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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드브레이커]검열, 도청 그리고 스파이 Part. 1

작성자책읽는달팽|작성시간21.08.29|조회수108 목록 댓글 0

1700년대 검은 방의 개념에서 비롯된 검열은 민주주의 사회에서는 전쟁의 산물이며, 독재 정권에서는 폭군의 산물입니다. 검열은 제1차 세계대전때 처음 큰 규모로 이뤄졌습니다. 미국이 전쟁에 참여하기 전부터 영국 검열기관은 두 명의 거물급 독일 스파이를 미국과 쿠바 내 미국령에서 잡아냈습니다.

진주만 공습 직후 미국도 검열기관을 운용했습니다. 하루에 100만통의 편지를 검열했고, 그보다 훨씬 많은 전화 통화, 영화, 잡지, 라디오 방송 내용도 검열했습니다. 수백만 명의 사람들이 자신의 편지에 붙어있는 '검열기관에 의해 개봉되었음; 이라는 스티커와 가위 자국에 익숙해져갔지만, 여기서 장난을 즐기는 리처드 파인만과 첫 아내이자 첫 사랑인 알린 그린바움는 이를 엿먹이는걸 재미있어 했죠.

미국 검열국은 가능한 한 많은 암호통신 경로를 차단하기 위해 특정한 종류의 물건이나 메시지는 사전에 발송을 금지시켰습니다. 각 우체국에는 검열 전담반이 있었죠. 

언론에도 경고가 가해졌습니다. 특히 신문들은 광고를 실을때 특히 주의해야 했고, 상업 라디오 방송에 주로 검열이 가해졌는데, 방송을 듣는 잠수함이나 적군 장교들이 아주 편안하게 오픈 코드 비밀 메시지를 수신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비슷한 목적에서 음악방송에 신청곡을 요청하는 전화 혹은 전보도 금지시켰습니다.

방언 코드는 발각되지 않는 한 당연히 안전하지만, 조사를 해보면 거의 항상 꼬리가 잡힙니다. 왜냐면 문맥에 더 많은 통신언어를 쏟아 부을수록 그 문맥에 담긴 더 많은 정보가 비밀 의미를 끌어낼 지렛대 역할을 하기 때문이죠.

오픈 코드의 두번째는 공백이죠. 공백 암호로 된 텍스트에서는 단지 특정 글자나 단어만 의미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모든 다섯번째 단어 혹은 모든 단어의 첫번째 글자만 유효하며 나머지는 모두 위장이죠.

위에서 리처드 파인만 이야기를 말했지만 제2차 세계대전 중 대부분의 공백암호는 스파이가 아니라 '검열관들을 놀리고 싶은' 유혹을 떨쳐버리지 못한 충성스런 미국인들이 사용했습니다. 파인만도 맨해튼 프로젝트의 로스 앨러모스에서 일급 기밀인 베테-파인만 방정식(이게 공개되면 핵무기 진척이 빨라집니다)을 개발했으니까 말이죠. 검열반 놀리기죠 ㅋㅋㅋ;;;

언어적으로 은폐되는 메시지의 두번째 범주는 세마그램(semagram, 그리스 어에서 'sema'는 sign'을 의미합니다)입니다. 여기선 문서에 글자나 숫자가 포함되지 않아요. 하지만, 모스 부호의 점과 선을 표현하여 메시지를 전달 할 수 있습니다.

전쟁 초기의 기술적 암호는 거의 전적으로 투명잉크에 의존했습니다. 고대에서도 사용되었죠, 일상적으로 쓰이는건 2종류가 있는데, 하나는 오줌, 우유, 식초, 과일즙 같은거죠. 보안상 그리 안전하진 않았지만 너무 간편해서 제2차 세계대전 때도 널리 사용되었습니다.

화학적 합성물은 건조한 상태에서는 색이 없는 화학물질에 어떤 특정한 작용이 가해지면 빛깔을 띄는 종류의 화학물질을 특별한 방식으로 혼합한 것입니다.

FBI에 의해 명확한 결과가 나오지 않은 의심스러운 편지는 검열기관의 기술 작전부(TOD)의 실험실로 보내졌습니다. 귿르은 더 나은 장비와 조사로 인해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비밀잉크 전문가로 성장해갔습니다. 

아마 비밀잉크에서 가장 흥미로운 발전은 쇼, 피어스, 리허터가 1945년에 발견한 독일의 발명품인 '뷸리처 오르간' 일것입니다. 잉크 화학성분속으로 에너지를 주입하고, 그러면 전자들이 정상 궤도에서 벗어나 사우이 궤도로 올라가게 됩니다. 그러면 화학물질은 준 안정상태가 되죠. 적외선 광원에서 나온 열이 전자들을 더 높은 궤도에서 다시 정상적인 궤도로 돌아오게 만들고, 화학물질은 본래 속성을 잃고 에너지는 가시광선 형태로 자외선 속으로 흡수됩니다. 이 현상을 통해 심지어 소금조차 빛을 발하게 만들수 있죠.

비밀잉크는 현대 전쟁에서 다루는 방대한 양의 정보를 편지 안에 담기기엔 너무 제한적이었다는 겁니다. 그러자 독일은 FBI의 에드거 후버가 '스파이 분야에서 적들이 만든 걸작품'이라고 부른 물건을 들고옵니다. 그림을 점 크기로 축소한 마이크로도트였죠.  이 마이크로도트를 만드는데는 2단계 절차가 필요했습니다. 먼저 보내고자 하는 메시지의 사진을 찍고 우표 정도의 크기로 인화합니다. 그후 현미경을 뒤집어 다시 사진의 직경을 0.05인치 (1.27 밀리미터)보다 작게 축소하여 다시 사진을 찍습니다. 그러면 네거티브 필름이 나오고 이를 피하주사기 바늘로 꾹꾹 눌러 가장자리를 둥글게 만들고 평범하게 쓴 편지 중간의 마침표 등의 자리에 붙입니다.

마이크로도트의 개발로 독일은 원하는 만큼 방대한 양의 정보를 전송할수 있게 되었습니다. 우라늄 실험이 어디서 진행되고 있는가를 알아내라는 지령에서 멕시코 마이크로도트 반지는 그 개발위치와 미국이 어떤 물질을 수입하고 있고, 양과 더불어 기술 도면 사진까지 들어있었습니다. 무려 20개의 도트가 있었죠. 이런 것들로 인해 FBI는 전시 방첩활동 범위를 라틴 아메리카 대륙으로 확장시켜야 한다는 필요성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물론 무선망도 있었지만, 연방통신위의 무선정보분과에서 활약을 합니다. 12개의 위원회와 60개의 소위원회, 그리고 90개의 이동 기지국으로 적 요원들의 전파 스펙트럼을 추적했습니다. 

RID가 놓친 2개의 방송국이 있었는데, 둘다 일부러 놔둔겁니다. 하나는 독일에서 태어난 미국인 윌리엄 세볼드가 고향인 뮌헨에 갔다 게슈타포가 여권을 훔친후 스파이가 되지 않으면 유대인 조부를 해치겠다고 했습니다. 그렇게 스파이 학교에서 교육받고 왔죠. 그렇지만 FBI에 충성하는 2중 스파이였습니다. 그렇게 거대한 스파이 조직의 전모가 드러나게 되었죠.

나머지 한명도 FBI의 감독하에 무전 기지국을 설립했습니다. 그리고 독일에게 참과 거짓이 조심스레 섞인 메시지를 보냈죠, 나치는 ND98(코드명)의 정보를 무척 좋아했고, 5만5천달러와 더불어 전쟁이 끝날 무렵까지 접촉을 유지했습니다.

사실 이건 애들 장난이고, 풍크슈필이란 것이 있었습니다. 가짜 네덜란드 레지스탕스 역할을 해서 요원들을 죽이고 SOE의 전리품을 획득했죠., 이로 인해 95건의 물품 탈튀, 3만 파운드의 폭약과 3000정의 브렌 기관총, 5000정의 권총, 2000발의 수류탄, 785개의 전파 전송기, 50만개의 건전지, 그리고 50만 길더를 현찰로 챙겼습니다. 또한 54명의 요원을 붙잡았으며, 47명은 재판없이 총살당했죠. 풍크슈필 덕택에 독일의 네덜란드 방위는 견고해졌고, 헤이그는 D데이 이후 7개월만에 해방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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