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로 지중해랑 중동 쪽 제패하고 그냥저냥 지내보려 했는데 독일이 너무 삽질을 하는 바람에 필 받아서 세계정복에 나섰습니다.
물론 가장 쉬운 'very easy' 난이도로 했는데, 게임은 즐기는 거라는 생각이라.........
이전에 스페인으로 지중해 주변을 정복한 적이 있었는데, 아시다시피 스페인이 내전도 거쳐야 하고 기본 체력이 너무 몹쓸 정도라 아프리카 북부 미는 것도 이탈리아 도움을 일부 받았습니다. 'Assume military control'로 이탈리아 군대를 동원했지요. 물론 포르투갈과 지브롤터는 먼저 밀었습니다.
이란 유전지대와 바쿠까지 먹고 세월보내다 재미없어 접었더랬습니다. 역시 독일이 시원찮아서 답답하더군요.
스페인을 경험 삼아 이탈리아로 하면서 쉽게 생각했는데 관건은 동맹이었습니다.
스페인 때는 먼저 독일에 동맹을 제안해서 쉽게 맹주가 됐고 다른 나라들을 끌어들이기가 비교적 수월했는데 이탈리아 때는 그걸 깜빡했더니 지브롤터 미려는데 스페인이 동조를 안해줘서 스페인부터 밀어야 했네요.
AI의 멍청함이랄까......이탈리아가 공격하는 곳엔 늘 독일군이 와서 도와주더군요. 동맹이니까 당연하겠지만 그냥 우직한 바보같은 느낌이었습니다. 물론 전력에는 10% 정도 도움이 되는 수준.
독일은 영국 본토 맞은편 프랑스 지역에 200여개 사단을 모아놓고도 영국 상륙을 못하고 그냥 보고 있기만 몇 년이더군요.
이번에 이탈리아로 할 때는 1933년부터 공장에 올인해 IC늘리는데 주력했고, 1940년 독일이 프랑스 공격할 때부터 전투에 참여했습니다. 1933년 시작부터 공군은 전부 해산시켜 인력자원을 조금이라도 늘리려 했고, 육군과 해군도 1939년쯤부터야 생산을 시작했는데, 해군은 기존 함선을 유지하면서 신규 생산은 잠수함만 뽑았습니다. 잠수함은 일반 전함이나 순양함 등보다 비용도 싸고 생산도 빨리되는데 상대방 배는 훨씬 더 잘 잡더군요. 예전에 독일로 했을 때를 참고했습니다.
사실 이탈리아 해군이 영국이나 미국 다음으로 막강하긴 하지만 일반 함선으로 붙으면 대부분 참패를 당하기 때문에 거의 쓸모가 없습니다. 그러나 잠수함은 숫자가 비슷하면 영국 해군도 잡아낼 정도로 효율이 좋죠.
이탈리아 육군은 스페인 군보다 2배 정도 더 강하고 소련군 수준은 되는 것 같습니다. 같은 병력일 때.
미군이나 영국군, 독일군보다는 70% 정도 되는 느낌이고 일본군보다는 2배 강한 것 같습니다.
역사에서도 최강이라던 일본 관동군이 소련군에게 거의 녹아내렸던 걸 생각하면 당연한 수준인지도 모르죠.
어쨌든 지브롤터를 장악하고 수에즈까지 영국군을 몰아낸 다음 지중해 내에서는 한숨 돌릴 수 있었습니다.
이어서 이란까지 정복하고 독일이 소련 공격할 때 바쿠를 먹고 수비에 치중.
이란과 바쿠를 먹지 않고는 제해권에 소모되는 오일을 감당할 수 없어서죠.
물론 1933년부터 1940년 전투에 나서기 전까지 교역을 통해 오일을 모아놓는 작업도 꾸준히 했습니다만 바쿠를 점령할 때쯤엔 오일이 바닥나기 직전이었습니다.
수비엔 이집트 군 몇 개 사단과 불가리아군을 활용했고, 나중엔 터키군도 쓸모 있더군요.
아프리카, 인도, 동남아시아 북부, 미국, 캐나다, 중남미, 호주, 뉴질랜드까지 미는 것은 그냥 꾸준히 시간을 투자하면 가능했고, 중립국은 남겨두었습니다.
적군 섬멸은 다들 하시는 대로 포위해서 완전히 소멸시키는 방법을 주로 썼습니다.
미국 공격 때는 45개 사단 정도를 투입했는데, 처음 확인 때는 미군이 28개 사단 정도이던 것이 나중에는 거의 50개 사단 정도까지 늘어서(어디서 나왔는지 꾸준히 나오고 속도도 빠르더군요) 약간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지금은 일본만 남겨둔 상태인데,
일본은 특이하게 본토 대부분이 산악지역으로 설정되어 있고 상륙 가능한 몇 곳에는 각각 10~15개 사단씩 주둔해 있어 상륙은 쉽지 않아 보입니다.
덕분에 버려두었던 공군도 육성하고 강하병도 뽑아놓았는데 핵 좀 날려주고 들어가려니 시간이 많이 걸리네요.
제공권 장악하고 핵폭 한 다음 항구 있는 지역에 강하 사단 10개 정도를 내려주고, 미리 준비해 둔 수송선으로 꾸준히 병력 실어나르면 될 것 같습니다.
물론 핵폭은 별 효용은 없지만 그냥 상징적인 의미로.........
보시다시피 이탈리아의 기본 ic가 1300이 넘고 가용ic는 2500 정도라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할 수 있습니다. 연구개발도 미국 테크진을 활용하니 세계 최고 수준이네요. 핵 개발할 땐 오펜하이머를 자주 부려먹습니다.
다음엔 아일랜드나 핀란드로 해서 영국이나 소련을 먹어보는게 목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