죠!


.

.



.

.


이번에는 왼쪽 사이드로 빠져있던 둠비아가 나잉골란에게 로빙패스를 하면서 플레이가 시작됩니다!


나잉골란은 오버래핑하던 비달의 발 끝으로 멋진 스루패스를 보내고….

비달은 수비 셋이 달려오자 슛이 아닌 우측의 플로렌치에게로 백패스를 보내는 선택을 합니다!


플로렌치는 그 볼을 잡지 않고 그대로 크로스로 연결!


또 다시 달려드는 안준이 로마의 네 번째 골을 완성시켰습니다!!!




멋졌다! 꼬맹이!!”




두 번의 어시스트…. 감사합니다!!”




유벤투스 이후와 친구라고 했지? 네 데뷔는 그 녀석 이상으로 이탈리아에 충격을 줄 거야.”

하하….”




훈련하면서 느꼈잖아. 준은…. 로마의 보물이다.”




, 플로렌치와 안준, 게다가 아직은 가려져있는 파비오까지…. 다음 세대에 대한 걱정은 없어졌네요.”




최고다!!!! 안준!!!! 네가 최고다!!!!”


.

.




“….골 냄새도 상상 이상으로 맡는군.

 처음에는 몸싸움이 조금은 덜 한 사이드에서의 드리블러로 키우려고 했건만….

 천재라는 소문은 전혀 과장이 아니었다…. 인가….”


.

.


후반 60, 나는 도도와 교체되며 세리에A 데뷔전을 마무리하게 되었다.


퇴장하면서 받은 로마 원정팬들의 기립박수….

뭔가 온 몸에 전율이 오는 듯한 느낌….


그것은 분명 처음 느껴보는 것이었다.


.

.



.

.


그날 밤, 각종 이탈리아 언론들은 나의 데뷔를 앞다투어 다루었고….


.

.



.

.



나는 데뷔전 MOM에 오르며 나름 AS로마의 기대주로 떠올랐다.


이번 경기에 나서지 못한 파비오는 다음 경기에는 반드시 자기 이름을 신문 1면에 실을 것이라며

전의를 불태웠고,


.

.


나는 세리에A 기록지에 이름을 또렷하게 새기게 되었다.


.

.



.

.

.

.


다음 날, 로마 kappa 고등학교




안준이다!!”


우리 학교의 자랑!!!!”


난 이후 버리고 너로 갈아탄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자기가 이후 마누라라던 것들이….”




하하하!! 너 그런데 학교 나와도 되냐?! 이제 진짜 슈퍼스탄데??”

슈퍼스타는 무슨, 그리고 가능한 한은 계속 다닐 거라고 했잖아.”




어젠 정말 충격이었어. 아무리 그래도 1군 데뷔전인데 그렇게 활약할 줄이야.”




해인아, 내가 데뷔한 다음 날 이 학교는 오늘 이상으로 난리 날 걸?”

하하, 기대할게.”




어림없는 소리.”




!”

넌 여기 학생도 아닌데 왜 계속 출몰하는 거야?”

감독이 자기 데뷔전 승이자 로마의 연패탈출이라며 오전에 휴식 줬어.”




그래서 농땡이 피우고 있다?”

너 언제 왔냐?”




.”




덕분에 어제 내 한 골은 모두에게서 잊혀졌다. 임마.”

큭큭큭.”

멋졌어, 어제.”


.

.




이후다!!!!”


진짜 이후다!!!!!!”


이후랑 안준의 조합이다!!!!!”


파비오!! 이후가 안 보이잖아!!!!!”




쟤들…. 때려도 돼?”

큭큭큭.”


.

.




“….조금 실감이 나네….”




하하, 어젠 정말 대단했으니까.”




인정.”




인정은 무슨, 넌 경기도 안 봤잖아.”


봤어.”

?”




저 녀석, 토리노까지 와서는 스마트폰으로 로마 경기 봤어.”

?”




파비오 너 벤치 데우는 모습 잘~ 봤다.”




저게!!”




해인아, 우리 밥이나 먹으러 가자. 이 녀석들은 곧 소속팀으로 가야 하니.”




, . 그럼 다들 나중에 봐!”


.

.




“….”




“….”




“….”


.

.

.

.


, 우리도 밥 먹고 복귀하자….”


그려.”


기다려!!!!!”


.

.

.

.


20161123일 로마 올림피코






선발…. 선발이다…. 선발…. ….선발….”




어이, 어이.”




“까놓고 말해서.... 오늘 선발인 너희들은 이 팀의 서브 선수들이다. 지금까지는.... 말이지.”


“….”


지난번에도 말했다시피, 챔피언스리그 남은 경기는 버리는 게임이다.

 챔스 3위해서 유로파에 가봤자 경기수만 많아진다.”




와우…. 돌직군데….”




컵도 버린다. 내가 오기 전 이미 챔스는 탈락했고, 유벤투스가 이것저것 신경 쓰는 올해,

 무조건 스쿠테토를 따낸다. 내가 버린다는 경기에 출전하는 선수들은 일단 후보,

 마음껏 나에게 스스로를 어필해봐라. 오늘 이기고 챔스 3위로 유로파간다고 욕하지는 않을 테니.

 뭐, 너희들의 경기수를 늘리는 방법이지.”




!!!!”




대신, 리그에서 자질구레한 팀들에게 발목 잡히는 건 용서하지 않는다. 목표는 남은 리그 25게임 전승이다.

 주장, 불만은?”




나에게 남은 시간은 얼마 없소. 그 사이에 스쿠테토를 딸 수만 있다면.”

후후, 은퇴는 1년만 더 미루도록 해. 올해는 스쿠테토, 내년에는 빅이어로 가자고.”

“….”


.

.




좋소이다.”


.

.

.

.





으쌰!!! 세상아! 보았느냐!!!! 이 파비오님의 임팩트는 없지만 깔끔한 데뷔전을!!!!!

 후보의 반란이다!!!!”




역시 너도 실전파야, 큭큭큭. 안 그래? 해인아?”




“….”


해인아?”

“….저기….”


?”




이후는…. 이 정도의 선수였어….?”




?”




이 파비오님을 두고 갑자기 왠 이후여???”


.

.

.

.



.

.




후야….”




질 수 없어, 준이한테는. 그 어떤 것이라도….”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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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 다녀 왔습니다 ㅎㅎ


회사가기 시르네유 ㅋㅋㅋㅋ


그나저나 파비오의 데뷔는.... 동시경기인 이후때문에 상큼하게 묻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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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답댓글 작성자빨강머리샹크스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9.08.08 재미있게 읽어주세요 ㅎㅎ
  • 작성자가카와 신지 | 작성시간 19.08.10 아 이번주 일이 너무바빳더니 잊고있었습니다 ㅋ 담편 기대하것습니다
  • 답댓글 작성자빨강머리샹크스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9.08.11 다음 편은 목요일 0시 쯤 예상됩니다 ㅎㅎ
  • 작성자비뤀 | 작성시간 19.08.16 언제올라오나용 ㅠㅠ 24시간을 기다려봣습니다
  • 답댓글 작성자빨강머리샹크스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9.08.16 올라왔습니다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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