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지에선 아직 응답 온 게 없나?
어... 그게 있긴 합니다.
근데...
근데 뭐?
'광동 상황에 대한 우려는 정부에서도 이해합니다.
하지만 최근 듣기론 모리타 행정부가 공상연과의 협상에 성공했다고 합니다.
노공위와도 합의를 진행 중이라고 하더군요,
내각에서 의논한 결과 일본 정부는 광동 민정부가 사태를 곧 진정시킬 수 있다 결론내렸습니다.
따라서 헌병대는 광동 상황은 우려말고 본분을 다하십시오.
권고가 아니라 명령입니다
일본국 내각총리대신 다카기 소키치'
...
이런 ㅅ발!!!
모리타!
리: 입법회에서 합의안이 가결됐대!
리: 조만간 노공위도 시위대를 해산시킬꺼야!
!!
마참내!
모리타: 드디어... 진짜로 모든 게 끝났어.
소요사태가 마침내 끝났다고!
모리타 아키오,
그리고 그의 동료 리카싱,
그들이 해냈습니다.
광동 전역을 휩쓸었던 폭동을 진정시키고 그동안의 노력을 지켜냈습니다.
비록 그 과정에서 일본 정부의 신뢰를 많이 까먹긴 했지만,
그만큼 중국에게는 모리타의 진심을 보여줄 수 있었습니다.
근 10년 사이에 광동은 많이 변했습니다.
불안정하고 위험천만했던 광동은 기대와 희망 넘치는 공간이 되었고
비참했던 사람들의 얼굴에는 활력이 돌기 시작했습니다.
폭동이 끝났으니 조만간 광동국의 경제도 사태 이전으로 회복될 것입니다.
아니, 그걸 넘어 세계 경제를 주도하는 강대국으로 우뚝 설 것입니다.
광동국에서 경제 성장을 논하는 데 생산 주기가 빠질 수 없겠죠.
이번에 소니는 개발할 상품으로 테이프 레코더를 내놓았는데,
그동안의 성과 덕에 시제품의 품질도 상당히 좋으며
판매 전부터 시장의 뜨거운 관심을 받게 되었습니다.
10년 전 쯤의 형편없고 관심도 적었던 소니 제품과 비교하니 격세지감이군요.
모리타: 시위가 끝났으니... 경찰도 단계적으로 철수시켜야겠군.
하아... 지금 생각해보면 정말 꿈만 같군.
모리타: 이부카한테 통수당해 뭣도 없이 광동으로 밀려들어와
소니를 세우고, 성공해서 행정장관이 되어 광동을 바꿔놨네.
소니와 청쿵의 방식이 곧 광동의 방식이 됐지.
자네 말이 맞아.
리!
We are at last free to get back to what we were doing before everything went to hell in a handbasket faster than Li Ka-shing could say "ham gaa caan" / 우리는 마침내 리카싱이 "ham gaa caan"이라 말할 수 있는 것보다 더 빨리 모든 게 지옥으로 가기 전 원래대로 돌아갈 수 있다.
리: 뭐 아직 상황이 완전히 정리된 것은 아니지만...
리: 저 멀리 중국계 남성과 일본계 여성이 어울리는 모습을 봐봐.
10년 전 쯤에는 중국인들의 적개심이 심해서 상상도 못할 일이였는데 말이야.
우리가 지나온 8년 동안 광동 사회도 많이 변했어.
리: 광동의 위상도 많이 변했지.
광동국은 첨단 산업의 메카가 되었고 만주국을 뛰어넘어 공영권 제3강국이 되었어.
모리타: 정말 잘 된 일이야.
결과적으로 이부카와 코마이의 말도 안되는 철학이 틀렸음을 우리가 입증했으니까.
아, 자네 이번에 도쿄에서 열릴 경제회의에 참가한다고 하지 않았나?
응, 소니 대표이사이자 광동국 대표로 참가하게 되었네. 그것도 VIP로.
리: 그거 잘 됐구만!
그러는 자네도 이번에 난징에 가지 않던가?
리: 그렇다네. 거기서 청쿵의 사업 발표회를 해야 해서 말이지.
아무튼 잘 다녀오게. 나도 난징에 가서 사람들 관심 좀 끌어봐야지.
(도쿄)
'광동 폭동 이후에 광동이 투자할 만 하답니까?'
'원난에서의 반란 이후 중국 정계는 어떻게 됐답니까? 대표님께서는 광동에서 활동하셨으니 뭔가 아시죠?'
'중국 정부의 동향이 심상치 않다던데 어떻게 생각합니까?'
...
(난징)
...
난징 분위기가 되게 어수선하군.
시민들은 대체로 침울하고 공항에서는 일본인들이 많이 출국하는 것 같던데.
가오쭝우 주석이 중국 통일을 위해 전쟁까지도 일으킬 꺼라는 소문이 돌고 있어서 그런 것 같습니다.
그 때문에 일본인들이 안전을 위해 중국을 떠나는 것 같고요.
(코슈(광저우))
자네, 도쿄에서 좋은 얘기는 나눴나?
모리타: 말도 말게.
다들 경제는 안중에도 없고 중국 정치 얘기만 해대더지 뭔가!
리: 그렇구만...
사실 나도 이번에 가서 별로 소득이 없었네.
난징 자체가 뭔가 어수선해서 말이지.
모리타: 거기다 돌아오니 헌병대에서는 뭔가 또 난리고.
...뭔가 엄청난 일이 벌어지려는 모양이야.
...10년이 걸렸어.
으음?
우리가 이 광동을 만드는 데 자그마치 10년이 걸렸다고.
광동을 지켜내기 위해서 우리는 어떠한 상황에 대해서도 대비할 수 있어야 해.
안 그렇나?
리: 물론이지, 모리타.
-The End-
*에필로그
신제품 개발도 무사히 끝났고,
비록 GDP 60B는 못 찍었지만 그 근방까지 가보고
(모리타 루트는 경제 효율이 다른 루트에 비해서 좀 떨어지는 편입니다.
그걸 감안하면 저정돈 상당히 높은 편이죠.)
경제적으로 공영권 제3국가에 세계 10위 안에 드는 강대국으로 자리잡은 광동국..!
음?
넌 뭐야
-(진짜) The End-
*세 달 만에 광동국 연재가 드디어 끝이 납니다.
학업과 개인적인 일 때문에 꽤나 지연됐지만... 그래도 완결지을 수 있어서 기쁘네요.
그동안 봐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