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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 토론

[기타]Re:천주교가 기독교계 이단 종교, 사이비종교가 아닌 이유는 무엇인가요? / 일부 개신교도의 답변

작성자europasi|작성시간20.03.06|조회수252 목록 댓글 6

솔직히 위에 있는 스크린샷은 다 읽지 못했습니다.

일단 가독성이 너무 떨어지구요. 그 부분은 다시 정리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또 스크린샷들이 서로 떨어진 부분을 캡처한 부분도 보이던데

그렇게 본문 발췌를 쓰시는 것보다 본인이 본문을 쓰면서 각주를 다는 연습을 하는 게 좋겠습니다.


그래서 일단 아래에 있던 다섯 가지 명제들을 가지고 아주 잠깐의 시간동안 생각했습니다.


1. 종교경전과 모순된 교칙들

- 종교경전(성서) 그 자체도 "명시적인 의미"로 보면 모순적인 부분이 매우 많습니다.

- 다만, 그 해석에서 통일적으로 해석할 필요가 있고 그러한 부분을 바탕으로 체계적인 교리가 형성되는 것입니다.

- 즉, 조직신학은 서로 일치되지 않아보이는 부분을 맥락의 차원에서 엮어 나가는 것입니다.

- 그렇기 때문에 조직신학과 경전의 "표시"가 서로 다르게 보일 수도 있는 것입니다.

    - 따라서 '경전과 모순되었다'는 표현은 굉장히 추상적인 표현입니다. 무엇이 모순이냐라고 한다면 우리는 그 해석까지 들여다봐야 합니다. 교리는 단순히 명시적인 경전상 표현으로만 형성되는 것이 아니라 역사적이고, 사회적인 배경까지 모두 함께 들여다보아야 합니다. 시대와 사회에 호응하지 못하는 교리는 살아남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2. 교주 신격화(교황을 신의 대리자로 칭하는데, 이것은 반성경적인 호칭, 권위인데다가, 비종교적인 관점에서 봤을 때도 문제의 소지가 크죠.)

- 교황은 '교회'를 대표하는 것으로 교황이 신의 대리자가 아니라, 교회가 이 땅에서 주 예수 그리스도를 대리하는 것임. 베드로에게 예수께서 이 땅에서 매인 것이 하늘에서도 매였다고 말씀하신 것은 그 만큼 교회의 권위를 주께서 인준하신다는 의미로 받아들일 필요가 있음.

- 이와 같은 관점에서 교황은 단순히 교회의 '대표'에 불과하므로 '교회'인 그리스도의 지체가 표시하는 의사를 대변하는 역할을 수행할 필요가 있음. 교황은 단순히 한 사람이 아니라, '직분'임을 잊는 경우가 많음.

- 즉, 교황은 신도 아니고, 신의 대리자도 아님. 교회의 대표자로서 교회의 권위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직분으로 보여짐.

 

3. 정교분리의 원칙은 가볍게 무시해버리는 교회의 과도한 권한과 특정계층 권력집중

- 정교분리의 원칙은 1648년 베스트팔렌 조약 이후 신교와 구교 사회 모두에게 인정되는 가장 기본적인 원칙입니다.

 

4. 카톨릭 교회의 신비체험, 전통을 믿는 관습

    - 신비체험에 관하여는 개신교 역시 오순절교회 등 성령체험 중심의 문화가 있습니다. 신사도운동, 퀘이커 등 20세기에 새롭게 등장하고 있는 개신교의 분파들은 이전보다 강렬한 종교적 체험을 바탕으로 합니다.

    - 전통의 개념이 무엇인지를 확실하게 해야 합니다. 개신교가 받아들이고 있는 여러 조직신학적 차원의 전통 역시 전통으로 볼 것인지 특히 원죄론와 구원론, 신론 등 여러 명제들을 전통으로서 받아들이고 있다면(특히 칼빈신학, 개혁주의신학 등) 이를 어떻게 재구성할 것이며, 현대에서 어떻게 이해해야 할지 고민할 필요가 있음. 교리는 단순히 경전을 체계적으로 해석하는 것뿐 아니라 사회와 시대에 따라 변화하고 새로운 생명을 얻게된다는 점을 고려할 필요가 있음.


5. 천주교회의 이름으로 자행된 수없이 많은 역사적 범죄들

    - 개신교의 이름으로 자행된 수없이 많은 역사적 범죄도 있음. 개인적으로는 애초에 인간 자체가 종교나 권위의 힘을 빌어 자신의 추악한 모습을 그대로 보이고 싶어하지 않는 습성이 있다고 생각함. 결국 인간이 신의 노리개가 아니라, 신이 인간의 노리개가 되어버린 것이 현실이지 않은가 싶음. 인간이 덕성을 보이면 신을 배제하고, 인간의 추악함이 드러날 때는 정작 신의 존재를 찾는 것은 매우 이상한 현실임. (시장은 항상 스스로 잘 작동할 때는 정부를 배제하지만, 막상 시장 스스로 고장을 일으킬 때는 정부를 찾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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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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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인간말살시스템 신스 | 작성시간 20.03.06 신비체험 관련해서는, 루터 자체가 중세 신비주의자에 영향을 깊에 받았는데
  • 작성자렌지파일 | 작성시간 20.03.06 자신의 믿음을 증명한다고 하나님을 시험하려는 자들이 많죠
  • 삭제된 댓글입니다.
  • 답댓글 작성자자유공룡당원 티렉스 | 작성시간 20.03.06 Звезда 결국 님 생각이 기준인 거네요. 바꾸라고 누가 강요는 않겠지만, 남한테도 그 기준을 들이대면 과연 동의할 사람이 몇이나 될까요?
  • 답댓글 작성자young026 | 작성시간 20.03.14 Звезда 어떤 게 경전이고 어떤 게 아닌가를 정하는 건 누구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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