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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PG]내 조국에 소련은 없다 - 00 (프롤로그/캐릭터메이킹)

작성자E.E.샤츠슈나이더|작성시간23.04.03|조회수516 목록 댓글 1,378

 

"야만인들은 대개 누군가를 신격화하여 기도를 바치고, 만약 그가 기도에 부응하지 못하면 가차없이 처벌하곤 합니다. 이것이 작금의 러시아에서 일어나는 일입니다. 어제는 케렌스키, 오늘은 레닌과 트로츠키, 그리고 내일은...?"

- 빅토르 체르노프

 

 

모두들, 다시 만나게 되어 정말 반갑습니다. 문화게시판에서 창작물을 연재하고 계신 모 회원의 이야기에서 영감을 받아 새로운 RP를 런칭하게 된 E.E. 샤츠슈나이더라고 합니다. 본 RPG는 각자 캐릭터를 생성해 실제 역사를 배경으로 한 세계관에서 다른 캐릭터 및 역사적(또는 비역사적) 인물들과 상호작용하고, 행동을 통해 역사적 사건들에 영향을 끼치는 형태로 이루어집니다. 판정은 주로 주사위를 통해 이루어지며, 캐릭터의 능력치, 트레잇, 행동의 난이도 등이 행동 성공여부에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1. 1917년, 역사의 변곡점

 

러시아 제국은 한계에 부딪혔습니다. 차르 니콜라이와 구체제로는 더 이상 국가를 유지할 수 없다는 사실이 명백해졌습니다. 1914년부터 시작된 전쟁은 제국의 역량을 빠르게 갉아먹었고, 이제는 전선을 유지하기 위한 최소한의 자원조차 마련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민중들은 빵과 전쟁 중단을 원합니다. 그리고 1917년 2월, 페트로그라드의 분위기는 심상치 않습니다. 다종다양한 정파 또는 집단에서 자신의 소임을 다하던 여러분은 이제 곧 역사의 소용돌이에 휩쓸리게 될 것입니다. 목표는 단 한 가지입니다. 모든 반대와 위기를 이겨내고 민주적 러시아를 다시금 반석에 올리는 것. 러시아의 이반Ivan들은 이 땅에 사람이 살기 시작한 이래 언제나 견뎌야 했습니다. 그것이 혹독한 추위든, 심한 기근이든, 압제자의 폭정이든... 그들의 일생은 '견디는 것' 그 자체였습니다. 우리가 실패한다면 그들은 이번 세기에도 그러한 삶을 벗어나지 못할 것입니다. 무운을 빕니다.

 

 

 

2. 게임의 규칙

 

1) 이벤트(Event)

 

기본적으로 해당 컨텐츠는 사건의 발생-해결-보상의 3단계 구조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여러분들은 모두 민주적 러시아의 부흥을 위해 모인 입장이지만, 세부적인 동기는 제각각일 것이므로 한 사건에 대해서도 여러가지 해결방법이 제시될 수 있을 것입니다.

 

가령 페트로그라드 노동자들의 총파업이 일어났다고 가정해보죠. 보수적 민족주의자 설정의 캐릭터 A는 이 총파업을 국가 발전을 저해하는 폭동으로 간주해 군대를 총동원한 강경한 진압을 주장합니다. 온건 사회주의자인 B는 인민의 지지 없이 나라를 안정시키겠다는 것은 자가당착이라고 여기기 때문에 협상을 시도하려 합니다. 또 내심 A의 권력을 견제하던 C라는 캐릭터는 강제진압을 위해 군대를 대동했다가 오히려 노동자들과 합류하려는 계책을 꾀합니다. 이렇듯 많은 의견들이 나올 수 있고, 이견을 조율하거나 여러가지 방법으로 자신의 의견을 관철시켜 사건을 해결하는 것이 본 컨텐츠의 주 요소입니다.

 

이벤트는 모두가 일시에 참여하는 메인이벤트, 그리고 각자 조를 이루거나 개인적으로 참여하는 서브이벤트로 나뉩니다.

 

 

2) 능력치 능력치는 캐릭터들이 가진 각 부문의 능력을 수치화한 개념입니다. 크게 4가지로 분류된 총 13개 능력이 존재하며, 각 능력은 최대 6레벨까지 상승시킬 수 있습니다. 능력치를 올리고자 할 때는 올리고자 하는 레벨 숫자만큼의 경험치가 필요합니다.

 

#통솔

- 지휘: 야전의 군대를 지휘하는 능력입니다.

- 인사: 인재를 발굴하고 적재적소에 임명하는 능력입니다.

- 장악: 모종의 방법으로 좌중을 장악해 주도권을 쥐는 능력입니다.

 

#지식

- 통제: 군, 치안, 소방, 기타 관료조직 전반을 관리하는 능력입니다.

- 행정: 복잡한 행정처리절차를 성공적으로 집행하는 능력입니다.

- 저술: 어떤 형태이든, 기록물로써 대상을 끌어당기는 능력입니다.

 

#감각

- 호신: 자신의 신체를 보호하거나 상대를 신체적으로 공격하는 능력입니다.

- 의지: 자신의 정신을 보호하거나 상대에게 정신적인 영향을 미치는 능력입니다.

- 조직: 소규모의 인원과 함께, 또는 그들에게 명령을 내려 결과물을 얻어오는 능력입니다.

- 관찰: 무언가를 면밀히 살펴 그 함의 또는 추가적 정보를 얻어내는 능력입니다.

 

#기예

- 경영: 국가기관이나 민간기관 등을 이끌어 경제적 이익을 도모하는 능력입니다.

- 위조: 각종 공문서, 사문서, 편지 등등을 자기 뜻대로 위조해 이익을 얻는 능력입니다.

- 화술: 뛰어난 말솜씨로 상대를 이성적으로 탄복시키는 능력입니다.

 

경험치는 통제, 지식, 감각, 기예의 4개 분류에 따라 주어지며, 보상 정산이 끝난 뒤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3) 트레잇

 

트레잇은 크루세이더 킹즈 시리즈의 트레잇과 유사하게, 명시적인 능력치 이외의 버프 또는 너프를 부여하는 요소입니다. 가령 화술이 4레벨인 캐릭터에게 “외국인과의 협상에서 +2를 주는 트레잇”이 붙어 있다면, 그/그녀는 외국과의 교섭에서 화술 스킬을 사용할 때 총 6의 버프를 얻게 되는 셈입니다.

 

4) 판정

 

모든 판정은 6면체 주사위 3개(3d6)로 이루어지며, 이는 난이도(-), 능력치(+), 트레잇(+/-)의 보정 하에 최종적으로 판정됩니다.

 

3: 대실패

4-5: 심각한 실패

6-8: 실패

9-12: 부분적 성공(내지는 부분적 실패)

13-15: 성공

16-17: 상당한 성공

18: 대성공

 

[3과 18의 값은 “보정을 거치지 않은 결과”가 해당 수치일 때, 즉 (1,1,1)과 (6,6,6)의 값이 나왔을 때에만 적용됩니다.]

 

예를 들어, 사회혁명당의 정치지도자 K를 실각시키는 음모를 실행해야 하는 상황에서 캐릭터 A는 공작 능력치를 사용하려 한다고 가정합시다. 지도자 실각공작의 난이도는 높은 편이므로 난이도는 (-4), A의 공작 능력치는 (+3), 그리고 공작 능력치를 (+2) 올려주는 트레잇을 가지고 있습니다. 합산 시 최종 보정은 총 (+1)이 되므로, 주사위의 값에 1을 더한 값으로 판정합니다.

 

3d6 = (6, 1, 3)(+1) -> 11.

 

[A는 사회혁명당 위원장 K를 실각시켜 파티의 입맛에 맞는 다른 인물로 교체할 수 있었으나, 이를 지켜보는 인민들은 상당한 불안감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이는 이후 활동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3. 캐릭터를 만들어봅시다.

 

- 이름: 세르게이 이바노비치 일린
- 플레이어: E.E.샤츠슈나이더
- 성별: 남성
- 생년월일: 1893년 9월 18일
- 출신지: 로스토프 주 타간로그
- 모국어: 러시아어
- 사용가능언어: 프랑스어
- 정파*: (있을 경우 기재)
- 능력치:
지휘()/인사()/장악() || 통제()/행정()/저술() || 호신()/의지()/조직()/관찰() || 경영()/위조()/화술()​​
- 트레잇:
- 잔여 경험치:
통솔() || 지식() || 감각() || 기예()
- 배경:
타간로그 근교의 평범한 소작농 집안에서 태어난 세르게이 일린은 대전쟁이 발발하자 곧바로 징집당해 전선으로 향했습니다. 그곳에서 그는 전투의 재능을 깨우쳐 하사관에 현지임용되는 영광을 누렸습니다만, 순진한 농부였던 그는 하르키우 출신의 동기로부터 계급의식을 깨우치게 되었습니다... (후략)

 

노란색으로 칠해진 부분만 적어주시면 되겠습니다. RP의 전반적인 방향성(최소한)과 너무 이질적이거나 협동이 불가능하다고 판단되는 캐릭터의 경우 최종 반려될 수 있으며, 그 외에도 세부 설정들이 약간은 수정될 수 있습니다. 말인즉슨 일종의 돌발행동을 위해 만들어진 캐릭터만 아니라면 최대한의 자율성이 허용된다는 이야기입니다. 

 

 

 

*** 1917년 2월 러시아의 정파

여러분이 참여하고 있는(또는 참여하게 될) 정파는 모두 국가두마의 '진보 블록'에 속해 있습니다. 진보 블록 내의 정파는 다음과 같습니다. 물론 크고 작은 정당들을 모두 포함한다면 목록이 더 길어지겠지만, 대표적인 다섯 정당만 꼽겠습니다.

 

10월 17일 연합(10월당)

1905년부터 1912년까지 이루어졌던 비테-스톨리핀의 젬스트보 개혁을 지지했던 보수주의, 자유주의 성향의 정치세력입니다. 입헌군주제를 지향하지만, 군주제 자체를 목적으로 삼지는 않습니다. 지식인부터 자본가, 심지어 지주들의 이익마저 일부 대변하는 정당입니다. 주요 인물로는 국가두마 의장 미하일 로잔코, 알렉산데르 구치코프 등이 있습니다.

 

진보당

10월당 좌파와 일부 입헌민주당 보수파가 새로 구성한 정당입니다. 러시아의 정당정치 특성 상 중복가입이 자유롭기 때문에 10월당 좌파는 사실상 이 정당 소속으로 활동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고전적 자유주의를 당론으로 제시하며, 토지 문제에서는 오히려 10월당보다 보수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합니다. 주요 인물로는 알렉산드르 코노발로프, 그리고 (초대 임시정부 의장 르보프 공의 동생인) 블라디미르 르보프가 있습니다.

 

입헌민주당(카데트)

1905년 혁명 때부터 꾸준히 의회 내 진보세력의 대표를 맡아왔던 자유주의, 개혁주의 성향의 정당입니다. 진보당과 달리 토지개혁에도 진보적인 담론을 제시합니다. 따지자면 사회자유주의 성향의 정치세력이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시장경제, 노사협조, 정치적 자유, 사회 진보 등에 진심입니다. 보수적 자유주의 세력(10월당, 진보당)과 온건 사회주의 세력(멘셰비키, SR) 간의 가교 역할을 자임하기도 합니다. 주요 인물로는 파벨 밀류코프, 니콜라이 네크라소프 등이 있습니다.

 

사회혁명당(SR)

1900년대 인민주의(나로드니키) 운동을 모태로 만들어진 농본사회주의, 대중주의 좌익 정당입니다. 무산대중의 실질적인 생활 향상과 권리 신장을 급진적으로 주장합니다. '트루도비키'라고 불리는 당내 우파는 독일 제국주의에 맞선 러시아의 항전을 일부 인정하는 등 체제협조적인 모습을 보였습니다. 반면 당내 좌익은 농민-노동자의 진정한 권익 향상을 위해서는 정치권력의 전유가 필요하다고 주장합니다. 이렇듯 사회혁명당은 자유주의부터 극좌 혁명노선에 이르는 광범위한 스펙트럼을 가집니다. 당수는 빅토르 체르노프, 대표 정치인으로는 트루도비키의 알렉산데르 케렌스키가 있습니다.

 

사회민주노동당 소수파(멘셰비키)

정통 마르크스주의 정당인 러시아 사회민주노동당(RSDLP)의 한 분파입니다. 1912년 당의 노선을 두고 블라디미르 레닌의 볼셰비키와 극한 대립 끝에 갈라졌습니다. 사회혁명당과 달리 사회민주노동당은 노동자 중심의 혁명 또는 변혁을 꾀합니다만, 그 중에서도 멘셰비키는 일단 러시아가 자본주의 사회로 이행해야 노동자의 힘이 길러지고 사회주의 건설을 위한 동력이 만들어진다고 주장합니다. 그 중에서도 특히 우파적인 당원들은 이른바 방위주의자(Defencist)로 불리며, 러시아의 방위전쟁을 인정합니다. 좌파적인 당원들(국제주의자)은 전세계 사회주의 세력과의 연대를 통해 대전쟁을 멈추고 세계 노동자의 권리를 위해 싸워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전자의 대표로는 이라클리 체레텔리, 후자의 대표로는 레프 트로츠키가 있습니다. 

 


 

러시아 제국

전제군주정/사실상 공위

- 정치 안정성: 0(대혼란)

- 정부 인기도: 군부(3) | 교회(4) | 지주(2) | 노동조합(0) | 농민(1)

- 정부 지형: 근왕주의자(5) | 민족주의자당(3) | 10월당 우파(2)

- 국가두마: [해산 상태]

- 주요국 외교관계: 영국(4) | 프랑스(5) | 미국(3) | 일본(3) 독일(0) 오스트리아 헝가리(0)

※ 0(적국), 1(잠재적국), 2(비우호국), 3(중립적), 4(호혜적), 5(우방국), 6(혈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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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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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댓글 작성자하일레 셀라시예 | 작성시간 23.04.14 E.E.샤츠슈나이더 바레츠노프는 아바지의 말에 순순히 수긍하며 외무부로 자리를 옮기겠습니다.
  • 답댓글 작성자렌지파일 | 작성시간 23.04.14 E.E.샤츠슈나이더 볼셰비키와 아나코-코뮤니스트를 제외하고 찾아보면 아르카디 크라코베츠키(Арка́дий Кракове́цкий)등이 있겠는데.. 실제로는 사회혁명당 우파로 극동지역에 독립세력 세우려다 반콜차크 활동하던 양반입니다. 후일 몽골 혁명군사위원회주석을 맡는 린칭인 엘벡도르지(부랴트인입니다... 남만춘의 매부죠)도 있겠고, 역시 가장 대표적인 인사는 멘셰비키였다가 볼셰비키로 전향한 진짜 극동소비에트 주석(....) 콘스탄틴 수하노프(Константи́н Алекса́ндрович Суха́нов)도 있겠네요.
  • 답댓글 작성자E.E.샤츠슈나이더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3.04.14 렌지파일 대충 크라코베츠키가 수반에 부수받은 수하노프, 그 외 몽골-부랴트인, 고려인, 중국인 등 민족대표들이 자리하는 체제라고 하면 되겠군요. ㅋㅋ

    엘벡도르지는 러시아어 위키에서도 검색이 안 되는 걸 보니 어지간히 마이너인가 보네요..?
  • 답댓글 작성자렌지파일 | 작성시간 23.04.14 E.E.샤츠슈나이더 https://en.wikipedia.org/wiki/Rinchingiin_Elbegdorj

    몽골어 라틴/키릴문자 표기법 때문이죠 ㅋㅋㅋ 엄연히 네임드입니다
  • 답댓글 작성자dear0904 | 작성시간 23.04.14 렌지파일 안 올리시면 남만춘에서 찾아 올라가서 올릴라 했는데 ㅋㅋㅋ 아쉽네요. 근데 남만춘은 문서가 있는데 의외로 반대쪽은 문서가 또 없고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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