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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I4]중국공산당으로 반 년 만에 양쪽 군벌 합병하기 & 이후 짤막팁

작성자Malach|작성시간18.04.06|조회수2,446 목록 댓글 12

중국공산당 굉장히 어려운 국가죠. 시작해보면 땅은 달랑 하나에 자원도 없고 인력도 부족하고 각종 디버프까지 붙어있는 총체적 난국입니다. 이런 국가로 중일전쟁에서 승전한 뒤 장제스의 국민당과 내전까지 치러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처음 주어진 조건을 그대로 유지한 채로 계속 플레이하면 아무리 출중한 실력의 고인물이라도 내전까지 이기기는 쉽지 않습니다. 제가 저번 달에 HOI 게시판에 중공 관련글을 남겼었는데 그 글에서 트라이했던 중공은 중일전쟁은 이겼으나 내전에서는 압도적인 병력차로 순식간에 지도에서 삭제되었습니다. 침투 디시전을 꾸준히 눌러준다면 산둥 허베이 등을 장악해 중화민국 영토를 남북으로 양분할 수 있으나 병력차가 많이 난다면 수명이 조금 늘어난 것 외에 아무런 의미도 없습니다.


그래서 중공도 중화민국 마냥 초반에 군벌들을 합병하는 루트를 타는 게 좋습니다. 그리고 이 시기에 확보한 공업력과 인력을 가지고 중일전쟁 내내 스노우볼링을 해야 합니다. 이에 대해서는 글 말미에 다시 말씀드리겠습니다.



처음 시작하면 바로 군벌이랑 전쟁하는 포커스로 달립니다. 기회비용이 작지 않지만 전쟁이 늦어질수록 군벌들 병력이 늘어나서 힘들어집니다.



군수공장은 지금이든 앞으로든 초기 보병장비에 몰빵합니다. 병력을 충분히 모을 때까지는 상위 보병장비 생산라인으로 갈아치우지 않는 게 효율적입니다. 기본적으로 공업력이 부족하면 꾸준한 병력생산과 지속적인 공세 둘 중 하나는 포기해야 되는데, 그렇기 때문에 질보다 양이 매우 중요합니다. 그리고 질적 열세는 후술할 전술로 충분히 커버가 됩니다.



기술은 아웃풋과 생산 효율성을 늘려주는 산업을 최우선으로 연구합니다. 건설 속도는 지금 시점에서는 의미가 없습니다. 그리고 보병장비와 육군교리도 꾸준히 연구해주세요.



1936년 10월이 되면 포커스가 찍힐 겁니다. 그 전에 미리 배틀플랜 그어두는 거 잊지 마시고, 찍히자마자 바로 선전포고 합니다. 선공은 산시군벌 쪽이 좋습니다. 산시군벌은 땅이 상대적으로 좁고 전방위에 강이 흐르고 있기 때문에 병력이 늘어나면 자칫 강을 낀 채로 교착상태에 빠질 수 있거든요. 개전하면 스샷처럼 멀찍이 찍어서 빠르게 강너머에 교두보를 확보하는 게 중요합니다.


그리고 군벌을 합병하는 데 있어서 최우선으로 여겨야 할 건 적 병력 섬멸이 아니라 땅을 점령하는 겁니다. 병력이 얼마 남았든 기본적으로 핵심지역이 모두 장악당하면 항복하고 평화협정으로 넘어가기 때문에 꼭 교전이 필요한 상황이 아니라면 어느 정도 무시하는 게 좋습니다.




위 두 스샷의 화살표를 유심히 보시기 바랍니다. 사실 후술할 내용이 본 글의 가장 핵심이고 개인적으로 호이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전술이기도 합니다. 기본적으로 호이에서는 병력이 인접 프로빈스로 이동하다가 교전이 벌어지면 끝날 때까지 이동을 멈춥니다. 이를 활용해서 고의로 병력을 '묶어두는' 플레이를 할 수 있습니다. 첫 번째 스샷에서는 적의 병력이 오른쪽으로 가서 포위를 피할 수 있겠죠. 두 번째 스샷에서도 비슷하게 포위를 피할 수 있을 겁니다. 하지만 첫 번째 스샷에서는 유불리와 상관없이 일부러 공세를 펼쳐서 병력을 묶어두고 다른 두 개 사단으로 퇴로를 차단하고 있죠. 두 번째 스샷에서는 이게 더욱 극명하게 보입니다. 이를 통해 땅은 빠르게 점령해나가고 적 병력은 효율적으로 섬멸해나갈 수 있죠.



개전한지 보름 정도 지났는데 이미 합병을 목전에 둔 상황입니다. 적 병력은 대부분 포위됐고 우측 조금 남은 땅만 점령하면 끝나겠네요.



갑자기 적 3~4개 사단이 갑툭튀하는 바람에 시간이 좀 더 소요됐는데 아마 집중해서 플레이했으면 위에서 바로 끝낼 수 있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스샷처럼 Reinforcement 우선순위를 최우선으로 올려준 뒤 잉여량은 병력생산에 모조리 투자해주세요. 이제 인력이 충분하기 때문에 앞으로도 병력생산은 꾸준히 해주셔야 합니다.



제가 스샷찍느라 신경을 못 써서 병력생산을 제때 못했는데, 위에서 눌러놓은 병력은 전시이니만큼 훈련 100% 찰 때까지 기다리지말고 가능하면 바로 투입해주세요. 시베이 산마와의 전쟁 개전 직후인 이 상황을 보면 아래쪽은 뚫을 구석이 없어서 가만히 놔뒀고 위쪽은 보시다시피 공백이 보입니다. 그쪽으로 바로 찔러줍니다.



추가 병력이 투입돼서 허리쪽이 좀 더 보강되었습니다. 위쪽에서 미리 뚫어놓은 전선을 통해 아래쪽으로 우회해서 포위각을 노리는 모습입니다.


소규모 교전을 하다보면 이런 상황이 자주는 아니지만 가끔 벌어지는데 왼쪽의 적 기병 하나가 심히 거슬립니다. 하지만 역포위 당할 위험은 없는 것이 오른쪽에서 이미 인접땅을 먹으려고 하고 있거든요.



하지만 호이 전투에 좀 더 숙달되면 이런 플레이도 가능합니다. 적 병력이 움직이는 방향을 캐치해서 그쪽으로 같이 병력을 보내는 거죠. 저 기병은 비록 먼저 이동명령이 떨어지긴 했으나 강을 건너야 했기 때문에 제 병력보다 오히려 더 늦게 도착했습니다. 그러고나니 강 건너 공격이 되어버렸고 당연히 막았죠.



대략 한 달 반 정도가 지난 시점인데요. 적 주력은 괴멸 직전 상태고 아래쪽 병력 일부는 레이스 준비중입니다.



병력이 없으니 쭉쭉 달립니다. 그냥 달리는 것도 좋지만 맵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공장 그림이 있기도 하고 F7을 누르면 자원이 있는 곳이 보여요. 그런 지역들을 경유해서 가는 게 더 좋겠죠. 물론 최우선은 별마크가 박혀있는 적의 수도입니다.



이로써 개전한지 반 년 만에 양쪽에 있는 군벌들을 모두 흡수하는데 성공했습니다. 지금부터는 이후 플레이 방향에 대해 짤막하게나마 팁을 드리겠습니다.



1. 양쪽 군벌들의 공업력+@를 기반으로 이제 병력을 꾸준히 양산하시면 됩니다. 편제는 전선넓이 10짜리 알보병으로 짜시고 내전끝날 때까지 쭉 사용하세요. 그리고 위에서 말씀드렸다시피 초기 보병장비만 꾸준히 생산하되 비축량이 병력 생산하고 공세를 펼쳐도 남아돌 정도라면 그제서야 상위 보병장비로 생산라인을 갈아치우시면 됩니다. 더 여유가 생긴다면 야포도 생산해서 중대(왼쪽에 있는 +칸)로 활용하시면 좋습니다. 밸런스 패치를 통해 마오이즘 등 일부 포커스에 보병장비 비용을 줄여주는 효과가 추가되었기 때문에 좀 더 빠르게 양산 및 테크 전환을 할 수 있을 겁니다.


2. Infiltration (침투) 포커스를 빠르게 찍은 뒤 중일전쟁 내내 쿨타임 찰 때마다 꾸준히 디시전을 눌러주셔야 합니다. 각 지역별로 여러번 공작을 펼칠 수 있는데 단계별로 공장 및 인프라 사보타주 -> 해당 지역 점령 -> 점령 및 밀리샤 소환이 가능합니다. 부지런히 한다면 내전 터지자마자 5~6개 지역을 공짜로 먹고 시작하는 건데 굉장히 메리트가 크죠. 중일전쟁 대세가 기울었다 싶으면 최전방에서 병력빼거나 공세 안 하고 일부러 종전 늦추면서 침투작업 하시면 좋습니다. 내전 끝날 때까지는 중공은 눈치밥 잘 먹어야 합니다.


3. 이것도 아주 중요한 건데 중공 주도의 국공합작을 하시면 앞으로 풀어나갈 때 굉장히 수월합니다. 하는 방법은 중일전쟁 전까지 Government of National Defense 포커스를 찍기만 하면 됩니다. 이게 왜 중요하냐면 국공합작 시 누가 팩션리더가 되느냐의 차이거든요. 만약에 저 포커스를 찍고 중공이 팩션리더가 된다면 중일전쟁 후에 중화민국만 팩션에서 쫓아내고 다른 군벌들과 함께 협공하는 전략이 가능합니다. 반면에 중화민국이 팩션리더가 된다면? 내전할 때 혼자서 군벌들이랑도 싸워야 합니다.


군벌이 별 거 없다고 생각하실 수 있는데 그 중 광서군벌은 자원이 굉장히 풍부한 알짜배기땅을 점유하고 있고 그 힘을 기반으로 후반으로 갈수록 병력이 매우 많아집니다. 중공 주도라면 내전이 터졌을 때 중공은 남쪽은 그냥 전선따라 병력배치해서 참호만 파놔도 광서가 알아서 잘 휘저어놓을 정도에요. 그 사이에 중공은 만주 쪽으로 진출하면 됩니다. 물론 광서가 고생은 하지만 내전 이기면 중공이 중화민국 땅 모조리 먹을 수 있더라고요.


제가 드릴 수 있는 팁은 여기까지입니다. 호랑이 확장팩 발매되기 전부터 중국 NF 추가되기를 고대했었고 실제로 발매되자마자 중공만 하면서 6번 이상 리트해보기도 했습니다. 질게 눈팅하다보니 중국 플레이 힘들어하시는 분들이 많이 보여서 올려봤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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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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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댓글 작성자Malach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8.04.07 제가 그간 메이저 국가 위주로 해서 기병은 써볼 기회가 없었는데 중공 입장에서 아주 좋을 것 같아요. 기병이 있었다면 시간을 좀 더 단축시킬 수도 있었을 것 같은데 저도 한번 써봐야겠습니다. ㅎㅎ
  • 작성자아랏어 | 작성시간 18.04.07 으..... 이렇게해도 국민당트롤링에 몇번째 재시작인지 너무 화가나네요
  • 답댓글 작성자Malach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8.04.07 제가 잠깐 짬내서 이어서 진행한 건데 이건 초반부터 일본 공세를 틀어막은 이상 이긴 거나 다름없습니다.
    혹시 군참모진(Military Staff)을 임명하지 않으신 건 아닌지, 스샷처럼 동쪽이나 남쪽에 일본이 상륙하는 걸 바로 별동대 보내서 지원하지 않고 가만히 보고만 있으셨던 건 아닌지 복기해보실 필요가 있다고 봐요.
    최전방은 참호전이나 다름없어서 뚫리지 않게만 해주시면 되고 나머지 병력으로는 상륙하는 일본군을 지속적으로 섬멸하면 됩니다.
    그리고 전쟁 내내 국민당이 트롤링 하는 건 맞는데 중공이 중일전쟁 초기부터 저 정도로 병력 양산이 가능한 상황이라면 (27사단) 트롤링 관계없이 중공 혼자서도 판도를 바꿀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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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댓글 작성자Malach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8.04.08 좀 더 진행했는데 아직 베이징조차도 안 뚫린 상황입니다. 사상자수는 일본 149K, 중화민국 77K로 더블 스코어구요. 산둥 쪽에 상륙했던 일본군은 섬멸됐고 중공 병력은 이미 36사단이나 되네요. 저 상태로 방어만 하다가 다시 상륙해오면 별동대 보내서 격퇴하고... 반복하면 됩니다. 이제 이기는 건 그저 시간문제라 더 이상 안 해도 될 것 같아요. 댓글 첨부 이미지 이미지 확대
  • 답댓글 작성자아랏어 | 작성시간 18.04.09 Malach 일단 산동지방에 드랍하는건 막아도 일본이 드랍을 1~2개 더하더라고요 이건 제가 병력숫자가 48사단가량으로 다 커버하긴 힘들더라고요 중화민국은 병력이동을 이상하게하고
    그냥 도르마무 계속해서 국민당이 트롤링안하니깐 이겼습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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