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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C]VIC2 HPM 평화로운 조선 탐방기 - 9: 난 살아있다고 이 XXX XXX 것들아!

작성자통장|작성시간22.02.08|조회수950 목록 댓글 20

올-드스쿨

대항해시대 2 ed 'Close to Home' 피아노버전입니다.

 

지난화는 안휘군벌에게서 전쟁보상금을 받고 화평하는 걸로 끝이 났죠.

 

사실 그렇다고 한국이 살기 좋아진건 아닙니다.

미국이 여전히 동맹을 안맺어주니 외교적 고립은 그대로였죠.

 

하지만 그렇다고 굶어죽으란법은 없죠

전쟁배상금을 기초로 산업진흥을 시키고

 

세계로 뻗어나가는 K-군사력을 위해서 해군기지

 

육군육성

 

함대 건조 등, 자국의 부국강병을 위해 모든 자들이 힘썼습니다.

 

외교의 다각화도 노렸죠

 

1930년대의 국외정세도 그의 가장 큰 적 안휘 군벌이 전쟁에 휩싸이는 등, 한국이 발전할 시간은 충실히 주어졌습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한국의 변모또한 만만치 않았습니다.

어떤 자가 말했죠. 처음엔 규칙을 지키고, 두번째 규칙에 예외가 존재함을 알게되며, 세번째엔 예외가 규칙이 된다고.

이미 만주에서 제국주의의 과실을 느낀 한국은 다음 전쟁에 거침이 없었습니다.

 

외부와의 전쟁을 반대하는 자들을 진압하며

 

브루네이의 마지막 영토마저 식민지로 삼았으니.

 

브루네이의 멸망과 함께, 한국은 식민시장에도 한발짝 들어서게 됩니다.

 

한국의 1930년대 중반 행보는, 동남아 정벌이었습니다.

우선 캄보디아를 베트남의 속국에서 부활시키고 캄보디아의 고무 산지를 손에 넣어, 

열강들처럼 첨단 기술, 비행기와 탱크를 만들기 위함이었습니다.

 

물론 공산주의자들은 변질된 사회주의자들의 제국주의 행보를 고깝게 보지 않았고 반란을 기획했지만

 

아무리 조선팔도에서 반란이 일어날지라도

 

이미 그들의 손으로는 정부의 총칼을 앞세운 진압을 막을 수 없었습니다.

 

보 동현의 사리원 진압을 끝으로, 한국은 확고한 제국주의 사회로 진입하게 됩니다.

 

그리고 1936년이 되었고, 한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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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인상깊게 읽은 소설 중 하나로 리처드 매드슨의 줄어드는 남자가 있습니다.

리처드 매드슨의 나는 전설이다,에서 소름이 돋아서 그 분의 단편선을 읽게 됐습니다만, 이 이야기에도 그 못지않은 감동이 있었죠.

아래는 스포일러이니 문단은 통째로 건너뛰셔도 됩니다.

 

 

소설에서 주인공인 남자는 상당히 불행한 상황에 처합니다. 그가 잘못한 것은 없었습니다. 그저 배에 타고 있던 도중 원인모를 방사능을 맞고, 그로 인해 매일 일정하게 몸집이 줄어드는 증상에 시달렸을 뿐이죠. 그가 어찌 할 수도 없는 이 사고로 인해, 그에겐 온갖 불행이 찾아옵니다. 성실한 가장이었던 그는 어느새 무시당하기 시작했으며, 그를 어린 아이로 착각한 자로 인해 몹쓸꼴을 당할뻔도 하며, 나중가선 집에서 그냥 퇴치의 대상이었던 쥐, 거미 같은 동물들에게도 숨고 쫓기면서 생활하게 됩니다.

그런데 이렇게 불행한 최후를 맞이하게 되었음에도, 이제 내일이면 그 일정하게 줄어듦의 마지막, 소멸을 앞둔 상태가 되었을 때, 그 사나이는 웃습니다. 그는 그 모든 불행을 다 겪으면서도 끝까지 살아남았습니다. 단 한번도 포기하려고 하지 않았고, 그 불행을 저주하면서, 말그대로 운명과 마지막까지 싸운 겁니다. 그렇기에 그는 그런 웃음을 다할 수 있었을테죠. 난 최선을 다했다,라는. 그 장면이 너무 감동적이었습니다.

 

 

 

사실 위에 적힌 내용은 제 감상이 주됐고, 전부 스포한 것도 아닙니다. 실제로 읽어보시면 리처드 매드슨의 안배와 엔딩의 감동도 아실 수 있습니다. 좋은 장르 소설을 읽고 싶으시다면 꼭 일독을 권합니다.

 

아무튼 전, 그런 연대기를 적고 싶었습니다. 불행이 심할지라도 끝까지 나아가서, 끝내 어떤 성공을 이루지 못할지라도 내 것인 연대기를 쓰고 싶었습니다.

 

다른 쪽으로는, 7년전 그만둔 빅토 연대기에 대한 한풀이로도 볼 수 있겠네요. 빅토로 제 생각을 담은, 그리고 재밌는 연대기를 쓰고 싶었고, 실제로 몇화는 그렇게 적었지만, 결국 능력의 부족으로 연중되어서 늘 안타깝게 생각했거든요. 그것도 조선 근대사 였고, 그 조선의 발전방향도 얼추 비슷했으니 이 연대기의 완결로 어느정도는 해갈한 셈입니다. 가필이지만 만족스럽네요.

사실 조선 플레이해서 성공하려다 동학농민으로 말아먹어서 그냥 에라모르겠다 플레이한거지만 이건 뒤로 넘기고,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나온지 12년된 게임으로, 그것도 몇달뒤면 신작이 나올 연대기를 이렇게 읽고 댓글도 써주셔서 늘 기운이 났습니다. 물론 그만큼 빅토2가 갓겜이라서 그런걸테지만요.

 

감사합니다.

 

https://cafe.daum.net/Europa/4ROg/10231 - 1편 - 근대화부터 동학운동까지
https://cafe.daum.net/Europa/4ROg/10233 - 2편 - 동학운동부터 을해조약까지
https://cafe.daum.net/Europa/4ROg/10239 - 3편 - 을해조약부터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설립까지
https://cafe.daum.net/Europa/4ROg/10240 - 4편 -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설립부터 세대 교체까지
https://cafe.daum.net/Europa/4ROg/10244 - 5편 - 대한민국 자유주의체제부터 보수정권의 한-일-러 공조 체제 성립까지
https://cafe.daum.net/Europa/4ROg/10260 - 6편 - 보수정권 공조 체제부터 사회주의연립정권 소련 선전포고까지
https://cafe.daum.net/Europa/4ROg/10271 - 7편 - 소련에 대한 선전포고부터 만주 정벌에 대한 안휘군벌의 선번포고까지

https://cafe.daum.net/Europa/4ROg/10272 - 8편 - 청더 전투 후 한안전쟁 협상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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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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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댓글 작성자통장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2.02.09 온다...빅토붐이....!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작성자다르파 작성시간 22.02.09 빅토2 갓겜인정이요. 이런 연대기를 뽑아낸 게임이라면 갓겜이죠.
  • 답댓글 작성자통장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2.02.09 와 이거 왠지 엄청 감동적이네요. 감사합니다 ㅜㅜ 갓-겜 빅토..
  • 작성자E.E.샤츠슈나이더 작성시간 22.02.09 보통 빅토에서 조선 플레이 목표는 생존인데 나름 2류지만 식민열강도 되고 했으니 초과달성이네요. 수고하셨습니다!
  • 답댓글 작성자통장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2.02.09 사실 빅토2에서 조선은 헛짓거리만 안하면 생존해요(소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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