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글]괜스레 끄적여보는 저의 연대기 작성법

작성자페르이노|작성시간22.03.07|조회수308 목록 댓글 7

평소 연대기 작성 방법을 끄적여 봤습니다. 환장적인 기능의 다음 에디터 덕분에 만들어진 습관이랄까요.

 

 

1. 연대기 주제 선정

 

먼저 연대기 주제를 생각합니다.

 

저 같은 경우 개척-무역 플레이를 연대기 주제로 많이 다루었는데, 나름 새로운 플레이법을 보여줄 수 있지 않을까가 가장 먼저고 다음은 그런 플레이가 저 자신에게도 재밌었기 때문이었죠.

 

문제가 있다면 자기 복제가 좀 심하게 되었다는 점? 이번에 소재를 우려먹은 건 나름 이유가 있긴 합니다만.

 

 

2. 게임 플레이 및 스크린샷 캡쳐

 

연대기 주제를 정한 뒤에는 게임을 플레이하면서 스크린샷을 캡쳐합니다. 플레이시간은 시간 여유가 얼마 있느냐에 따라 다르긴 한데, 이번 연대기(비폭력 패권국 with 레비아탄)의 경우 현재 기준으로 1520년까지 진행한 상태입니다.

 

1520년까지 플레이하면서 스크린샷이 대략 160장 정도 나왔는데, 개수의 경우 게임에 얼마나 집중했느냐, 그리고 얼마나 진행했느냐에 따라 달라집니다. 아무래도 집중할수록 개수가 줄어들게 되는데, 찍는 걸 까먹다보니(...) 그리고 후반에는 이전까지 했던 걸 반복하는 경우가 많아서 스크린샷 년도가 막 널뛰기 시작하죠.

 

 

* 참고로 완결났던 연대기들의 스크린샷 개수를 세어보면 대략적으로 다음과 같습니다.

 

- 무역은 돈이 된다 (총 19화, 포르투갈로 1600년까지) : 약 330장

- 비폭력 패권국 (총 21화, 포르투갈로 1625년까지) : 약 430장

- 없는 게 없답니다. (총 11화, 영국으로 1601년까지) : 약 390장

 

 

3. 스크린샷 정리

 

다음으로 이어지는 작업은 스크린샷에 번호를 매기고 개략적인 내용을 적어둡니다.

 

 

비폭력 패권국 프롤로그 넘버링 및 개략적인 내용

 

 

게임을 끝내자마자 적어두는 게 가장 이상적인데, 가끔 한참 뒤에 하게 되면 ‘내가 이 스샷을 왜 찍은거지???’ 하는 경우가 왕왕 생깁니다; 그 경우에는 스크린샷 몇 개가 날라가는거죠 ㅎㅎ...

 

그 후에는 적당히 화 단위로 잘라서 폴더에 분배합니다. 무역은 돈이 된다, 비폭력 패권국의 경우 1화당 15~20장 정도, 없는 게 없답니다와 이번 연대기의 경우 35~40장 정도.

 

 

비폭력 패권국 스크린샷 모음

 

 

물론 임시로 분배한 것이라 내용 작성 과정에서 다음화에 넣어둔 걸 앞으로 옮긴다던가, 이전화의 것을 이번화에 활용한다던가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4. 한컴으로 연대기 내용 작성

 

그 다음은 한컴으로 연대기 내용을 작성하기 시작합니다.

 

 

무역은 돈이 된다 원본 모음

 

“카페 글쓰기로 바로 쓰면 편하지 않느냐?” 할 수 있는데... 카페 글쓰기로 글 써보신 분들은 알겠지만 글 쓴다고 몇십분 이상 붙잡고 있으면 썩을 놈의 에디터가 ‘장시간 뭐시기~’ 하면서 올리라는 글은 안올리고 오히려 여태 썼던 글까지도 날려버립니다.

 

임시 저장 기능이 있다곤 하지만, 그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는 경우는 열에 한 번 정도였죠. 몇 번 그렇게 글 날리고 나면 카페에 글 쓰겠다는 생각 자체도 날라가버리기에... 그냥 한컴에 미리 써두는거죠.

 

 

무역은 돈이 된다 6화

 

 

글을 쓸 때는 넘버링해둔 스크린샷 번호와 그 아래 들어갈 내용들을 서술해둡니다. 스크린샷 개수에 따라 편 당 분량이 달라지는데 무역은 돈이 된다의 경우 대략 4쪽, 없는 게 없답니다는 대략 8쪽 정도 나오더군요.

 

 

없는 게 없답니다 7화

 

물론 작성 방식이 달라진 것도 영향이 있겠습니다. 비폭력 패권국부터는 한컴에서 작성할 때도 공간을 좀 넉넉하게 쓰기 시작했죠.

 

 

5. 카페 글쓰기로 내용 옮기기

 

한컴으로 연대기 내용을 다 작성하면 카페 글쓰기를 켜서 스크린샷을 첨부하고, 스크린샷 아래에 한컴에서 작성한 내용을 복사-붙여넣기로 옮기기 시작합니다.

 

 

비폭력 패권국 with 레비아탄 1화 카페 글쓰기

 

 

이 과정에서도 나름 시간이 소요되는 것이, 인물별로 지정된 색깔 선택 및 볼드 처리 + 줄 간격 띄워주기 + 사진 정렬 등을 추가로 하게 돼서 말이죠.

 

그래서 예전에는 카페 글쓰기로 내용 옮기는 과정에서 시간 초과(...)가 일어난 적도 있었습니다. 요즘 에디터는 그나마 나아진 것 같긴 하더군요.

 

 

6. 글에 넣을만한 음악 찾기

 

사실상 마무리 단계인데, 글에 적당히 맞을만한 대항해시대 시리즈 음악을 유튜브에서 찾아봅니다.

 

보통의 경우 해당 화에서 주로 다뤄지는 지역 음악을 넣게 되는데, 딱히 넣을 게 없다 싶으면 그냥 좋다고 생각하는 대항해시대 브금을 넣습니다.

 

대체로 1화는 오프닝이나 시작 메뉴 브금, 마지막화는 엔딩 브금을 넣게 되더군요.

 

 

7. 작성 후 이상 여부 확인

 

글을 다 작성하면 미리 보기로 한 번 확인해보고, 게시글이 올라간 뒤에도 한 번 더 확인해봅니다.

 

폰으로도 어떻게 나오는지 한 번 보긴 하는데, pc로 보는 걸 전제로 하다 보니 모바일 가독성이 나빠도 따로 수정하거나 하진 않습니다(...)

 

 

8. 댓글 확인 및 답글, 간간히 조회수 체크

 

자기만족으로 연대기를 쓴다고는 하지만, 다른 회원님들의 반응을 기대 안 할리는 없죠.

 

작성한 게시글에 댓글이 달리면 카페 어플을 통해 알림이 오기 때문에 가능하면 바로바로 답글을 다는 편입니다.

 

그리고 조회수...는 사실 연대기라는 종목 자체가 높은 조회수를 바라기에는 좀 글러먹었다고 생각은 합니다마는... 그래도 높으면 좋잖아요? 간간히 체크하지만 부질없는 행동이라고 해야할지.

 

 

아무튼 이렇게 저의 연대기 작성 방법을 정리해봤습니다. 안물안궁, ㄴㅁㅂ이겠지만 괜스레 생각나서 끄적여봤네요. ㅎㅎ

 

결론은 댓글 많이 달아달라는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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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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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가로수길 작성시간 22.03.07 연재가 사실 보통 힘든게 아니죠. 저도 타게임을 연재한적이 있는데 2화까지 하고 때려쳤습니다...

    사진을 선별정리하고 재밌게 글을 쓰는데.. 이게 보통 노가다가 아니더라고요;

    누가 돈주는 것도 아니고 투입한 노동시간에 비해 반응도 시원찮고...

    그래서 저는 꾸준한 연재를 하시는 분을 존경합니다.
  • 답댓글 작성자페르이노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2.03.07 글 작성 꾸준히 하는 게 정말 힘든 일이긴 합니다. 계속 의욕을 불태울 무언가가 있어야 하는데... 저도 찍 싸고 만 글들이 원체 많아서 허허;
  • 작성자통장 작성시간 22.03.07 와... 그정도 퀄이 나오기 위해 이런 노력이 숨어있었군요.. 고생하십니다 ㄷ
    저도 연대기 쓰는법을 예전에 썼던 기억이 나는데, 저는 확실히 댓글과 조회수 확인하는게 가장 떨립니다. 무플이면 바로 의욕 떨어져서 안쓰게 되더라고요(..)
  • 답댓글 작성자페르이노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2.03.07 통장님이 작성한 연대기(최근 VIC2 조선 포함해서) 참 재밌게 봤었는데, 저도 댓글을 갈구하면서 정작 댓글 작성을 잘 안했다는 점에서 뭔가 죄송스럽네요(...)

    한편 반응이 없으면 의욕이 떨어지지만, 반대로 반응이 좋으면 그걸 더 보고 싶어서라도 빨리 글을 쓰게 되더군요 ㅎㅎㅎ
  • 답댓글 작성자통장 작성시간 22.03.07 페르이노 아뇨 저도 페르이노님 글 보면서 안단 적도 많아서 괜찮습니다 뭐 쓰는 사람이 다 그렇지(...)
    그래서 전 댓글 꾸준히 남겨주는 분들이 정말 감사하더라고요. 저만해도 쓸때야 신나게 썼지 다른사람 글들은 읽을 때도 있고 안읽을 때도 있다보니(..) 대부분 그냥 안다는 경우가 많은데, 독xx군님이나 요x석님, xx아스x님...더 많지만 친목질로 보일것 같아서 생략하자면, 아무튼 꾸준히 달아주시는 분들 있으면 기운내서 더 쓰고, 좀더 재밌게 쓰고 싶고, 그런 맘이 들더라고요. 그러니까 글 자체도 제가 쓴다기보단 저는 옮기는거고 그분들이 쓸 에너지를 주는거에 더 가까운 기분이 들때도 있습니다.
    아무튼 앞으로도 안달테니 제가 계속 보고 있다 생각하시고 써주십시오 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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