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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PG]리얼 다큐! 금쪽같은 내 조선! - 00(프롤로그 겸 캐릭터메이킹)

작성자E.E.샤츠슈나이더|작성시간22.12.18|조회수779 목록 댓글 1,379

 

 

“수치스러운 조선 역사에 대하여 더 알면 알수록 현 정부 하에서는 개혁의 희망이 없음을 확신케 된다. 정부는 500여 년간 국가의 향상을 위하여 아무것도 한 일이 없다.”

- 윤치호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RPG 진행자로 돌아온 E.E.샤츠슈나이더입니다. 심혈을 기울여 기획하던 유고 연대기가 베이퍼웨어의 슬픈 결말을 맞게 되었고, 따라서 플랜B로 생각하던 구한말 조선 RPG로 돌아오게 되었습니다. 여러분은 캐릭터를 짜서 이 게임에 참여하게 될 것이고, 판정은 대부분 주사위를 통해 이루어지게 됩니다.



1. 배경

 

도탄에 빠진 백성을 구원하겠다는 야심찬 각오로 출현한 조선 왕조는 통일 중화의 그늘 밑에서 신산하지만 안정적인 500년을 보냈습니다. “민이 정치에 관심을 가진다는 것은 목민관이 제 소임을 다하지 못함이다“라는 문장은 조선왕조의 정체성을 잘 드러냅니다. 조선은 사농공상, 양천제의 질서 속에서 고도로 발달한 관료제를 통해 민의 안정과 국체의 보존을 택했고, 이는 왕조가 여러 외침과 내란에도 불구하고 끈질기게 살아남을 수 있었던 원동력으로 작용했습니다.

그러나, 서구 열강이 제 보금자리를 벗어나 지구 반대편의 땅에까지 관심을 가지게 되면서 모든 전제가 뒤틀리게 되었습니다. ‘양이’라며 깔보았던 서양인들은 그 거대한 대청제국을 무릎꿇렸고, 심지어 일본마저 문명개화의 기치를 높인 채 그들의 길을 따르려 합니다. 1876년 일본 군함이 강화도에서 소요를 벌인 끝에 강제로 조선의 문호를 열어젖혔던 사건은 뭇 조선인들의 세계관을 송두리째 무너뜨렸습니다. 이제는 당연하던 것이 당연하지 않게 되었고, 무엇이 옳고 그른지에 대한 판단 역시 흐려졌죠.

 

국왕과 조정이 문호개방이라는 과감하고도 불안한 정책을 공식화한 1882년, 여러분은 각자의 방식으로 이 나라의 백성들에게 이바지하려 합니다. 여러분은 어째선지 통리기무아문 통상사당상 김홍집의 눈에 들게 되었고, 본래의 신분이었다면 감히 상상하지도 못할 권한과 책임을 부여받았습니다. 목표는 단 하나, 나라를 개화시켜 이 땅의 주권을 누구에게도 넘겨주지 않는 것입니다.

 

그럼, 행운을 빌겠습니다.

 


2. 룰(Rule)

1) 이벤트(Event)

 

기본적으로 해당 컨텐츠는 사건의 발생-해결-보상의 3단계 구조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여러분들은 모두 조선의 독립 유지와 개화를 위해 모인 입장이지만, 세부적인 동기는 제각각일 것이므로 한 사건에 대해서도 여러가지 해결방법이 제시될 수 있을 것입니다.

가령 개화정책에 반발하는 민초들의 대규모 봉기가 일어났다고 가정해보죠. A라는 캐릭터는 이 봉기를 국가 발전을 저해하는 폭동으로 간주해 군대를 총동원한 강경한 진압을 주장합니다. B는 백성의 지지 없이 나라를 발전시키겠다는 것은 자가당착이라고 여기기 때문에 협상을 시도하려 합니다. 또 C라는 캐릭터는 일본을 아시아 개화의 선두주자이자 롤모델이라고 굳게 믿기에 그들에게 도움을 청하려 합니다. 이렇듯 많은 의견들이 나올 수 있고, 이견을 조율하거나 여러가지 방법으로 자신의 의견을 관철시켜 사건을 해결하는 것이 본 컨텐츠의 주 요소입니다.

 

이벤트는 모두가 일시에 참여하는 메인이벤트, 그리고 각자 조를 이루거나 개인적으로 참여하는 서브이벤트로 나뉩니다. 2) 능력치 능력치는 캐릭터들이 가진 각 부문의 능력을 수치화한 개념입니다. 크게 4가지로 분류된 총 13개 능력이 존재하며, 각 능력은 6레벨까지 상승시킬 수 있습니다. 능력치를 올리고자 할 때는 올리고자 하는 레벨 숫자만큼의 경험치가 필요합니다.

#통제
- 지휘: 야전의 군대를 지휘하는 능력입니다.
- 관리: 군, 치안, 소방, 기타 관료조직 전반을 관리하고 복잡한 행정절차를 처리하는 능력입니다.
- 장악: 모종의 방법으로 좌중을 장악해 주도권을 쥐는 능력입니다.

 

#지식
- 경영: 국가기관이나 민간기관 등을 이끌어 경제적 이익을 도모하는 능력입니다.
- 위조: 각종 공문서, 사문서, 편지 등등을 자기 뜻대로 위조해 이익을 얻는 능력입니다.
- 조사: 자신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정보를 찾는 능력입니다.
- 통찰: 무언가를 꿰뚫어보아 상대의 진의 또는 무언가의 원리를 파악하는 능력입니다.

 

#감각
- 호신: 자신의 신체를 보호하거나 상대의 신체를 타격하는 능력입니다.
- 의지: 자신의 정신을 보호하거나 상대의 정신에 영향을 미치는 능력입니다.
- 감지: 자신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정보를 탐지하는 능력입니다.

 

#기예
- 화술: 뛰어난 말솜씨로 상대를 이성적으로 탄복시키는 능력입니다.
- 공작: 상대방에게 피해를 주는 활동을 이끌거나 행하는 능력입니다.
- 선전: 모종의 방법으로 상대를 비이성적으로 선동하는 능력입니다.

경험치는 통제, 지식, 감각, 기예의 4개 분류에 따라 주어지며, 보상 정산이 끝난 뒤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3) 트레잇

트레잇은 크루세이더 킹즈 시리즈의 트레잇과 유사하게, 명시적인 능력치 이외의 버프 또는 너프를 부여하는 요소입니다. 가령 화술이 4레벨인 캐릭터에게 “일본인과의 협상에서 +2를 주는 트레잇”이 붙어 있다면, 그/그녀는 일본과의 교섭에서 화술 스킬을 사용할 때 총 6의 버프를 얻게 되는 셈입니다.

4) 판정

제가 참가자로 활동했던 이 카페의 모 RPG에서 영감을 얻어, 그간의 판정방법을 수정하게 되었습니다. 모든 판정은 6면체 주사위 3개(3d6)로 이루어지며, 이는 난이도(-), 능력치(+), 트레잇(+/-)의 보정 하에 최종적으로 판정됩니다.

3: 대실패
4-5: 심각한 실패
6-8: 실패
9-12: 부분적 성공(내지는 부분적 실패)
13-15: 성공
16-17: 상당한 성공
18: 대성공

[3과 18의 값은 “보정을 거치지 않은 결과”가 해당 수치일 때, 즉 (1,1,1)과 (6,6,6)의 값이 나왔을 때에만 적용됩니다.]

예를 들어, 조선의 영의정 K를 실각시키는 음모를 실행해야 하는 상황에서 캐릭터 A는 공작 능력치를 사용하려 한다고 가정합시다. 영의정 실각공작의 난이도는 높은 편이므로 난이도는 (-4), A의 공작 능력치는 (+3), 그리고 공작 능력치를 (+2) 올려주는 트레잇을 가지고 있습니다. 합산 시 최종 보정은 총 (+1)이 되므로, 주사위의 값에 1을 더한 값으로 판정합니다.

3d6 = (6, 1, 3)(+1) -> 11.

[A는 영의정 K를 실각시켜 파티의 입맛에 맞는 다른 인물로 교체할 수 있었으나, 국왕은 자신의 신하에 대한 여론의 압박을 불쾌해합니다. 이는 이후 활동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3. 캐릭터메이킹

캐릭터를 만들어봅시다. 참가를 원하시는 분들은 의사를 밝혀주시고 댓글에 아래와 같은 캐릭터시트를 양식에 맞게 달아주시면 되겠습니다.

- 이름: 서승택
- 본관: 대구 서씨
- 플레이어: E.E.샤츠슈나이더
- 성별: 남성
- 생년월일: 1860년 9월 6일
- 구사가능언어: 조선어(모국어), 일본어
- 능력치:
지휘()/관리()/장악() || 경영()/위조()/조사()/통찰() || 호신()/의지()/감지() || 화술()/공작()/선전()
- 트레잇:
- 잔여 경험치:
통제() || 지식() || 감각() || 기예()
- 배경:
1860년 동래부사 서규원의 둘째 아들로 태어난 서승택은 어려서부터..(후략)


캐릭터 메이킹의 기준은 가볍게 Q&A 방식으로 설명하도록 하겠습니다.

Q: 천주교도/위정척사파/민씨척족/etc… 해도 되나요?
A: 여러분의 캐릭터는 기본적으로 개화를 통한 국가발전과 수호를 목표로 하고 있고, 온건개화파인 김홍집의 눈에 발탁되어 막 기회를 잡은 상태입니다. 무조건 온건 개화론에 천착할 필요는 없지만, 위의 설정에 맞는 최소한의 개연성은 충족해야 합니다. 즉 천주교도든 위정척사파든 “어떻게 이 인물이 개화에 긍정적이게 되었으며 조정 개화파 관료의 눈에 띄었나”에 대한 적절한 설명이 있다면 가능합니다.

Q: 왕족 되나요?
A: 전주 이씨는 가능하지만 왕실 또는 종친의 일원이라면 불가합니다.

Q: 제 캐릭터는 일본어, 중국어, 만주어, 러시아어, 영어를 마스터했다는 설정인데 가능할까요?
A: 조선은 이제 막 개항을 결정한 나라이며, 그 이전 500년간 철저한 쇄국을 유지했습니다. 상국인 청나라의 행정언어(한어나 만주어) 정도야 배울 방법이 꽤 있었겠지만 다른 언어(특히 서양어)의 경우 엄격한 기준을 적용할 생각입니다. 다만 언어 추가학습의 기회는 제공될 예정입니다.

Q: 캐릭터의 나이와 출신에 대한 제한이 있나요?
A: 네. 1882년을 기준으로 16-24세, 즉 1858년부터 1866년 사이에 태어난 인물로 부탁드립니다. 출신은 앞서 말씀드렸듯 왕족이 아니라면, 그리고 개연성만 충족한다면 상관없습니다. 다만 당대 기준으로 지나치게 천해 출사가 불가능한 계층이라면 조금 어려움이 있겠죠. 최소 중인 이상을 권장드립니다.

Q: 저 캐릭터가 마음에 안드는데 담궈도 되나요?
A: 타 캐릭터에 대한 (직간접적인)물리적 공격만은 금지됩니다. 무슨 말씀인지 아실 거라 생각합니다.

Q: 엔딩은 언제 볼 수 있나요?
A: 그야 처음의 목표를 달성할 수 없는 상태가 되거나, 반대로 진행자가 판단하기에 목표가 달성된 상태일 때겠죠? 별개로 개인 엔딩의 조건은 더 다양할 수 있습니다.

Q: 친일/친청/친러/기타등등 매국노로 전락시킬 수 있나요?
A: 특정 국가의 편을 드는 건 무관하지만 아예 나라를 적극적으로 팔아먹을 경우 캐릭터의 목표가 더 이상 게임의 목표와 합치되지 않으므로, 개인 엔딩의 조건이 충족됩니다. 엔딩이 아주 유쾌하지는 않을 겁니다(?)

Q: 제 캐릭터는 (대충 으리으리한 집안)에서 태어나서 5살때부터 사서삼경을 독파하고…(후략) 아무튼 그래서 버프를 주셔야 할 것 같은데요?
A: 굳이 답변 안해드려도 되겠죠? ㅎㅎ





아무튼, 시작해봅시다! 오늘, 내일은 캐릭터 신청을 받고, 모레인 화요일쯤에 첫 이벤트를 진행해보려 합니다. 그럼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조선 왕국
전제군주정/임명관료정
- 사회 안정도: 1(낮음)
- 그룹의 영향력: 0(알려지지 않음)
- 조정의 성향: 3(온건 개화파)
- 외국의 투사력:
청(5) | 일본(2) | 러시아(0) | 미국(0) | 영국(0) | 프랑스(0) | 독일(0)
※ 특정국의 투사력이 10 이상이고, 해당 국가의 투사력이 모든 열강 투사력 총합의 2/3 이상을 차지할 경우 조선은 해당국에 종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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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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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댓글 작성자로콘 | 작성시간 22.12.27 슬슬 오늘 안에 올라올지 불안해지네요...
  • 답댓글 작성자dear0904 | 작성시간 22.12.27 ㅋㅋ... 항상 그랬죠. 겨우 겨우 이만큼 썼다 싶고, 2/3은 썼다 싶은 개월인데, 다 쓰고 나면 아까 그 생각 한건 오히려 1/3...?
  • 답댓글 작성자E.E.샤츠슈나이더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2.12.27 로콘 내일까지 끌면 늘어지므로, 최대한 오늘밤 내에 끝낼 계획입니다. ㅋㅋㅋ

    약속 갔다오느라 7시부터 쓰기 시작했으니 시간은 충분하겠네요 ㅋㅋ
  • 답댓글 작성자dear0904 | 작성시간 22.12.27 로콘 ㅋㅋ... 하긴 10시까지 리미트가 있으시니까요... 아. 그래도 11시... 쯤 잤다가 3시쯤 깨서 알림 보고 궁금해서 읽었다가 9시까지 뜬눈으로 보내는것보단 좋을지도...?
  • 작성자dear0904 | 작성시간 22.12.27 1화 올라왔습니다 여러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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