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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PG]천안문 광장은 조용합니다 - 02

작성자E.E.샤츠슈나이더|작성시간24.01.23|조회수402 목록 댓글 1,190
“혁명은 성공하지 못했다. 동지들이여, 아직 더 노력해야 한다.
- 쑨원




Event 3 : 불의의 일격

1946년 5월 9일 본격 시작된 국공내전의 초전은 그야말로 충격 그 자체였습니다. 본래 매우 공세적인 작전안을 지지하던 왕이는 공산당의 기동전 능력을 감안해 본인이 탐탁찮게 보던 류웨이의 수비적 의견을 받아들였으나, 예상치 못하게 홍군이 ”북쪽으로의 대탈출 겸 대공세“를 실시하면서 베이핑 행영이 20만 병력과 함께 소멸되어 버린 것입니다. 심지어 그나마 유능한 지휘관이던 푸쭤이와 옌시산은 홍군의 회유에 넘어가고, 장제스의 충신 장딩원은 전사했으며… 다른 신임받던 고위장성 웨이리황은 다른 꿍꿍이를 부리고 있었습니다.

안 그래도 크고작은 문제에 시달리던 장제스의 권위가 더 떨어지자, 구 봉천군벌 세력과 야합한 만주 토호 및 공산당 내 야심가들이 만주 분리공작을 펼치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그들은 장제스가 특별히 안배한 라이징썬의 벽을 넘지 못했습니다. 웨이리황 동북사령관을 포섭했으나… 라이징썬이 현장 판단으로 전방병력을 동원해 반란음모를 역쿠데타로 진압해버린 것입니다. “베이핑의 저승사자” 린뱌오가 열하를 점령해버린 손해는 있었지만요.

설상가상으로 장제스의 오른팔 다이리가 비행기 사고로 사망하면서, 장제스는 비장의 수를 쓰기로 했습니다. 시작은 군대를 강화시킬 요량으로 구 일본군 고문단을 받아들이는 것이었고, 친중공 조선계 의용군들을 홍군 수뇌부와 분리하는 것이 밑작업의 끝이었죠.

그렇게 보험을 들어둔 장제스는 정치적 모험수를 던졌습니다. 정부주석과 군사위원장 직에서 돌연 사퇴하고, 대신 아들 장징궈에게 자신을 비판하게 해 반장 좌파세력을 끌어안게 하는 것이었죠. 한때 장제스의 수족이었던 극우 CC단의 경우 솥에 삶아질 수순이었습니다. 당연히 두고볼 수 없었던 CC단은 공공연하게 정보인력을 선거에 개입시켰고, 중간에 라이징썬이 주석 선거에 나섰으며, 장징궈가 예상보다 심하게 자신을 비난하는 사소한 오류가 생겼지만… 결국 압도적으로 당선된 장징궈가 다시 아버지의 조언을 요청하는 “올바른” 엔딩을 맞았습니다.


@CC단이 [반란] 상태가 됩니다.
@(해외)그리스 내전이 발발합니다.
@조선이 [우방국]이 됩니다.
@미국이 중국의 민주화를 지지합니다.
@소련이 중국의 민주혁명을 지지합니다.
@일본 혁신세력이 중국의 민주혁명을 지지합니다.
@트리거: [조선의용군은 어디로?] 회수.


Event 4 : 민국의 역습

한때 승리를 자신하며 “화평제안”까지 날렸던 홍군은 절치부심한 국민혁명군의 역습에 크게 당황했습니다. 지난번 마오쩌둥과 군사영웅 린뱌오의 갈등을 확인한 민국 5인방은 이들을 회유할 방법을 끊임없이 찾았습니다.

그러나 그 전에, 우리쪽 반란군부터 처리해야 했습니다. 상하이에 거점을 둔 CC단을 타격하기 위해 라이징썬은 화폐개혁을 포기한 채 과두 기득권들의 타격에만 중점을 둔 개혁안을 내보였습니다. 상하이 계엄령이 선포되며 CC단은 불의의 일격을 당했고… 쿠데타 계획도 그대로 물거품이 되었습니다.

바퀴벌레처럼 도망치는 CC단 수괴들에게 팽당한 난진톈과 두웨성은 두뇌를 풀가동해 우익의 거두 다이지타오를 찾아갔습니다. 좌익 강세를 견제해줄 우익 세력을 필요로 했던 장제스의 니-즈를 정확히 공략한 것이었죠. 그렇게 난진톈은 다시 장제스의 주머니칼로 회수되었습니다.

재정비를 마친 국민혁명군은 화중-화북-동북에서의 삼면 파상공세에 나섰습니다. 그 과정에서 후쭝난 장군이 전사하긴 했지만, 류웨이가 쑤위를, 왕이가 린뱌오를 각각 격파해 사로잡으면서 전세가 확 뒤집혔습니다. 심지어 동북군은 파격적인 상륙작전으로 적 지역사령부를 참수해버렸죠. 린뱌오는 마치 고구마줄기처럼 친소파, 민주당파, 자신의 측근들을 한꺼번에 들고 국민당으로 날랐습니다. 전세가 뒤집어진 것입니다…!

…그런데, 이게 뭐죠? 일본에서 갑자기 왜 무역협상을 하자는 걸까요? 조선의 실권자는 친소파 박헌영인줄 알았는데 왜 우리의 친구 김원봉 동지가 위원장이 되어 있는 건가요? 쑨유얀 주조선대사는 대체 무슨 짓을 하고 다녔던 거죠? 졸지에 ”국가혁명주의“인지 뭔지 하는 요상한 이념의 선구자가 된 장제스는 젊은 인재들의 건방짐에 혀를 끌끌 찼지만… 이 새끼 웃는데요?


@조선이 [최우방국]이 됩니다.
@파벌 [CC단]이 해체됩니다.
@트리거: [제3세력의 가능성?]이 해금됩니다.
@그리스 내전이 국제전으로 비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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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돈이 곧 진리 작성시간 24.01.28 오늘 여행하다 참 신기한걸 보네요. 빈 오페라 극장 앞 도로에선 팔레스타인 지지 차량집회가 열렸는데 오페라 극장 옆에서는 하마스를 지지하는 이란 정부의 정치범 탄압을 비난하는 시위가 동시에 열림...
  • 답댓글 작성자931117 작성시간 24.01.28 전 광화문에서 본적이...
  • 답댓글 작성자dear0904 작성시간 24.01.28 원래 큰 광장 가면 그렇습니다(...) 예컨데 광화문 광장에서는 정권 규탄 집회랑 정권 옹호 집회가 같이 열리고 그래요 ㅋㅋ... 태극기 vs 촛불...
  • 답댓글 작성자931117 작성시간 24.01.28 dear0904 저도 몇년전 형이랑 탄핵집회갔다 또 어딘가에 사람 몰려있길래 가보니 태극기가 잔뜩이라 급하게 달아난 기억이
  • 답댓글 작성자통장 작성시간 24.01.28 오래된 오페라 극장에서 보는 낯익은 광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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