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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PG]천안문 광장은 조용합니다 - 00 (프롤로그/캐릭터메이킹)

작성자E.E.샤츠슈나이더|작성시간24.01.05|조회수681 목록 댓글 2,035
“중국이 제국주의에 의해 망한다면 중국인은 망국의 인간으로 살아가게 될 것이다. 그러나 중국이 공산주의에 의해 망한다면, 중국인은 노예로조차 살아갈 수 없을 것이다.“

- 장제스


1945년 7월 27일, 급보가 날아들었습니다. 구레 군항에 정박해있던, 한때 천황이 보우하는 연합함대니 뭐니 하는 거창한 이름으로 불리던 군선들이 결국 미군의 공습으로 싸그리 가라앉고 말았다는 소식입니다. 이것이 의미하는 바는 명확했습니다. 일본 열도를 둘러싸고 있는 바다는 더 이상 천연의 해자垓子가 아니라, 그들의 목을 옥죄는 덫에 불과합니다. 한참을 밍기적거리던 소련의 스탈린이 아시아 전역에 참전하는 데 거리낄 것이 없어진 것입니다. 일본은 이제 망국의 최종 단계에 접어들고 있었습니다.

물론 이것이 좋은 일만은 아닙니다. 한때 장 총통의 초공작전에 밀려 필사의 대탈출을 벌이며 생존 그 자체를 위해 하루하루를 도박에 맡겼던 공산당이었지만, 이제 그들은 최소 수십만의 대군을 독자 무력으로 보유한 거대 군벌세력이 되었습니다. 게다가 모두가 어느 정도 짐작하듯, 이 전쟁이 끝나고 나면 소위 “연합국”은 다시 미국과 소련의 대립구도로 찢겨질 것입니다. 8년간의 항쟁으로 국력을 상당히 소진한 우리로서는 이런 대내외변수를 모두 감당하기 어려운 형편이죠.

하지만 농부가 밭을 탓할 수는 없는 법입니다. 작지만 귀중한 각자의 공을 세워 이제 막 상부의 주목을 받기 시작한 여러분은 중화민국의 미래입니다. 이 나라가 다시 제국주의의 마수에 삼켜지거나, 저 탐욕스럽고 타락한 마오쩌둥에게 넘어가는 것을 여러분은 두고볼 수 없습니다. 물론 군벌들이 지배하는 허약한 나라로 남는 것도 용납할 수 없는 상황이지요.

여러분의 목표는 명확합니다. 중산 선생이 부르짖었던 삼민주의의 깃발이 중국 전역에 휘날리게 하여, 그 누구도 더 이상 중국을 제 입맛대로 못 휘두르게 하십시오.

행운을 빕니다.



게임의 규칙

1.
본 RPG는 GM(마스터)인 제가 주관하는 크고 작은 이벤트들을 중심으로 진행됩니다. 이벤트의 주제는 다양하며, 여러분은 적극적인 롤플레잉과 행동을 통해 주어진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입니다.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이 정해진 것은 아닙니다. 대부분의 선택은 긍정적인 결과와 부정적인 결과를 모두 불러올 것이기 때문입니다.

2.
캐릭터의 행동은 주사위를 통해 결정됩니다. 6면체 주사위 3개(3d6)를 사용하게 될 것입니다. 하려는 행동의 난이도, 캐릭터의 능력치, 트레잇 등에 따라 버프(+)와 디버프(-)가 붙을 수 있습니다. 주사위 눈에 따른 결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대실패와 대성공은 순수 주사위만으로 각각 (1,1,1), (6,6,6)이 나왔을 때에만 적용되며, 그 경우 모든 버프와 디버프를 무시합니다. 버프 또는 디버프를 포함하여 3 이하/18 이상의 값이 나왔을 때에는 상당한 실패/성공으로 분류됩니다. 예를 들어 주사위의 값이 (4,5,4)이고 +7의 보너스를 받는 상황이라면 총합이 20이지만 상당한 성공으로 들어갑니다. (물론 부가적 효과가 있을 수는 있습니다.)

추가적으로,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고, 행동의 난이도는 사전에 명시적으로 공개되지 않습니다.

3.
능력치는 캐릭터들이 가진 능력을 표현한 수치입니다. 총 4개 영역의 13개 능력이 존재하고, 각 능력은 최대 5레벨까지 상승시킬 수 있습니다. 판정 시 해당 능력치의 레벨만큼 버프(보너스)가 부여됩니다. 능력치의 일람은 다음과 같습니다.

#통솔
- 지휘: 야전의 군대를 지휘하는 능력입니다.
- 인사: 인재를 발굴하고 적재적소에 임명하는 능력입니다.
- 장악: 모종의 방법으로 좌중을 장악해 주도권을 쥐는 능력입니다.

#지식
- 통제: 군, 치안, 소방, 기타 관료조직 전반을 관리하는 능력입니다.
- 행정: 복잡한 행정처리절차를 성공적으로 집행하는 능력입니다.
- 저술: 어떤 형태이든, 기록물로써 대상을 끌어당기는 능력입니다.

#감각
- 호신: 자신의 신체를 보호하거나 상대를 신체적으로 공격하는 능력입니다.
- 의지: 자신의 정신을 보호하거나 상대에게 정신적인 영향을 미치는 능력입니다.
- 조직: 소규모의 인원과 함께, 또는 그들에게 명령을 내려 결과물을 얻어오는 능력입니다.
- 관찰: 무언가를 면밀히 살펴 그 함의 또는 추가적 정보를 얻어내는 능력입니다.

#기예
- 경영: 국가기관이나 민간기관 등을 이끌어 경제적 이익을 도모하는 능력입니다.
- 위조: 각종 공문서, 사문서, 편지 등등을 자기 뜻대로 위조해 이익을 얻는 능력입니다.
- 화술: 뛰어난 말솜씨로 상대를 이성적으로 탄복시키는 능력입니다.

경험치는 통제, 지식, 감각, 기예의 4개 분류에 따라 주어지며, 보상 정산이 끝난 뒤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4.
트레잇(trait)은 마치 패러독스사 게임에서 국가지도자 등에 붙는 특성처럼 캐릭터의 행동에 영향을 주는 장치입니다. 예를 들어, 모든 선전선동행위에 +2 보너스를 주는 트레잇을 가진 캐릭터는 관련 능력치와 별개로 선전선동행위 판정 시 +2의 추가 버프를 얻게 됩니다.



캐릭터메이킹

이제 캐릭터를 만들어봅시다. 아래의 예시를 따라주시면 되겠습니다. 댓글로 달아주시면 됩니다.

- 이름: 왕허(王鹤)
- 플레이어: E.E.샤츠슈나이더
- 성별: 남성
- 생년월일: 1911년 11월 2일
- 출신지: 영국령 홍콩
- 모국어: 광동어
- 사용가능언어: 영어, 북경어
- 직책:
- 능력치:
지휘()/인사()/장악() || 통제()/행정()/저술() || 호신()/의지()/조직()/관찰() || 경영()/위조()/화술()
- 트레잇:
- 잔여 경험치:
통솔(0) || 지식(0) || 감각(0) || 기예(0)
- 배경:
홍콩에서 가난한 쿨리 노동자의 외아들로 태어난 왕허는 어려서부터 먹고 살기 위해서는 안해본 것이 없습니다. 천하를 일통했다던 장제스에게 반기를 들어 선포된 광저우 국민정부의 무차별 모병에 응한 것도 결국 먹고 살기 위한 것이었죠. 그러나… (하략)


푸른색으로 하이라이트된 부분만 작성해주시면 되겠습니다. 다음은 캐릭터 생성의 가이드라인입니다. 이를 읽지 않아서 벌어지는 모든 일들에 대해서는 책임지지 않으며, 캐릭터가 최종 반려될 수 있다는 점 미리 공지드립니다.

1.
여러분의 캐릭터는 무언가 공을 세워 이제 막 당 중앙의 눈에 들기 시작한 상태입니다. 즉, 이미 모든 것을 다 가진 금수저이거나 아무것도 결핍되지 않은 완전체가 될 수는 없습니다.

2.
캐릭터들은 국민당과 국민혁명의 대의를 따릅니다. 그 세부는 다를 수 있으나, 적어도 공산당에 투신하거나, 일본 내지 서구 제국주의에 명시적으로 협력하고 있지 않습니다.

3.
캐릭터의 나이는 1911년 신해혁명을 전후 5년 사이, 즉 1906-1916년생 사이입니다.

4.
당연하겠지만, 롤플레잉의 본질을 방해할 의도로 만들어졌거나 그 설정 자체가 다른 캐릭터들과의 상호작용에 어울리지 않는 캐릭터는 곤란합니다. 다른 플레이어의 재미 역시 존중해야 하는 것은 물론이고, 캐릭터들은 같은 목표를 지향하는 '동지'라는 점을 기억해주시기 바랍니다.

5.
캐릭터의 설정은 자세할 수록 좋습니다. 특히 캐릭터의 성격(외향/내향, 계획형/행동가형, 팔랑귀/고집쟁이 등등)을 중심으로 빌드업한다면 풍부한 롤플레잉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나무위키의 MBTI 관련 문서를 참고하는 것이 개인적으로는 도움이 많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또한 이 캐릭터가 스토리 진행을 통해 무엇을 이루고 싶은 지(가족의 복수? 국가의 영웅이 되고 싶다? 혹은..?)를 염두에 두고 창작하시기를 추천드립니다.



[추가공지]

첫번째 이벤트는 1.8.(월) 20시에 진행하려 합니다.

캐릭터시트는 일단 1.7.(일) 20시까지 받겠으며, 그 이후 접수되는 건에 대해서는 첫 이벤트가 끝난 뒤 메이킹 작업에 들어가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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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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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E.E.샤츠슈나이더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01.14 몸이 좀 괜찮아져서 저녁 먹고 로그를 작성해보려고 합니다.

    역시 잠이 보약이네요;
  • 답댓글 작성자돈이 곧 진리 작성시간 24.01.14 어제보단 괜찮으신가요?
  • 답댓글 작성자dear0904 작성시간 24.01.14 확실히 약 먹고 자면 좀 낫죠 ㅋㅋ 물론 진짜 아플땐 자는것도 힘들어서 글치 ㅋㅋㅋ...
  • 답댓글 작성자931117 작성시간 24.01.14 dear0904 안아파도 못자는 경우도 미치죠.

    수면 유도음악 때문에 잠 못자는것 같애서 껐더니 이번엔 환청으로 잠못자서 그게 그거라 환청이나 막겠다고 음악 틀고 자는...

    심지어 지난 금요일 일있다길래 목요일에 10시 전에 잠들려 했는데 아주 잠깐 잠들어 깬후 계속 잠못자 미친 노릇인데도 잠이 안들어서 새벽 내내 몸부림친...

    그리고 새벽쯤에야 일이 취소됐단 말을 일어나서야 들을 정도...

    저도 모르게 인상 쓰는것 같은데...봐봤자 아빤 또 이런 상태 들어봤자 "너만 그러냐?나도 마찬가지니까 밥먹을땐 인상 쓰지마"라고 밖에 해댈 인간...저번에 아플때도 "뭐만 하면 인상쓴다"고 흉봐댔으니
  • 답댓글 작성자통장 작성시간 24.01.14 영 안좋으시면 나중에 적으셔도 됩니다.. 몸이 중요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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