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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 토론

[기타]지포스 나우 더롱다크 사태로 번진 "게이머의 권리는 어디까지?"

작성자zomur|작성시간20.03.08|조회수446 목록 댓글 3

지포스 나우는 구글 스태디아와 같은 클라우드 게이밍 시스템입니다. 다만 구글 스태디아와 달리 그들은 스스로를 어떤 플랫폼이 아닌 그저 연계해주는 시스템 정도로 보는것 같습니다. (물론 후술하겠지만 개발자는 아니라고 생각하는 듯 합니다)


구글 스태디아는 게이머가 게임을 사면 서버에서 구동을 해서 화면으로 송출해주는 형식이죠. 지포스 나우도 비슷하긴 한데 살짝 다른 점이 있다면 굳이 게임을 안사도 된다는 겁니다. 유플레이-스팀 계정을 연동하여 게임을 송출해주는 형태인거죠. 간단히 말하자면 게이머의 계정을 자신들의 서버로 가동시켜서 플레이를 시키는거죠.


구매로 라이브러리 등록->게임구동->송출 = 스태디아

서버에서 계정활성화->게임구동->송출 = 지포스 나우


스태디아는 스스로 플랫폼이라고 말하고 플랫폼으로써 자리잡으려고 하면서 개발사와 게이머들을 모았습니다만. 지포스 나우는 그렇지 않았습니다. 물론 지포스 나우는 이걸 구동하는데 비용을 받긴 하지만 엄연히 게임을 사고파는 플랫폼 역할은 하지 않았거든요.



이런 것을 인지하고 이번 더롱다크 사태를 보면 쉽게 이해가 갈 것입니다.


더롱다크는 지포스 나우에서 자신들의 게임이 구동되는 것을 막기로 결정합니다. 이유는 더롱다크 개발진은 지포스 나우를 스태디아와 같은 게임플랫폼으로 인식했고, 자신들의 동의 없이 아무 플랫폼에 마구잡이로 올리는 것은 용인할 수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간단히 말하면 플스에서만 일단 공개된 작품인데 스팀이나 에픽스토어가 허락없이 그냥 맘대로 게임을 들고와서 판매대에 올려버리면 그 어떤 게임사라도 기분이 나쁘고 화를 낼만한 일이 되겠죠.


하지만 이게 지포스 나우라는 점에서 문제가 발생합니다. 지포스 나우는 엄연히 라이브러리를 등록하는 스팀과 같은 플랫폼이 아니었던 것이죠. 스팀아이디를 지포스 나우에게 빌려줘서 그것을 서버에서 구동하는걸 나에게 스트리밍 해주는 것에 불과하기 때문이죠. 어떻게 본다면 그냥 피시방 가서 스팀 아이디를 돌려서 게임한 것에 불과하게 된거죠. 내가 피시방을 가는 대신 엔비디아가 이걸 대신 해준 것에 불과한거죠.


이 조치로 인해 게이머들은 더롱다크 개발사를 엄청나게 비난했습니다.


"내가 산 게임을 내가 다른 컴퓨터에서 돌리겠다는데 왜 니들이 간섭하냐? 우리들의 재산권을 침해한거 아니냐?"


개발사는 당황스러운 기색을 표했습니다. 지포스 나우가 게임을 구동시키게 만든 시점에서 그건 별개의 플랫폼으로 따져야 한다는 겁니다. 다른 플랫폼이 무단으로 자신들의 저작물을 구동하는건 막을 수 박에 없다는거죠.


이것이 결국 번질대로 번져서 퍼블리셔와 개발사들이 자기들 맘에 안들면 그냥 저작물 구동 막아버리면서 유저들은 자신들이 정당하게 구입한 소유물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게 하는 무소불위의 권한을 휘두르고 있다고까지 얘기가 시작됐습니다.


결국 게이머의 소유물에 대한 구동기기 선택권이 높은가? VS 개발사의 판단으로 플랫폼으로 인식하여 저작물을 내리는게 더 높은가?


정도로 요약할 수 있겠네요.


저 역시 신중하게 접근해야 겠습니다만. 저는 지금까지 파악한 바로는 지포스 나우까지 플랫폼으로 보는건 개발사들의 지나친 요구가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잡설로 어떤식으로 될지 모르겠습니다만. 실제로 이런 비슷한 사례가 프랑스에서 중고판매 허용하라고 스팀에게 판결내린 것이죠. 현재는 유럽연합 재판까지 넘어간 상태죠. 얼마안있어 미국에서도 이런 재판이 열릴 수 있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법리적으로 따져도 구독권 형식으로 게임1개를 평생 대여해주는 그런 시스템은 편법성이 짙다고 말하기도 하더군요. (넷플릭스가 영화 1개를 평생 대여해주지 않듯....)


수년내에 게임 플랫폼계에 큰 변혁이 불어닥칠지도 모르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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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Te2KR | 작성시간 20.03.08 저는 개발사의 편을 들어주고 싶네요. 게임사들은 게임 하나에 회사의 흥망이 달린 곳도 많죠. 게다가 불법 복제 문제도 사실상 막을 수 없다고 생각하면 암울할 것 같네요. 구글처럼 라이브러리같이 등록할 수 있고 게임 구입이 불가피하다면 이번 유로파가 그랬듯 구독제같은걸로 대체하는 등 힘들겠지만 개발사의 노력이 더 필요한 것 같습니다.

    결론은 저 사안은 개발사의 이익 구조를 봤을때 개발사편을 들어주고 싶지만 다양한 플랫폼으로 즐길 수 있는 시대가 오고있는거라면 그에 대한 대책도 지포스나 개발사의 협의를 통한 노력이 필요하다입니다.
  • 작성자끼룩 | 작성시간 20.03.08 게임을 안산것도 아니고 지포스나우의 경우 그냥 빌린컴퓨터에 스팀 로그인해서 하는 정도의 레벨인데
    이걸 막는다고 개발사가 돈을 더 벌수 있을거라고 생각되지는 않네요

    저사양 유저의 경우 겜을 안산다 vs 컴퓨터를 바꾸고 산다 vs 지포스나우 쓰고 산다 로 선택지가 늘테니 오히려 게임 판매에 도움되는게 아닐까 싶은데 왜막을까요

  • 작성자뭉게뭉 | 작성시간 20.03.08 이것과는 별개로 인터넷이 안되면 엠토플레이가 안되서 짜증이 났던 기억이 나네요. 온라인 게임이 아닌데도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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