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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hrome의 도서관

[SF]잿빛 클로버 (7)

작성자Khrome|작성시간23.11.25|조회수25 목록 댓글 0

탈탈탈탈…

풍력 발전기는 어디에든 있다. 재료만 있다면 만드는 게 어렵지도 않다. 전선이야 아무 곳에서나 뜯어오면 되는 거고, 발전기 역시 적당한 지식과 기술만 있다면 어느 정도 만들 수 있다. 배터리는 가장 자주 거래가 되는 물품 중 하나다. 오래되어서 모든 게 수명이 오래 가지 않을 뿐이지.

그런 이유로, 놈들의 기지는 망가진 차량에 철판 따위를 덧대어 벽을 만들거나 콘크리트 따위를 쌓아서 벽을 만든 곳이며, 벽 위에 서치라이트가 밤만 되면 주변을 탐색한다.

-저놈들은 저런 곳에 어떻게 사는 거냐?

-지하에 시설이 있다더라. 우리가 온 곳이랑 비슷한데, 연결은 되어 있지 않는 지하공동구. 전력시설이랑 통신시설이 있었는데, 거길 개조해서 기지로 쓰는 거지.

대규모 전력 공급 및 저장 시설은 있지만 실제로 공급이 이루어지지는 않는다. 관련 부품을 역시 떼어간 게 많아 복구하기도 어렵다. 그러나 저장 자체는 가능하기에 그들은 나름 전기가 풍부한 편이라 할 수 있다.

-지하에서 싸운다고? 그래서 방패를 가져온 거구만.

-좁은 통로에서 방탄방패 하나만 있어도 든든하지.

-조용.

빅커스는 품에서 쌍안경을 꺼내 기지를 살폈다.

-일단 보이는 건 6명 정도. 놈이 불었던 것보다 2명 더 많다.

-’저격할까? 오버.’

한스의 말이 무전기를 타고 전달되었다. 빅커스는 잠시 생각해보고 그에게 준비를 요구했다.

-지금부터 무전기로 통신한다. 2인 1조로 움직이고 통신은 엄호하는 한명이 전담해. 한스와 리하르트는 저격조, 브람스와 글라우버조, 나랑 볼커조로 나눈다. 편의상 내가 1조, 브람스네가 2조로 부를 거니까 유의하고. 2조는 서쪽으로, 1조는 동쪽으로 간다. 남쪽에서 저격하는 거야.

리하르트와 한스는 적당한 자리에 자리 잡았다.

-’칙. 여기는 2조. 자리 잡았다. 1조는? 오버.’

-’여기는 1조. 방금 자리 잡았다. 조준 완료. 저격조는? 오버’

-’여기는 저격조. 조준이야 아까부터 하고 있었지. 오버’

빅커스가 움직이는 경계병들에 조준을 집중하며 말했다.

-’시작은 저격조. 한스가 오더해. 쏘는 즉시 따라간다. 누굴 노려야 하는지는 다들 알지? 오버.’

가까이 있는 상대를 각각 한명씩. 그들의 소음기 입구에는 아주 얇은 종이가 테이프로 붙어 있었다. 먼지가 소음기 안으로 들어오는 것을 막기 위해서였다. 몇 초 뒤 지금. 이라고 말하며 방아쇠를 당긴 한스와 리하르트의 사격과 함께 다시 붙힌 흔적이 역력한 빅커스의 소음기막에 구멍이 뚫렸다. 딱! 딱! 따닥! 딱! 따다닥! 딱, 딱!


한스와 리하르트, 빅커스는 정확히 한발에 적의 머리를 맞추었다. 사격에 다소 자신감이 없는 이들은 몇발 정도 더 소모했지만 거의 동시에 발사된 총알들은 모두 성공적으로 경계병을 저격하는데 성공했다.

-’우리 목적을 다시 상기해. 우린 시끄럽고 위협적인 소란을 일으키고 도망가는 거야. 오버.’

그렇다면 왜 난사하며 적들을 끌어나오게 하지 않았을까? 답은 간단하다. 그들의 교리가 그러하기 때문이다. 밖보다 안에 더 안전하고 위협적인 곳이다. 수m 길이의 사다리를 타고 내려가야 하는 좁은 통로는 공격에 너무 취약하다. 게다가 구불거리고 하나의 복도에도 여러 방이 존재하는 지하공동구에서의 전투는 극히 위험하며, 방어에 매우 유리하다. 산소가 사라진 세상에서 불을 피워 공격하는 것은 불가능하며, 외부 대기와 격리되어 있는 공간과 수트와 헬멧으로 호흡해야 하는 시대에 독가스 역시 무용하다.

따라서 그들이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은 경계병을 저격하여 기습의 조건을 달성한 뒤, 통로 아래로 내려가 휘저은 뒤 빠르게 탈출하는 것.

-’이거 메고 올라갔다 내려갔다 하라고? 너무한 거 아니냐? 오버.’

리하르트는 십 수kg짜리 철판을 맡아야 한다. 그걸 m단위로 오르내려야 한다.

-’돌아갈 때는 볼커한테 맡기도록. 오버.’

-’….’

혹시 모를 부비트랩을 주의하며 조심스럽게 기지 내부로 들어왔다.

-다음 교대가 언제인지는 모르겠지만, 2시간 단위로 온다고 하더라. 얼마 안 남았다고 간주하고..

-야, 이거 봐라. 여기 통조림 몇개냐?

글라우버가 어느 한 구석을 뒤적거리며 통조림을 꺼내보였다. 그는 통조림 하나를 브람스에게 휙 던져주고 다른 것들을 양손으로 들었다.

-내려놔. 가지고 갈 수 있는 것도 아닐텐데.

-좀 아깝지 않나? 우리도 얻는 게 있어야지.

빅커스에게 아쉬움을 토로하는 글라우버에게 한스가 말했다.

-욕심이 목숨을 내려놓게 만드는 거야.

-쩝..

빅커스는 기지 정가운데에 철판 등으로 보강된 트레일러 안쪽으로 들어갔다. 철판으로 보강되어 일반적인 탄으로는 뚫리지 않겠지만 총안을 뚫어놓아서 안에서 밖으로 사격하는데엔 나름 유용해 보였다. 그리고 그 가운데 맨홀 뚜껑이 있었다. 맨홀 뚜껑은 들어가고 나오기 쉽게 문 형식으로 개조되어 있었다. 굳이 무겁고 튼튼할 이유가 없었기 때문에 여는 건 어렵지 않았다.

끼익.. 텅.

-내부에 적이 보이진 않는데.

-함정 아니야?

브람스의 질문이었다.

-음.. 아마 아닐걸. 이쪽 통로는 따로 감시를 두지 않는다고 했어. 문 뒤쪽에 경비를 세워놓는 정도지.

빅커스의 말이었다. 그는 그대로 말을 이었다.

-내부는 양쪽으로 통로가 있는데 내 기준으로 이쪽 방향은 물자 창고로 쓰는 정도고, 반대쪽엔 문이 하나 있는데 철문이야. 어지간한 총으로는 안 뚫려. 경비가 한 사람 있는데 정해진 암호를 부르고 작은 창문으로 얼굴 확인하고 들여보내는 거지.

-그럼 어떻게 할 건데? 폭탄이라도 있어?

빅커스가 심상찮게 웃으며 답했다.

-흐흐흐.. 베론 영감이 이번 일을 정말 중요하게 보나봐. 아껴놓은 폭탄까지 안겨주고.

그가 뒷허리에 꽉 매달아 놓은 작은 가방을 돌려서 열자 그 안에 수류탄 한알과 종이로 네모낳게 쌓인 폭탄과 기폭장치로 보이는 것이 보였다. 폭탄은 구하려면 구할 수 있지만 마찬가지로 관련 소문이 퍼지기 마련이다. 폭탄은 원래부터 구하기 쉽지 않은 군사물자이므로 대부분 군에서 빼돌려진 것들이고 새로 만들 능력이나 지식, 자원이 없다면 만들기도 어렵다.

전체 물량은 적잖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사용이 쉬운 건 아니다. 폭탄이 사용될 정도의 충돌은 각지의 이목이 집중된다. 자원이 부족하고 사람이 부족한 이 시대에 사람의 존재는 자원의 소모를 의미하지만 동시에 필수 자원의 생산 내지는 그러한 자원이 시장에 돌 수 있는 시장 참여자를 의미하기도 한다. 즉, 남의 것을 빼앗는다는 건 공정한 거래로 형성되는 시장의 왜곡을 발생시킬 것이고, 죽어서 인구가 줄어들면 시장의 규모가 작아진다.

어느 쪽이든 혼자서 살아남을 수 없는 인간들에겐 위협적인 일이다.

그리고 바로 그런 이유로 루스키들이 지대한 위협이 된 것이다. 죽이고 빼앗거나, 빼앗고 죽이기 때문에.

-어떻게 쓸 건데? 계획을 말해봐.

한스의 질문에 빅커스는 웃음을 입가에 걸며 말을 이었다.

-미리 입구에 조용히 대기한다. 그리고 다음 조가 방금 죽은 놈들 대체하러 나오면 모두 쏴죽이고 문이 닫히기 전에 안으로 진입, 적당히 난장 좀 피워준 뒤 빠르게 튀는 거지. 놈들이 쫓아오지 못하게 입구에 폭탄 하나 설치하고 사다리 타고 올라가는 거야. 폭탄이 터지면 쉽사리 따라 붙을 생각은 못할테니까.

빅커스는 폭탄을 흔들며 말했다. 한스는 고개를 끄덕인 후 말했다.

-간단하군.

-복잡할 필요가 없지.

빅커스와 한스의 대화에 리하르트는 짜증이 났다.

-조금이라도 문제가 생기면 네 책임인 거다, 빅커스.

-잘만 싸운다면 문제 생길 일은 없지. 똑바로 못해서 총 맞고 죽을 놈이라면 여기 없을테고, 설령 그렇다면 그놈 잘못일테니까.

자신감만큼이나 냉정한 말이었다. 리하르트는 눈가를 찌푸렸으나 헬멧 속의 그의 얼굴은 저물어가는 태양빛에 맞고 보이지 않았다.

-어쨌든 계획에 따르기만 하면 돼. 오래 싸울 것도 아니고 욕심 부릴 것도 없어. 일단 내려가자고.

-미리 말하는데, 난 이거 안 들고 내려갈 거야.

이미 양팔이 욱신거리는 리하르트의 말은 애새끼 불평하듯 징징거리는 것처럼 들렸지만 볼커는 그의 사정을 이해했다. 그는 말 없이 다가와 리하르트의 방탄방패를 짊어지고 먼저 내려갔다. 원래 후미를 담당해야 하지만 내려가는 도중 놈들이 뛰쳐나와 교전이 벌어지면 되돌아가야 하니 볼커가 후미가 될 것이다.

가장 먼저 볼커, 빅커스, 브람스, 한스, 리하르트, 한스 순으로 내려왔다. 다행스럽게 아주 조용히 주의하며 내려왔기 때문에 반대쪽 통로는 이쪽의 낌새를 눈치채지 못했다.

그들은 옷의 마찰음과 발자국 소리에 주의하며 천천히 문 근처로 접근했다. 그리고 대기한지 10여분, 모두 팔과 다리는 물론 신경과 정신도 피곤해질 때쯤 문 뒤에서 인기척이 들렸다.

퍽.

-’야, 이 씹새끼야. 쳐자지 말고 일어나.’

-’아 시발 왜 치고 지랄이야, 미친놈이.’

-’경계 일이 존나 만만하지? 그러다 무슨 일 생기면 아주 재밌어지겠다?’

-’지랄. 심심해 죽을 거 같다, 그리고리. 그리고 시발 일은 무슨 일. 밖에 경계 서는 놈들 다 죽이고 여기까지 쳐들어왔으면 벌써 알았겠지.’

-’그보다 그 새끼들 왜 안 기어오냐? 어이, 밖엣 놈들 돌아왔냐?’

-’어떻게 알아 시발 시계 볼 줄 모르는 저능아 새끼들만 모여서 올라갔거나 지들끼리 물고 빨고 떼씹이나 뜨고 있든가 니들아 올라가서 데려와 시발.’

-’아 이 새끼 진짜 말 좆같이 하네. 문이나 열어 좆만아. 하여간 시발 입만 살아서..억!’

말소리와 문이 덜컹 하며 열리는 소리와 함께 총격이 가해졌다. 문앞에 선 빅커스는 문의 가동범위를 방해하지 않을 위치에서 방탄방패를 적당히 기울여 몸에 기대게 했고 위쪽에 걸쳐둔 총과 뒤에서 같이 겨누는 동료들이 있었다.

한스는 그들 옆에 서 있다가 문이 열리자마자 양손을 문을 잡고 훽 당겨버렸고 갑자기 열려버린 문에 당황한 루스키들은 문의 방어를 기댈 수 없기에 얌전히 쏟아지는 총탄에 즉사할 수밖에 없었다.

요란하지만 소리가 크게 울리지는 않았다. 그러나 누구든 귀가 있다면 들렸을 소리이기도 했다.

-좋아, 폭탄 먼저 설치하고 움직인다. 이놈들 시체 발에 안 걸리게 옆으로 치워놓고, 그 중 한 놈 뒤쪽에 폭탄 숨겨놔. 아예 밑에 깔지 말고 머리 뒤쪽에 안 보이게만 설치해.

-글라우버, 방탄방패 들어.

한스의 말에 글라우버는 툴툴 거리며 방탄방패를 건네 받았다.

-아 시발 왜 나야..

무겁고 행동을 제약하는 물건이다. 지휘 및 전투에 능한 빅커스는 유연하게 움직여야 하고, 한스는 빅커스 못지 않은 명사수다. 브람스는 특출나진 않지만 어쨌건 1인분은 하지만 글라우버는 근접 전투에 능하다 말할 수 없다. 경계병으로서의 능력은 뛰어나지만 근접 전투에서 빠르게 침착함을 잃는 게 문제였다.

-’뭐야! 뭐야 씨발 방금 뭔 소리야!’

탁탁탁탁탁탁..

-들켰군. 모두 준비해.

빅커스는 총으로 건너편 입구를 주시했다. 만약 문이 열리고 방탄방패가 또 나온다면 그는 수류탄을 쓸 생각이었다.

‘어라? 근데 놈들도 폭탄이 있으면 어떡하지?’

텅.

열린 건 문이 아니라 문에 설치된 눈구멍. 그리고 사람 눈 대신 무언가 길쭉한 게 빠져나왔다.

-뒤로 숨어!

타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당!!

따당 땅 딱다닥 딱, 팅. 슝, 띠딩, 땅.

빅커스는 날아오는 총탄의 소리와 방탄방패를 때리는 충격으로 가늠하여 7.62mmx39탄이라는 걸 알았다. 물론 이런 탄으로 방탄방패를 뚫지는 못하겠지만 일방적으로 얻어맞는 상황은 바람직한 게 아니었다.

총격이 끝나자마자 텅! 하면서 문이 거칠게 열렸다. 빅커스는 이때가 기회라고 생각하고 곧바로 몸만 살짝 꺼내 응사했다.

타다당!

빠른 3연발 사격. 그리고 날아오는 유탄.

슈욱.. 뻥!!

-시발! 유탄이다!

모두가 패닉에 빠졌다. 글라우버는 거의 공황 상태에 가까운 상황이었고 브람스가 그것을 눈치채고 한손으로 어깨를 잡았지만 더 나빠지지 않았을 뿐 나아질 것으로 보이지 않았다. 심지어 볼커조차도 안색이 창백해졌다.

-쫄지마. 운이 좋았어, 문이 열리자마자 쏴죽여서 빗나간 거야. 

다시금 제압 사격이 이루어지고 있었고, 아느새 품에서 꺼낸 작은 거울로 놈들을 확인한 빅커스는 한놈이 땅을 기어서 유탄발사기를 집어가는 것을 보았다.

-젠장! 엄호 가능해!? 엄호해줘!

그는 총에서 손을 때고 허리 뒷춤의 가방을 뒤적였다. 어깨끈 메인 총이 덜렁 거렸지만 그는 신경쓰지 않고 손에 쥐인 수류탄의 핀에 손가락을 끼워넣었다. 그조차 긴장되어 손이 떨리며 제대로 끼워넣지 못할 것처럼 보였으나 제대로 끼워잡는데 성공했다.

빅커스의 의중을 알아채고 가장 먼저 엄호에 들어간 건 한스였다. 그는 몸을 꺼내지 않고 총만 살짝 빼낸 채 방아쇠를 당겼다. 따다당 하는 소리와 함께 총알이 벽과 입구 근처를 때렸다. 누구도 맞지는 않았지만 문이 열린 상태에서 막을 것 없었다보니 움찔하는 순간이 생겼다. 한스는 차라리 소음기가 없어서 소리로 적을 위압할 수 있다면 좋았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뒤따라 볼커가 몸을 슬쩍 꺼내 정확한 사격으로 한명을 사살하는데 성공했고, 브람스는 글라우버를 신경쓰느라 제대로 보긴커녕 총만 꺼내서 아무 곳에나 연사를 당겨 버렸다. 탄창을 빠르게 비었지만 글라우버의 호흡이 지나치게 과해 재장전에 정신을 쓸 수가 없었다.

빅커스는 속으로 3초를 센 뒤 외쳤다.

-Frag Out!

슬금슬금 나오면서 제압 사격의 화망을 더 집중시키던 놈들 중 몇놈은 영어를 알아듣는듯, 그리고 뻔하디 뻔하게 날아오는 것이 무언인지 눈치챈 녀석들은 총을 쏘는 것도 잊고 검고 뭉툭한 것에 눈을 빼앗겼다.

-’막아!! 집어 던져!!’

어떤 녀석은 총을 내던지고 들어왔던 통로로 몸을 던졌고, 어떤 녀석을 얼타는 놈을 밀치고 날아온 수류탄을 잡아 던지기 위해 몸을 던졌다. 가장 가까이에 있던 놈은 수류탄이라는 말에 바로 몸을 내밀고 손을 뻗었지만, 너무 당황했는지 쥐고 있는 총을 놓지도 않고 뻗었다. 덕분에 놈의 총구에 맞고 한번 튕긴 수류탄이 빙글 돌며 공중에서 폭발했다.

뻐엉!!….

한스 일행은 모두 방탄방패 뒤에 숨어 있었기에 직접적인 피해를 없었지만 위아래로 길고 양옆으로는 세사람 서 있기 어려운 좁은 통로에서 발생한 화염과 폭음, 파공성은 그들의 가슴은 물론 팔다리를 후들거리게 만들기 충분했다. 그리고 장비를 완전히 챙긴 채 통로로 진입하던 지원 병력은 폭발을 목도하고 모두 정지해버렸다.

-끄윽.. 미친..

빅커스는 이를 악물고 자기 뺨이라도 때려서 정신을 차리고 싶은 마음이었지만 쓰고 있는 마스크 때문에 그럴 수도 없었다.

-글라우버! 정신차려!

그리고 글라우버의 과호흡은 심각한 수준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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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4/4분기 프로젝트 스케쥴이 꼬여서 내년까진 쭉 바쁠 예정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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