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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의 제왕학vs법가의 제왕학 당신의 선택은?

작성자삼한일통| 작성시간20.04.02| 조회수529| 댓글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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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댓글 작성자 원드래곤 작성시간20.04.02 유비 밑에 제갈량이 엄격한 법가사상을 실현해서 촉나라를 다스렸다는 평가도 있고 하죠 ㅎㅎㅎ
  • 작성자 Draka 작성시간20.04.03 사람들이 법가에 대해 오해하는 부분이 있는데, 법가가 법에 의한 통치를 한다니까 피상적으로 현대의 법치주의를 떠올리는 경향이 있습니다. 법가는 엄밀히 말하면 법에 의한 통치가 아니라 법을 수단으로 삼는 통치입니다. 왕을 제외한 모든 인간의 욕구를 제거하고 기계부품으로 만들어버리는 극단적인 효율주의에요. 만일 법가가 현대까지 살아남았다면 아마 추구하는 이념이 파시즘 비슷하게 흘러갔을겁니다.

    좀이따 논자시라 길게는 얘기하기 힘들고, 아무튼 제가 지금 대학원 동양철학, 특히 도가+법가 중심의 황로학쪽 전공이라 이쪽은 제 전공분야입니다; 이따 저녁때 시간나면 좀 자세하게 썰을 풀죠.
  • 답댓글 작성자 삼한일통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20.04.03 오오 기대합니다.
    양질의 글을 볼 수 있겠군요!!
  • 작성자 대명궁 작성시간20.04.04 음 근데 동아시아에서 유가적 국가가 존재 했든 적이 없지 않는지.. 유가에 제일 가까운 송나라나 조선도 기본은 법가적 법율(형률)에 통치된 국가고 유가적은 통치를 한 나라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상적 통치로 유가를 들어낸 것은 있지만 실질적 통치는 형법을 기초로 한 법가에 바탕을 두고 있으니... 이상적으로 본다면 예의염치로 국가를 다스리는 유가가 이상적이긴 하죠..
  • 답댓글 작성자 young026 작성시간20.04.05 형률으로 다스리는 게 법가가 아니라 법을 따르는 게 핵심 통치원리인 게 법가죠. 군대를 둬서 나라를 지키는 게 군국주의가 아니라 군이 나라 운영의 중심이 되어 군의 군에 의한 군을 위한 통치가 되는 게 군국주의인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 작성자 young026 작성시간20.04.05 사회에 체계와 신뢰가 얼마나 갖추어졌는가가 문제 아니겠나 싶습니다.
    춘추시대에 나타났고 전국시대에 본격화된 정치적 특징이 하극상이죠. 이 하극상의 근본적인 원인이 신하가 군주보다 더 강한 힘을 갖고 그게 이후 세대까지 이어진다는 건데(그러고 보니 결국 봉건제의 문제군요), 예와 충으로 이뤄지는 관계가 당대에는 힘이 역전되어도 유지될 수 있겠지만 세대가 바뀌고 관계가 소원해진 상태에서 지속될 리가 없으니 문제입니다. 왕이나 제후의 신하는 자기 자신이 또 영지와 신하를 거느리는 군주이기도 하고요. 유가정치는 세상이 뒤집어지고 세력관계가 완전히 재편되고 난 훗날에 잘 통했지만 당시에는 아니었습니다.
  • 작성자 꽃갈비살숯불구이 작성시간20.04.13 상황에 맞게 둘 다 써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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