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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과 이야기> 코끼리 주사를 알아보자 (의사의 항변)

작성자아빠나무| 작성시간20.11.13| 조회수5838| 댓글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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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통장 작성시간20.11.13 전문가가 말하면 믿는 것이 좋습니다... 잘 모르시는데 알려고도 하지 않으면서 주장만 하시는 분들을 봐와서 그런가 뭔가 공감되네요. 비용 문제와 입장을 생각해볼만한 글이었습니다.
  • 답댓글 작성자 deathscythe 작성시간20.11.13 동감입니다 전문가 의견 무시하고 잘되는 걸 본적이 없네요
  • 답댓글 작성자 눈사람no.2 작성시간20.11.13 맞습니다... 특히 우리나라는 정신병리학적으로 굉장히 이상한 미신이나 사이비를 믿는 경향이 강한데다 형제복지원같은 감금형 사례가 있다보니(사실상 사람들은 정신병원 감금소로 인식, 특히 어르신들...) 더더욱 전문가를 불신하는 것 같습니다. 문제는 그것으로 인해 치료가 필요한 이들이 치료를 거부하고... 악순환이 반복되죠.
  • 답댓글 작성자 아빠나무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20.11.13 어우 다들 동감해주시니 너무 좋습니다 ㅠㅠ
  • 작성자 달꼬리 작성시간20.11.13 뭔가 그 주사를 놔서 사람을 진정시키는데 오는 부정적 이미지가 강한 것 같습니다. 어디서 유래했는지는 모르겠지만요.
  • 작성자 책읽는달팽 작성시간20.11.13 뭐 저는 이런건 너무너무 일상이라 상담하고 나와서 '저 로라제팜(제품명인 아티반이라고도 합니다) 주사 있는데요' 하는데 말이죠... 쿨럭... 완벽하게 재울거면 로히프놀(플루니트라제팜, 잠 자는데 도움이 되겠지만, 이럴바엔 안정성이 더 높은(혹은 벤조디아제핀 의존성[네 마약류 관리법에 의해...]) 사일레노(독세핀)을 달라하세요.)이겠지만, 로라제팜은 안정 계통과 더불어 기억을 제거하는 것이 커서 용량이 높아지면 기억이 싹 사라집니다. 그래서 데이트 강간 약물로 되어 있죠. 으음 어떻게 아냐구요? 그건 비밀입니다 ㅎㅎ;; 본격 말 못하던 사람이 로라제팜 맞고 말이 돌아오는 기적(?)을 보았습니다. 할렐루야(?)

    덤으로 IV(주사) 정말 잘 듣더라고요 ㅋㅋㅋ 로라제팜 8mg을 주섬주섬 쳐먹어도 안되서 가면, IV 한방엔 그냥 훅~ 행복한 하루가 되니 말이죠 ㅋㅋㅋ (뭐 환인제약에서 나오는 로라제팜(이것도 상품명으로 로라반)은 크기도 아담하고, 달기도 하고(?) 사탕같기도 합니다.) 물론 마약류 관리법과 이에 따르는 국가 DB(90mg 이상은 DB에 항목을 적어야 합니다)에 의해 엄정하게 관리되고 있사오니 안전하게 주사 받고 먹으시면 됩니다(?)
  • 작성자 책읽는달팽 작성시간20.11.13 여튼, 한마디 더 하자면 응급실에 매우 필요한 주사기도 하죠. 할로페리돌은 안 먹어보고 주사도 안맞아봤지만, 그것보다 더 좋은 약들이 풀리고 있죠(그 올드보이에 나온 '안 미친다는' 리스페리돈 등등). 여튼 가성비가 너무 뛰어나 WHO의 필수 의약품입니다. 그리고 먹을거면 리스페리돈을 먹어요(민트 구름사탕맛 나는게 있습니다. 비슷한 걸로는 오렌지맛 미르타자핀(레메론)이 있네요) 사실 이런것이 생긴 주요 원인중 하나는... '광기의 역사'란 책에 나오는데, 그 책을 읽고 보면 현재가 천국이죠... 지금으로 치면 불쌍한 사도세자가 뒤주에 안박혀도 되고 말이죠

    돈을 주면 사회에서 격리된 망상증이나 혹은 조현병 환자를 때릴수 있다던가, 핫블랭킷 요법, 로보토미 수술, 그리고 사회에서 배제되었던 사람들이 설치던 것에서 SPECT/MRI로 뇌 신경계가 고장난걸 알아내고, 그걸 체계화한 DSM의 등장(여기서 로젠한이란 심리학자가 DSM을 한번 갖고 놉니다.), 그리고 그런데 듣는 약의 등장들(대표적으로 프로작)이 정신의학을 현재의 위치로 끌어올렸죠. 하지만, 이 '천국'의 역사가 짧긴 짧아 아직도 사람들이 오해하고 있는 것이기도 하구요.
  • 작성자 책읽는달팽 작성시간20.11.13 약한 술이라고 표현하셨는데, 실제는 그냥 GABA(감마 아미노낙산)이라는 신경 억제 신경물질의 반응기(GABAa)를 뚫어뻥 해버립니다. 비선택적이라, 뇌신경, 운동신경 다 뚫어뻥해버려서 생각/행동등이 늦춰집니다. 그래서 운전하면 안된다고 하죠. 괴랄한 경우, 술도 안먹었는데 로라제팜 주사 맞고 정줄은 멀쩡한데 꽐라걸음 걸을수 있습니다(...)

    잼난게 여기에 막히는게 에탄올, 바르비탈이 있는데... 안전하기로는 벤조디아제핀류가 짱입니다. 사람 반수 치사량인 LDLO 143 mg/kg가 이정도니, 병원에서 주는걸로 먹으면 머리만 띵하고 깨어납니다(...) 아 물론 예전 바르비탈 같은 경우는 '모아놓고 먹기전에 죽는'약이란 클리셰를 만들었죠(...)
  • 답댓글 작성자 아빠나무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20.11.13 오우 굉장한 지식의 향연이 ㅎㅎ 잠과 죽음이 연상되어서 수면제 많이 드시고 응급실 오는 분들이 많이 있죠. 여하튼 의사 입장에서는 좋아진 것이기는 한데, 그렇다고 이 정도로 만족하라고 하면 그건 갑자기 역사적 꼰대가 되어버리는 것이니 노력은 해야겠습니다만... 정신과 약물에 대한 인식이 좋아지면 좋겠습니다ㅎㅎ 그래도 아티반 8mg은 너무 많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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