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Khrome의 도서관

[SF]잿빛 클로버 (3)

작성자Khrome|작성시간23.10.15|조회수19 목록 댓글 0

베론 영감은 이 공동체, 베른하르트 5번 거리의 이름을 딴 베른하르트 공동체의 리더격 인물이다. 말이 리더이지 실제로는 원시 시절 족장과 비슷한 느낌인데, 그보다는 좀 더 실권은 없다고 봐도 된다. 중요한 결정이나 집단 행동을 모을 때 그를 중심으로 모이거나 그 스스로가 제안한다. 또 분쟁의 중재나 재제에 있어서도 그가 중심이 되어 의견을 모아 결정한다.

공동체의 회관처럼 사용되는 곳은 과거 은행으로 사용되었을 건물의 내부 회의실이었다. 물론 특별히 뭔가 조치를 취해 놓은 건 아니고 각자 개인 호신용 무기와 충분할 정도의 잔량을 가진 공기통이면 충분하다. 20명 정도 모인 회의실엔 이제 막 들어온 한스와 빅커스의 도착과 함께 회의는 시작될 것이다.

-늦어서 죄송합니다.

-되었네. 앉게.

먼지가 덮힌 의자였지만 세상 모든 곳이 그런 것을 누가 신경쓰랴. 그대로 앉은 채 회의는 바로 시작되었다.

-알다시피 여기 토제아 그룬드가 지하철에 숨겨진 방공호를 발견했네. 아직 입구만 발견했지만 아마 그럴테지. 옛날 세계대전 이후 만들어진 방공호야 여기저기 있으니까. 흠. 모두 콜베르트 이야기는 기억나지? 이번엔 그런 일 없도록 우리 모두 잘 먹고 잘 살아보자고.

한 사내가 손을 들고 질문했다.

-뭐가 있는 지는 압니까?

-뭐든 있겠지.

또 다른 사내가 물었다.

-위험하진 않을 거고요?

-좀비 나치가 숨어 있을 수는 있겠지. ..장난하나? 폐쇄된 방공호야. 그 안에 쥐라도 있으면 다행이지. 잡아서 먹을 수도 있으니.

몇몇 사람들이 고개를 끄덕이며 동의했다. 함정이 있을 리야 만무하고 대부분의 방공호엔 이런 저런 물자들이 있기 마련이었다. 물 탱크를 발견한다면 증발하지 않았다는 전제하에 어떻게든 정수를 시도할 수 있을 것이고 의료키트가 있다면 아주 다행일 것이다. 식량은 누구든 필요로 하니 아무리 양이 적어도 도움이 될 것이다. 방독면 같은 물건은.. 그 자체로는 큰 쓸모는 없어도 개조한다면 썩 괜찮은 헬멧을 제조할 수도 있을 것이다.

-몇명이 갈 겁니까?

-무슨 위험한 일이 있지는 않겠지만.. 최근 루스키 놈들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아. 프랑켄이 말하기를, 놈들이 사람들을 모으고 있다고 하더군. 뭔가 하려는 거지. 여기저기 찔러댄다고도 하고.

저번주에 3명이 죽었다는 말은 하지 않았다. 그러나 루스키에게 당한 적도, 위협을 받는 적도 있는 베른하르트 공동체에게 흘려 들을 수는 없는 게 루스키들의 동향이다.

-그런 이유로 7, 8명 정도는 같이 한번 가보는 게 좋을 것 같군. 어떻게 하겠나. 일단 지원자를 받지.

일이 많거나 내키지 않는 이들이 절반, 나머지 손을 든 사람들이 절반.

-한스. 자네는 빠지는 게 어떤가. 자네가 죽거나 다치면 모두에게 큰 손해야.

금속 가공을 전담하며 기술을 쌓은 한스가 없다면 꽤 곤란해질 것이다. 이곳에서 전문적으로 뭔가 깍고 다듬고 갈아내는 걸 하는 건 한스 정도 뿐이니까. 물론 다른 사람도 하려고 하면 할 수 있을 것들이 많고 실제 자잘한 작업은 그 본인들이 하지만 그럼에도 경험과 지식은 젊다 해도 한스에 비할 바는 아니었다.

-저만큼 잘 쏘는 사람도 없죠.

베론 영감은 잠시 한스를 바라보았고 이내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설마 무슨 일이 있을까. 이 중에서 리하르트, 미하일, 프란츠는 빠지게. 자네들은 저 친구들이 빠진만큼 공동체 방어를 위해 힘써줬으면 하는군.

세 사람은 가타부타 말하지 않고 손을 내렸다. 어차피 위험한 일도 아니고 문 열고 확인하는 게 전부인 일이니까.

-오래 끌 필요는 없겠지? 내일 오전 11시 쯤에 모이자고. 헬무트, 자네는 차량 정비를 부탁하지.

-알겠습니다, 베론.

버려진 차량들은 많지만 대부분 쓸 수 없는 차량이 많다. 설령 기름이 있다 해도 쓰지 않았고, 그마저도 폐유이기 때문에 부적합할 것이다. 어쩌다 구해지는 석유, 대부분은 폐유인데, 이것들은 화재 위험이 거의 없다시피 하는 비산소 구역, 다시 말해 산소를 포함한 공기가 가득한 공간 밖에서 주로 사용된다. 가령 금속의 산화를 막기 위해서나 나무 제품을 보호하기 위해 표면에 얇게 바르기도 하고 금속의 경우 보관을 위해 아예 석유에 담궈놓기도 하며 때때로 윤활유 대용으로 쓰기도 한다. 물론 어마어마한 먼지 때문에 밖에서 쓰기엔 좋지 않지만.

그러한 이유로 산소도 없는 세상에서 석유는 연료로 쓰이지 않는다. 쓰인다 해도 소규모로, 개인의 공간에서 사용될 뿐이다. 전기 스토브와 같은 게 없거나 고장난 경우가 아니라면 말이다. 아까운 산소를 불을 태우기 위해 쓰는 것보다 전기 난로를 쓰는 게 맞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이런 세상에서 제대로 굴러가는 차량이 무엇이 있느냐면, 바로 전기차이다. 물론 전기차라고 수명이 무한한 건 아니다. 특히 배터리의 경우에는 더 이상 쓸만한걸 구하기 불가능한 건 아니더라도 쉽지 않다. 하지만 큰 문제가 없다는 전제 아래, 전기만 공급해주면 그럭저럭 굴러가기 때문에 애용된다. 다량의 전기를 만들고 보관하는 건 쉽지 않지만 바람이 많이 부는 세상이다. 풍력발전기는 언제나 돌아가니 불가능한 것도 아니다. 전기의 생산이라는 점에만 한정한다면, 아주 쉬운 편이다.

-좋아. 돌아가자고.

가장 먼저 일어난 베론과 거의 동시에 일어난 사람들은 가까운 사람끼리는 이야기를 하며, 별 생각 없는 사람은 묵묵히 밖으로 나가 집과 가게로 향했다.

툭.

-잠깐 이야기 좀 하자.

빅커스가 한스의 등을 툭 치며 말했다. 한스는 말 없이 고개만 끄덕이며 먼지 바람을 뚫고 골목으로 향했다. 여러번 굽은 골목은 바람을 줄여준다. 어떤 골목은 오히려 바람을 세게 하지만 적어도 빅커스의 가게는 아니다.

-집에 총알은 충분해?

-그럭저럭.

빅커스는 말 없이 거실 문을 열고 한스를 들여보냈다. 그러고는 거실 구석에 사람 한명 들어가면 꽉 찰 좁은 공간의 문을 열고 들어가 바닥에 나사로 박혀 고정된 금고의 비밀번호를 풀었다. 그가 들고 나온 것은 AR-15용 5.56mm탄. 정확히는 m885탄이었다. 그는 총포상을 하는 청년이다.

-솔직히, 우린 좀 더 좋은 총을 구해야해.

그가 건넨 m855탄과 함께 말을 받았다.

-싸울 일이 없길 바래야지.

소구경 고속탄답게 일정 거리 내에서 쏠 경우 너무 깔끔하게 관통하는 문제는 대인저지력의 문제로 이어지고, 이런 세계에서 빠르게 죽이지 못한다는 건 곧 반격의 여지로 돌아온다. 그리고 헬멧이나 슈트의 손상은 공기의 유출을 일으키고 정작 피 한 방울 안 흘렸으면서 질식사 할 수 있다. 이런 이유로 종말이나 다름 없는, 죽음을 제외한 모든 것이 부족한 세계임에도 아직 이 세상을 살아가는 끈질긴 사람들끼리의 무력충돌은 정말 드문 편이다. 될 수 있으면 대화, 가능하다면 거래로 해결하지 서로에게 총질 하는 건 너무 위험했다.

그것도 루스키들의 서진 이후로 옛말이 되었지만..

-그래서, 무슨 말 하려고?

한스의 질문에 빅커스는 수트의 머리 부분을 힘주어 긁적였다. 그의 수트는 병원에서 쓸 법한 차폐복이기 때문에 머리 부분이 비닐 재질이라 긁을 수 있었다. 물론 옷위로 긁는 것이 그렇듯 별 해소는 못하겠지만.

-베론 영감이 말은 제대로 안 했지만, 아마 루스키 놈들도 방공호의 존재를 알고 있을 거 같아. 적어도, 뭔가 있다는 건 알고 있겠지. 설령 그게 아니더라도 그냥 재수 없게 놈들이 어딜 습격하는데 타이밍이 맞았을 수도 있고.

-루스키 놈들이 모이는 거? 방공호가 알려진 게 언제였는데, 며칠 되지 않은 거 아니야?

-며칠 안 됐지. 근데 토제아 아저씨가 알게 된 것이 우연찮다고 해도, 그 우연이 루스키 놈들에게도 있지 말라는 법은 없잖아. 어떤 방공호는 입구가 한개가 아니고 말이지.

한스는 고개를 주억이며 동감했다. 무슨 일이 있을 지 모른다는 건 위험한 세계를 살아가는 모든 이가 죽기 전까지 유념해야 할 원칙이다.

-놈들이 모이고 있다고 했지. 그게 방공호 때문일 수도 있겠지만 아닐 수도 있어. 그냥 이 주변 어느 공동체를 습격하기 위해 모이는 걸지도 모르는 일이고.

-그럴지도 모르지.

루스키들이 방공호를 알고 있다면 그곳에서 전투가 벌어질 수도 있다. 아주 위험한. 반면 공동체를 공격하기 위한 거라면, 그게 베른하르트 공동체라면 남아 있는 것도 안전하다 할 수 없다.

-할베르트 알지?

-무역상.

-그래. 어제 네 가게 들렀다가 내 가게에 들렀거든. 샷건 탄약 뿐 아니라 소드 오프 샷건을 한정 더 사갔지. 그래서 쓰던 게 문제가 생겼냐고 물어보니, 요즘 심상찮은 분위기가 느껴지길래 비상을 대비해서 하나 더 가지고 다녀야겠다더라고. 그래서 총알 몇발 더 얹어주며 자세히 이야기 해달라고 했지.

한스는 더 묻기 보단 침묵으로 이야기를 재촉했다.

-한 일주일간 놈들 차량이 여기저기 움직이더니 어느 순간부터 안 보인다는 거야. 그렇다고 해서 없어졌냐 하면 그건 아니라서 놈들이 차지한 구역을 조금이라도 넘어가면 저격이나 납치가 발생한다 이거지. 그래서 안 보인다고 발을 들였다가 피를 본 사람들이 몇 있었나봐.

한스는 팔짱을 끼며 물었다.

-내부적으로 문제가 있을 수도 있어. 뭐.. 서열정리라든가.

-그럴지도 모르지. 하지만 모르는 건 모르는 거야.

-그래서, 조심하자고? 조심한다고 피할 수 있는 거라면 죽을 사람 누가 있냐.

그렇게 말하며 한스는 허리춤에 달려 있는 작은 가방에서 볼트와 너트, 스프링 몇개를 꺼내어 줬다. 총기 수리에 사용할 수 있는 관리가 잘 된 물건이었다.

-이걸로는 조금 모자란 거 알지?

-떨어지는 몫에서 떼어줄게.

그것도 방공호에 뭔가 있을 때 이야기였지만 말이다. 그렇다해도 줄 수 있는 건 뭐가 됐든 있는 법이다. 빅커스가 고개를 끄덕이곤 한스는 문을 열고 밖으로 나갔다.

***

다음날, 한스와 빅커스, 헬무트, 볼커, 글라우버, 브람스, 브란트가 한 자리에 모였다. 베론 영감은 참여하지는 않지만 그들을 전송하기 위해 앞에 섰다.

-다들 공기통 용량 확인했지? 왕복 50분 정도 걸리고 내부 조사까지 2~3시간 정도로 감안하고 있네. 대충 4시간 분량이지. 차량에 공기통 있으니까 방공호에 진입하기 전에 바꿔 끼우고 돌아올 때 원래 자기 물건으로 쓰자고.

-알겠습니다, 베론.

차량 관리 및 운전은 헬무트가 맡을 것이다. 또한 온화한 성격의 연장자이니만큼 나름의 리더쉽을 발휘할 줄도 알았다.

-첫째도 안전, 둘째도 안전일세. 덕트와 총기, 손전등 잘 챙겼지? 서로 뒤를 봐주도록 하고, 만약 교전이 발생하면 오래 끌지 말게. 가장 중요한 건 물자보다 사람이야. 물자도 사람이 있어야 쓰는 거지. 우리 공동체를 지키기 위해서라도 사람 목숨을 우선시하게.

모두 8인승 차량에 탑승했다. 차량은 의외로 피탄에 방호력이 거의 없다시피하기 때문에 헬무트와 한스 본인이 공을 들여 방탄화시켰다. 그만큼 무게가 늘어났기 때문에 내부에 무게가 늘어날만한 부품을 대거 뜯어내야 했다. 덕분이 널찍한 내부와 대비되는 허술한 좌석은 썩 불편했다. 차량 가운데 줄에 서로 등을 맞대는 경량 알루미늄으로 만들어진 조금 높은 접이식 의자가 바닥에 고정되어 있었고, 천장에는 버스에서 떼어온 손잡이를 달았다. 서로가 서로에게 기대며 손잡이를 잡으며 버티는 구조라 불편하긴 하지만 나름 효율적인 구성이기도 했다.

-언제 어떻게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모른다. 졸지 말고 서로 이야기라도 하고 있어.

40대 초중반은 헬무트는 운전을 담당하지만, 그게 가장 위험한 일을 맡은 것이다. 뒷좌석 창문은 죄다 막아놨고 작은 구멍들을 뚫어놓아서 밖을 어느 정도 살펴볼 수 있을 뿐이지만 운전자와 조수석의 창문은 창살을 달아 놓았다곤 해도 아주 위험하다. 누군가 총을 쏜다면 속절 없이 맞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깨지고 금갔다 해도 유리창을 포기할 수 없는 이유는 바람과 폭풍으로 날아오는 것들에 사람이 맞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것도 이제 새로 갈아 끼울 것이 없기에 이번에 망가지면 별 수 없을 것이다. 기껏해야 시야가 불편해진다 해도 좀 더 촘촘한 창살을 만드는 정도일까.

-이봐, 한스. 방공호 안에 뭐가 있을 거 같아?

-글쎄. 어떤 목적의 방공호인지에 따라 다르지 않을까? 군용이었으면 좋겠는데.

-난 고위층 전용이었으면 좋겠다. 고급 술이나 카펫 같은 게 깔린 곳.

브란트의 말에 다부진 체격의 볼커가 끼어들었다.

-카펫 같은 걸 어디다 쓰냐?

-이래뵈도 난 미적인 걸 추구한단 말이야. 인테리어 꾸밀 때 쓸 거야. 바닥에 깔만한 게 필요하단 말씀이지.

-웃기는구만. 난 커피 같은 게 좀 있었으면 좋겠어. 가끔 구해서 마실 때 겪어본 적도 없는 옛 시절의 향수가 느껴지는 느낌이더라고. 뭐랄까, 평화롭고 안전해지는 느낌?

볼커는 체격에 비해 조용하고 섬세한 편이다. 그 모습이 오히려 묵직해보여 믿음직스럽다는 평이 많다. 실제로 그런 성격이기도 하고.

-난 총이랑 총알.

빅커스는 총포상 다운 말이었다. 브란트가 웃음을 흘리며 딴죽거렸다.

-오, 역시 프로 장사치는 달라.

-흐흐.. 그런 것도 있지만 총이 있으면 안전하다는 느낌을 받거든. 어딜가든 총이 없으면 자길 방어할 수 없어. 적어도 병신 같이 뒈져 바닥에 구르는 것보단 한놈이라도 같이 데려가는 게 억울하지도 않지.

-역시 미국인 핏줄 답구만.

바로 뒤에 앉은 글라우버가 몸으로 빅커스의 등을 장난스럽게 툭치며 말했다. 그러나 빅커스는 자신을 위대한 대영제국의 후예라며 반박했다. 그러나 그의 선조가 미국에서 다시 유럽으로 넘어왔다는 건 모두가 다 아는 사실이다. 그가 쓰고 있는 마스크에 그린베레 마크가 그려져 있었기 때문인데, 그의 할아버지 쯤이 그린베레 출신이었다고 한다.

-한스, 너는?

-글쎄. 먹을 거?

-너무 단순한데, 그게 최고이긴 하지만.

-뭐.. 종자 같은 게 있을 리는 없지만 그런 게 있으면 좋겠네.

한스의 말에 일행들이 장난스럽게 호응했다.

-오오~ 역시 동생 바보 아니랄까봐~

-소개 좀 시켜주라~

-그렇게 싸고 도는 거 보면 이놈 뭐 있는 거 아니야? 어? 어? 크크..

돌아가며 한스의 머리나 어깨를 툭툭 쳐대며 놀려댔다.

-아, 그만해라.

-그래, 적당히 해라. 안 조는 건 칭찬하겠다만 그렇다고 너무 소란을 일으키서 좋을 건 없어. 이제 곧 도착한다. 무장이랑 공기통 확인하고.

-옙.

헬무트의 말대로 5분도 안 되어 도착했다. 정확히는 도착지 근방의 건물 사이 눈에 띄지 않을만한 구역에 주차시켜놓았다.

-다행이도 오는 동안 습격이나 방해는 없었다. 그렇다해도 긴장 풀면 안 되겠지. 브람스, 글라우버. 저 건물과 저 지점에서 주변을 살펴봐. 무전기는 언제든 켜놓고, 300m 이상 멀어지지 않도록. 빅커스와 내가 앞에 서고 중간에 한스, 브란트가 선다. 후위는 볼커가 맡는다. 장비 가지고 따라오도록.

한스는 절단기와 망치, 쇠지렛대를 챙기며 따라갔다.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 북마크
  • 공유하기
  • 신고하기

댓글

댓글 리스트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