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코드브레이커]40호실

작성자책읽는달팽|작성시간21.08.14|조회수322 목록 댓글 1

1914년 8월 5일, 영국의 해저 전신 부설선인 텔코니아 호는 독일의 대서양 해저 케이블을 절단했습니다. 그리고 이게 전쟁의 종결을 앞당길 사건이란걸 아무도 몰랐죠.

 

1914년 9월 초엔 독일 경량급 순양함인 마그데부르크가 발틱해에서 조난 당하고, 러시아인들이 해군 통신책 및 작은 지도를 들고 왔습니다. 여튼 영국은 이 메그데부르크호의 암호책을 건네받게 됩니다.

 

이제 독일은 외부와 통신하려면 무선을 이용하거나 적의 수중에 넘어간 해저 케이블을 이용해야 했습니다. 그러나 아직 영국 암호해독가들은 미숙했습니다. 독일 해군 메시지를 읽는데 3주라뇨... 1914년 11월 중순, 전체 암호해독 그룹은 해군본부 구관의 40호실로 갑니다. 나중에 ID 25란걸 받았지만 40호실이 더 편하고 정보를 누출할 염려도 없었기에 그냥 썼습니다.

 

그냥 당시 대영제국 해군본부는 마음만 먹으면 무엇이든 할 수 있었으며, 신속하기 이를데 없었죠. 어느 목요일 저녁, 40호실 사람과 프랜시스 토이란 사람이 해군 본부에서 일하고 싶나고 물어봤더니 2주후에 바로 40호실로 떨어졌죠.

 

그러면서 무선 방향 탐지 초소도 당연히 짓게 됩니다. 삼각측량이죠 네... 무선 정보의 또 다른 원천 두가지는 선박의 무선호출 보호 판별과 무선 교환수의 '주먹' 또는 모스 부호를 보내는 특징을 식별하는 것이었습니다. 만일 해군본부가 12개의 포가 달린 베스트팔렌급 전함과 관련된 북해식 호출부호를 안다면, U-20에 속하는 호출부호를 대했을 때와는 다른 방식의 전술을 사용했을 것이었기 때문이죠.

 

유틀란트 반도 전투 후, 독일의 잠수함 전쟁 강조는 40호실로 하여금 U보트 메시지에 집중하도록 했습니다. 이 메시지들은 공해 함대의 4글자로 된 코드로 암호화 되어 있지만 수직 치환으로 초암호화 되었죠. 그닥 오래 고생할 필요는 없었습니다. 체펠린 L-32에서 코드를 쌔비고, 25척의 꼬르륵한 U보트 중 새로운 해군 코드를 발견했습니다.

 

이 발견으로 40호실은 어마어마한 양의 적군 메시지를 읽어야 했고, 권력의 정점에 도달해 가고 있었습니다. 전쟁 발발후 1914년 1919년 2월까지 40호실은 약 15000건의 기밀 통신을 도청 및 해독했습니다. 해군 메시지의 작업은 24시간 돌아갔고, 체펠린 비행선의 폭격에도 불구하고 열심히 작업은 계속되었죠.

 

40호실은 통신량이 증가하자 단순히 편집된 도청문을 작전 분과에 전달하는 일은 그만 두고, 매일 암호해독과 방향 탐지, 다른 무선정보를 정리한 요약본을 보냈습니다.

 

1916년 5월 6일 그동안 40호실을 맡은 알프레드 유잉이 에든버러 대학교로 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자리를 윌리엄 레지널드 홀이란 사람이 맡게 되었죠. 여튼, 이런 효율성에도 불구하고 40호실은 전쟁 기간중, 프랑스 군의 암호해독기관이 너무 빨리 선수를 치는탓에...

 

여튼 프랑스 해군은 많은 양의 해독문을 보내줬지만, 40호실은 보상도 하지 않았고, 마그데부르크나 다른 코드북들도 넘겨주지 않았습니다. 영국은 자신의 존립 자체가 해상권 통제에 달렸기에 해상 통제권 상실로 볼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프랑스는 암호해독 비밀을 독점하고 싶은 질투심 때문인것처럼 봤죠.

 

1917년 1월 17일 아침 10시 반즈음엔, 윌리엄 몽고메리 목사가 홀을 찾아왔습니다. 그리고 메시지를 던달했죠. 몽고메리와 니겔 드 그레이는 그 암호문을 부분적으로 해독했는데, 이 해독법은 역사상 가장 널리 퍼지고 가장 중요한 해독법이 되었죠.

 

이 암호문이 미친 바는 정말 컸습니다.

 

부분적인 암호 해독문을 홀에 건내주었고, 홀은 '미국과의 전쟁', '~와의 동맹을 제안한다' 등등... 네

 

독일 장군들은 무제한 잠수함 작전하면 영국이 GG 칠거라 생각했어요. 독일군이 지쳐가는 기섹이 늘어가자 이 방안이 우세했고, 외무 장관이었던 아서 치머만 역시 동의했습니다. 여튼, 스위스로 가는 멕시코 대사와의 협상이 불가능해지자, 치머만은 2가지 통로로 이를 보냅니다. 아 영국은 모든걸 다 보시고 계셨어요

 

1. 스웨덴 왕복여행 길 - 스웨덴은 자국 케이블을 갖고 독일 메시지를 보내줬는데, 런던에서 다 보고 있었어요. 여튼 영국이 '하지마라', 역설국 - 네, 그렇지만 계속 했죠. 비 교전국의 특권을 남용하는 명백한 위반 행위였습니다. 스웨덴은 또 이걸 부에노스아이레스로 보내고 다시 워싱턴으로 보냈죠.

 

남미에서 워싱턴으로 보내지는 메시지들은 독일은 13040 코드를 사용했는데, 40호실이 초함호화를 풀자 13040이 나오네요? 올ㅋ 그래서 풀어보니 독일 메시지가 많다는걸 알게 됩니다. 두번째 경로는 독일 정부가 미국의 외교적 보호하에 워싱턴과 베를린 사이에 독일의 코드로 암호화한 메시지를 보내는 걸 허가했습니다. 이건 미국 코드로 송신할 때는 메시지를 평문으로 보내야 한다는 국제적 관행을 어긴 것이죠. 여튼, 이걸 이용해 미국 주권에 도전하는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근데, 직통 메시지를 보낼 수 있는 경로는 런던 뿐이네요?

 

사진은 워싱턴에서 13040 코드로 재 코드화 되어 멕시코에 보내진 치머만 전문입니다.

 

여튼 홀은 준비가 되었고, 외무부의 승인을 받아 1917년 2월 22일 영국 정부의 정보 사무소들과 연락을 취하던 에드워드 벨 미국 대사관 서기에게 이걸 보여줍니다.

 

누가 이걸 믿겠습니까?

 

2월 24일, 오전 9시 덜그럭 거리면서 국무부 모스 전신기가 페이지의 시험 전문을 송신하느라 작동했지만 "아주 중대한 의미를 가지는 전문"은 그날 저녁 8시 30분에 도착합니다. 여튼 대통령은 빡쳐서 "하느님 맙소사"를 몇번이고 외쳤고, 3월 1일자 조간 신문에 여덟 줄의 헤드라인으로 나왔습니다. 그런데 상원에서 딴지를 거네요?

 

그런데다가 치머만은 사실이라고 고백해버리니... 안 빡칠 미국이 아니죠?

 

웃긴건 기밀사항이었던 이걸 갖고 영국 신문사가 자국 정보기관의 비효율성을 성토하면서 미국보다 못하다고 한 점입니다 ㅋㅋㅋ;;; (물론 홀이 이걸 조작했기에...)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 북마크
  • 신고하기

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_Arondite_ | 작성시간 21.08.14 치머만 전보사건 ㅋㅋㅋ 참 재미있는 일이지요.
댓글 전체보기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