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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다 전개와 스트레스

작성자아빠나무| 작성시간21.04.27| 조회수289| 댓글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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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ACrookedMan 작성시간21.04.27 확실히 좀 그런게 있죠. 어릴적에는 장문의 서적도 했지만 요즘은 분량 적은 책에도 손길이 안 간다든가, 이것저것 모딩하면서 하던 게임도 단순히 플레이조차 안 하게 된다든가 말이죠. 사리분별은 멀쩡히 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보건대 그렇다고 이해력이나 인지력이 떨어져서 그런 건 아닌 것 같고, 어떠한 내적 자원이 고갈되서 더 소화가 안 되는 느낌인데, 'with 카카오게임' 드립이나 무육성 무조작 드립도 따지고 보면 물리적 형편 상 그 간편한 모바일 게임조차 감당하기 어려워져서 그런 게 아닐까 싶습니다. 과거 나이를 먹을수록 간단한 것을 선호하였던 현상이 더 이른 연령대로 앞당겨진달까요.
  • 작성자 후허헝 작성시간21.04.27 저도 비슷한 고민이 많습니다. 어떻게 사람 사이의 유대 및 연대를 회복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요.
    그러다보니 어디서든 말을 조금 길게만 뽑으면 저는 ‘사회’이야기를 늘어놓고 화합을 주장합니다,
    역설적으로 갈등해결의 실마리가 아니아 사람 간 대결의 징검다리가 되더라고요.

    다름을 인정하고 차이를 받아들여야한다는 간단한 명제 자체에 매몰된 느낌.
    차이를 받아들이기 위해서는 반드시 합의되어야 할 전제가 존재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지나친 상대주의로 인해 오히려 사회적 mix, 관용, 의미있는 공감은 줄어들고..

    아무튼간에 브레이크를 밟으면 마찰이야 당연지사인데 그게 두려워 가속되는 건 아닌지 우려스럽고 안타깝습니다,
  • 작성자 커넬 샌더스 작성시간21.04.27 다들 사이다만 원해서 발단전개위기 다 생략하고 절정 결말만 나오는 느낌이라 내용들이 전체적으로 단조로워지고 비슷해지죠. 사람들이 그런것만 원하니 웹툰 웹소설은 다 독자 취향 따라갈 수 밖에 없고요. 많이 아쉽긴합니다. 다들 많이 지치나봐요.

    이종족면담기도 재미있을것 같네요 ㅋㅋㅋ
  • 작성자 페니실린 작성시간21.04.27 글이 재미를 얻기를 위한게 아니라, 스트레스를 푸는 용도가 되버리니.. 어쩔수없는걸까요.
  • 작성자 Khrome 작성시간21.04.28 그래서 그나마 대중적으로도, 작품적으로도 잘 먹히는 작품들은 발단과 전개를 최소한으로 하고 빠르게 나름 개연성이나 재미 챙기면서 위기-절정으로 넘어가버리더군요. 위기는 아예 생략해버리는 경우도 있고요. 이쪽으로 굉장히 능숙한 작가가 '글쓰는 기계' 작가죠. 작품 자체는 비슷비슷한 면이 있고 캐릭터성도 다 거기서 거기인 면이 있긴 한데, 시원하고 스피디한 전개에 굉장히 능숙하더군요.
  • 작성자 통장 작성시간21.04.28 아마 이러다 예전의 그런 감각을 원하는 사람이 생기지도 않을까..싶기도 하지만, 결국 희망사항이죠. 너무 빠른 쾌락을 원하는 것 같아서 안타깝다가도 저도 유튜브를 생각하면 남말할 입장이 아니다 싶네요...
  • 작성자 눈사람no.2 작성시간21.04.28 양판소 유행 시에도 '내 현실이 고구마라서 스트레스인데, 여기도 고구마냐' 라는 논리가 많이 유행했던 기억이... 아 물론 전개 말고 하ㄹ... 읍읍
  • 작성자 견환 작성시간21.04.28 요즘은 길게 끌면서 배경을 설명하고 듣는 걸 싫어하고, 한 번 악역은 영원한 악역으로 단죄받아야 하며 갱생을 용납 못한다는 인식이 확실히 늘었습니다. 문학이든 영상이든 게임이든 현실도피를 위한 수단으로만 취급하고 진지한 고민이나 분석은 드물죠. 전체주의 국가에서 예술을 이념 선전과 주입을 위한 도구로 취급하는 것과 방향만 다를 뿐, 예술을 있는 그대로 보지 않고 도구로 본다는 점에선 비슷한 게 아닌가 싶습니다.
  • 작성자 송장까마귀 작성시간21.04.28 옛날에 삼한일통님이 스넥컬쳐에 대해 올리신적이 있었죠. 그 글도 트랜드자체가 단시간에 짧은 내용을 원하니 사이다가 주가 될수 밖에 없는걸 암시했네요.
  • 작성자 Serikae 작성시간21.04.28 요즘은 옛날과 다르게 할 게 또는 할 수 있는게 많아지면서 각 컨텐츠에 개별로 투자할 시간이 줄어들면서 빠른전개 등을 원하게 되는거 아닌가 싶습니다. 저만해도 어릴땐 코에이 삼국지 하나만 파도 재미있었는데 요즘은 유로파, 크킹, 뱅드림 돌리고 토탈워랑 에오엠도 기웃거리다보면 관리할 게임이 많아서 안하게 되더라구요. 즐기려는 게임이 스트레스로 다가오던... 시간은 유한한데 할수있는건 늘어나서 그런건아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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