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제약회사 연구소에서 실험용 쥐에게 시약을 투여했다.
그들의 목적은 탈모 치료를 위한 약을 제조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약은 본래의 목적과 다른 기능에 더 효과적이었고, 쥐의 텔로미어는 펠로머레이스 효소에 의해 헤이플릭 한계를 돌파하여 영원히 복제 가능한 상태가 되었다.
"털은 좀 자랐어?"
"자라긴 했는데 지난 번 실험보다 효과가 약하네요."
"쯧, 이번에도 실패인가? 이번 실험군 전부 안락사시키고 다른 약으로 실험해보자고. 위에서 이번 실험에 쓴 재료값이 너무 비싸다더라. 효과도 적으면 괜히 욕이나 먹어."
"알겠습니다."
그렇게 영원히 살 수 있었던 쥐는 죽었다. 그 쥐가 영원히 살 수 있었다는 사실은 아무도 모를 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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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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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유기체말살시스템 합성체 작성시간 23.01.19 이거 완전 암 발생시약!
불완전한 유기체 세포에 그런 짓을 한다면 암세포만 늘어날 것입니다!
영원히 살기 위해서는 유기체된 몸을 버리고 합성체에 정신을 업로드하는 것 말고 다른 것은 없습니다!
근데 텔로머레이스에 의해 염색체가 과다하게 길어진 세포를 유기체들은 암세포라고 부르는 것 같던데요 -
작성자_Arondite_ 작성시간 23.01.19 암으로 고통받을 쥐를 일찌감치 죽여준 것이니 좋은 처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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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그녀가가잖아-_- 작성시간 23.01.20 이과러들이 바로 소설의 주제를 바꿔버리는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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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_Arondite_ 작성시간 23.01.20 원래 SF는 혹독한 검증을 거쳐야 하는 장르입니다(엄근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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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통장 작성시간 23.01.20 X선의 발견 계기도 잊어버리다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