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의학]눈사람 자살 사건을 읽고

작성자아빠나무|작성시간21.02.10|조회수1,534 목록 댓글 11

인터넷에 떠도는 글귀다. 

 

이 글을 읽으면 우울증을 앓고 있는 사람의 감정이 간접적으로나마 느껴진다. 

 

만약 이걸 읽고 별다른 느낌을 받지 못했다면, 축하한다. 

 

당신은 우울을 마음 깊은 곳으로 느껴보지 않은 상태일 것이다. 

 

 

 

사람들은 우울을 굉장히 슬픈 상태로만 생각하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우울은 영어로 Depression, 우리나라 말로는 가라앉았다는 말로 더 잘 설명할 수 있다. 

 

점점 심해지면 아무것도 느껴지지가 않고, 죽음마저 아무렇지 않아 진다.

 

살아도 살아 있는 것이 아니고 죽어도 죽은 것이 아니라고 느껴질 때, 저 눈사람처럼 사라지고 싶어 진다.

 

차가운 물에 10년을 더 살아도 더 느낄 것이 없다고 느껴지는데, 뜨거운 물에 조금 더 빨리 가는 것이 무슨 차이일까. 

 

 

 

그래도 눈사람은 따뜻해지고 싶어 한다.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곳은 있다. 

 

이 세상에 살고 있는 눈사람들아, 정신건강의학과는 너희가 뜨거운 물에 녹기 전에 따뜻함을 찾아 줄 수 있다.

 

자살을 생각하기 전에 꼭 한번 찾아와 보렴.

 

 

 

 

명절에 이사에 코로나 진료에 너무 바빠서 글을 못 썼습니다 ㅠㅠ

 

그래도 간단하게라도 쓰고 사라지기로!

 

모두 좋은 명절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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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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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댓글 작성자구이 | 작성시간 21.02.12 아빠나무 이래서 사람은 평생 운동을 해야하는군요.
  • 작성자케말 파샤 | 작성시간 21.02.11 군대있을때 저런 마음이었습니다. 눈 쓸으러 산 올라갈때마다 여기서 뛰어내리면 어떨까 매일 생각했었고요... 그 와중에 많은 생각을 하게 되더라고요. 종교도 믿어보고 철학 사회학도 공부해보고.

    지금은 벌써 예비군 뛸 시기가 됐지만 그래도 그 시절의 끔찍한 기억은 절대 잊을 수 없을 겁니다.

    항상 좋은 글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 답댓글 작성자아빠나무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1.02.11 급성 스트레스 상태에서, 그러니까 역할 변화 과정에서 엄청난 어려움이 있으면 그 기간 동안 정말 심각한 우울이 오기도 합니다. 이걸 적응 장애라고 하고 우울증하고는 구별하니까요. 지금 별다른 무리 없이 즐겁게 지내고 계시다면 별 걱정 안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ㅎㅎ 그 기간에 성장하셔서 지금 훌륭하게 지내고 있다고 생각해보시는 것도 ㅎㅎ
  • 답댓글 작성자케말 파샤 | 작성시간 21.02.11 아빠나무 우울증과는 다른것이군요 몰랐습니다
  • 작성자눈사람no.2 | 작성시간 21.02.11 히익 제가 자살한줄... ㅋㅋㅋㅋㅋ 전 가라앉게되면 뭔가 자꾸 우주와 시간에 관심이 생기더군요. 그렇게 한창 관련자료 찾다가 다시 일상에서 텐션 오르면 관심이 픽 식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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