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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대기]3화. 백두의 꿈. 完

작성자Khrome|작성시간24.04.26|조회수114 목록 댓글 1

 

주민들이 집이 있든 말든, 사람은 살고 땅은 갈리는 법입니다.

 

어느덧 수확이 끝났습니다. 전에 말했듯, 모든 중요 활동엔 가축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근데.. 어라? 점령되는 중?...

 

얼리억세스라 잠겨 있는 건지, 아니면 아직 해금될 단계까지 성장하지 않아서인지 선택지는 하나 밖에 없습니다.

 

결코 다시 전쟁!

 

 

 

 

근데 나 전쟁 준비 안 했는딩?

 

 

 

 

적 선언.

 

난 아무 것도 한 게 없는데 적 선언이라니. 남의 땅을 지 조때로 왔따리 갔따리하면서 무력시위 하더니 만만한 놈 하나 잡고 전통 있는 가문이 되려나 보군요. 더러워라!

 

 

 

용병을 고용할 수 있는 탭은 있지만 정작 돈이 없어서 고용할 수 없었습니다.

 

이 용병은 영주의 개인 자금을 통해서만 고용할 수 있는데, 이 당시 그 돈을 어떻게 벌어야 하는지 몰랐습니다..

 

 

 

별 수 있나요. 일단 민병대를 모아봅시다. 의외로 토탈워에서 따온 듯 전투 시스템은 이런 종류의 시뮬 장르치고 잘 구성되어 있습니다. 규모는 작지만 현실적인 중세적 규모(=시골때기 영주 수준)이기도 하고 병종, 배치, 전술적 명령들이 딱 기본은 되어 있습니다. 장르 치고는 오히려 더 나아간 수준이 아닌가 싶네요. 아주 전문적인 수준은 아니지만요.

 

 

모든 병종을 다 형성해봤지만 자원이 있는 병종만, 그것도 가진 자원만큼만 모집됩니다.

 

지금은 12명만 모집됐지만, 조금 더 지나니까 8명 더 모집해서 총 20명의 병력을 모집할 수 있었습니다.

 

근데 중세 시골 영주 치고 20명의 무장 병력이면 나름 센 걸지도?..

 

 

근데 이웃 영지는 영끌이라도 했는지 용병을 여럿 고용하고 본인도 얼추 2배쯤 되는 병력을 모아왔습니다. 씹쌔끼 같으니.

 

부자되고 싶어서 환장했네요.

 

 

궁병으로 선빵. 교과서적인 공격입니다.

 

 

근데 그러다보니 위쪽에 제 영지 이름 옆에 1이라는 숫자가 써있는 걸 봤습니다. 그게 제 영지 레벨이 올랐다는 뜻이었더군요. 클릭해주니 개발, 정책, 생산이 나와 있는데, 이걸 이제야 알았습니다.

 

....

 

뭐 아무래도 조진 모양인데 일단 아무거나 찍어줍니다.

 

정책은 좀 더 규모가 커져야 열리고(얼리억세스라 잠긴 게 여러개 있습니다.) 생산은 아예 뜨는 게 없더군요. 개발이 안 된 걸까요?

 

 

 

쉬벌 지금이라도 돈 꼴아서 무장시키려고 봤는데 경로가 필요합니다. 경로가 필요 없어도 교역이 가능한 게 있긴 하지만 그럴 경우 비정기적이고 해당 물품만 거래하는 게 아니지만 경로 필요라 쓰여 있는 건 아예 돈내고 경로를 뚫어줘야 합니다.

 

근데 그것만으로도 이미 드럽게 비싸네요. 심지어 장비 가격도 비쌉니다. 아니, 금속제 무기와 방어구라고 치면 싼 편이긴 하지만..

 

이 와중에도 이웃 영지의 씹쌔는 여전히 공격 중입니다.

 

 

그러니까, 이 지랄을 계절 지날 때까지 하고 있다는 거죠.

 

참고로 전 가만히 있었습니다. 저쪽 궁병이 화살 다 떨어질 때까지 계속 쏘기만 했는데, 숲에 있어서 그런 건지 아직 전투 시스템이 구려서 그런건지 알 수 없지만 아무도 안 죽었습니다.

 

(....;;)

 

그렇다고 돌격을 박는 것도 아닙니다.

 

물론 AI 문제겠지만, 현실적인 중세 뇌를 가동해보면 움직이는 게 용병 뿐인데 용병들이 돈은 받고 싶지만 위험은 감수하기 싫어서 싸움 안 걸고 멀리서 구경만 하는 모양이군요. 껄껄.

 

 

일단 활이라도 사봅시다.

 

 

겨울 내내 이러고 있습니다. 궁병이 화살 다 떨어진 거 같아서 한번 돌격시켜 봤는데, 코앞에서 왔다 갔다만 반복하더군요.

 

병력 차이를 고려하는 액션인지 AI 문제인지는 모르겠으나 아마 전자 때문인 거 같습니다.

 

여튼, 대치 상황은 계속해서 이어집니다.

 

 

시발 겨울 내내.

 

그리고 이 상태로 적을 몰아내지 못하면 위에 뜨는 숫자가 말하길, 33일 뒤에 영지 망한다고 하네요.

 

승리/패배 조건은 적 병력이 내 영지에 있지 않을 것입니다.

 

 

어, 그런데 전장 위치를 표시했더니 갑자기 화면이 이동합니다.

 

그리고 몽둥이나 들고 있는 18명의 조빱들이 보입니다.

 

어랍쇼? 이러면 할만 하지.

 

내 병력 20. 네 병력 18.

 

총 2명의 격차로 전세를 뒤집고, 압.도.해주마.

 

 

나무 하나를 둘러 싸고 개싸움을 벌이고 있습니다.

 

 

승리!

 

이야, 저 영주는 얼마나 배가 아플까요. 병력 2배 가량 모아서 친정 + 한 부대에 약 30명 규모의 용병 부대를 거의 3개는 모아왔는데도 정작 전투 목표는 요상하게 잡혀 있고, 시스템상 공격도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데다 20명의 똥병력으로 전투 목표가 따여버렸습니다.

 

게임의 완성도가 미흡한 부분으로 보이지만 제 입장에선 개꿀이라면 개꿀이군요.

 

 

그러나 병력 손실은 의외로 꽤 큽니다. 영지 밖에서 소집 해제를 할 수는 없으니 고향으로 돌아 오라고 합시다.

 

 

근데 시팔 도적놈들이 이때다 하고 공격 해옵니다!

 

백두는 좆됐습니다!

 

수입한 활은 꼴랑 하나 뿐이고 5명 밑으로는 소집도 안 됩니다!

 

개같이 쳐맞은 12명의 병력으로 도적을 막아야 합니다!

 

 

(줘터지는 중)

 

 

어라? 근데 얘네가 그냥 가버립니다.

 

미친

 

그저 사람을 패고 싶었던 광인들 같으니..

 

 

 

그러다 시스템상 버그로 집에 가지 않고 여전히 사열하고 있는 이웃 영주의 용병 보병대와 맞짱을 뜹니다.

 

폭력에 물든 광인들 그 자체로군요. 이런 미치광이들이 내 영지 주변을 보란듯이 노다녔다니..

 

 

죽은 병사들은 땅속에 묻어줍시다. 아직 시체의 아이콘은 없거나 제대로 뜨지 않는 모양입니다.

근데 이마저도 중간 자원에 속하나 보네요.

잘 발효시켜 나중에 꺼내 먹어볼까요?

하하 넝담입니다.

 

 

그러나 더 큰 넝-담은 따로 있었습니다.

 

 

 

어..어어?...

 

 

다른 도적떼가 쳐들어왔습니다! 개조빱 병력을 보내서 싸우라고 했지만...

 

이미 병력의 숫자에서부터 차이가 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백두의 영지는..

 

 

아.. 아아...

 

 

완전히 불에 타버리며 이걸 막을 수 있는 방법도 없습니다. 모든 민병대는 죽임 당했고 영주는 그저 무력할 뿐입니다.

 

작게나마 성장시켜가던 영지는 무도한 도적들에게 완전히 파괴되어갔고, 주민들은 영주 시발놈을 외치며 그저 죽임당하고 삶의 터전을 잃을 수밖에 없게 되었습니다.

 

작은 천막촌에서 몇 안 되는 가족들과 시작했던 영지를 역사와 전통 있는 대귀족가문으로 키우고자 했던 백두의 꿈은 이로서 한낱 미몽으로 스러져 갔으며..

 

 

 

 

백두 혈통은 그날로 끊어지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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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통장 작성시간 24.04.26 세상이 억까하는 다이나믹 중세... 배니시드 느낌이 들면서도 좀더 상호작용이 있네요 ㄷㄷ 해봐야 알겠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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