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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ACrookedMan 작성시간21.08.16 명심보감이었던가, 부자는 겸손해지기 쉽다는 말도 있었죠. 예로부터 "관후함"이 미덕으로 여겨지고는 하였으니, 이것도 베풀 여력과 평판 간 연관성을 보여주는 게 아닐까 합니다. 생각해보면 전근대에는 상류층이 권력 못지않게 그걸 절제하게 하는 사회적 기제도 많이 받아왔는데, 현대에는 그런 게 상대적으로 약화된 건 아닐까 싶기도 하네요. (물론 먼 과거에도 저지를 사람은 저지르고 다녔지만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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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그녀가가잖아-_- 작성시간21.08.17 강력 공감합니다. 현대 자본주의사회에서 부자는 돈으로 시간을 살 수 있는 엄청난 능력을 가졌습니다. 돈의 개쩌는 힘 덕분에 부자의 1년은 빈자의 10년보다 월등히 높은 시간적 가치를 갖습니다.
말씀하신 '여유를 부릴 수 있는 여지'를 전 현대 자본주의사회에서 가장 강력한 권력으로 이해하고있습니다. 빈자가 손 벌벌 떨며 자기 인생 전부를 걸고 판돈으로 내미는 소액의 돈을 부자는 보고 '피식' 웃으며 그보다 곱절의 돈을 역으로 받아치며 여유있게 베팅하는 상황 말이죠. -
작성자 통장 작성시간21.08.17 정말 공감되네요. 버스비 지하철비가 아플때는 그 돈에 마음이 흔들리는, 나쁘게 말하면 궁상인게 다 보였는데, 돈을 벌기 시작하니까 배포가 큰 '척' 할 수 있는 여유가 생기고, 사람과의 관계도 마음의 여유만큼 스무스하게 대하게 되고... 돈이 인생의 전부는 아니지만 여러가지에 여지를 줄 수 있긴 한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