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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레 중고

우리 가게 살아가는 이야기(9)- 찾은 행복

작성자이레 중고|작성시간22.01.22|조회수439 목록 댓글 1

치열한 고3 시절 매일같이 또래 친구들과 경쟁할땐

원하는 대학만 들어가면 나는 행복하리라 믿었었다.

 

군대 3년 강원도 근무 시절 제대만 하면 행복 하리라

믿었었다

 

총각 시절 좋은 여자 만나 결혼만 하면 행복해 질거라

믿었었다.

 

아이가 태어나고 내집만 장만하면 정말로 행복하리라

믿었었다

 

한국 생활을 접고 외국이라는 미지의 세계에 나가서 

살아 본다면 행복하리라 생각 했었다.

 

외국 나와 먹고만 살아도 나는 행복하리라 

생각햇었다.

 

그런데 

그때 같이 왔던 행복들은 

도대체 어디로 다 달아난 걸까?

 

오늘 아침 출근길에 내 마음 속에서 가느다란 흐느낌을 들을 수 있었다.

그 흐느낌의 끝을 찾아가니 아주 남루한 어린애가 혼자서 울고 있었다.

그가 나에게 말했다.

"나는 너와 함께 수십년을 같이했으나

결코 넌 나를 제대로 한번도 찾은적이 없다고"...... 그리고

넌 나를 버려둔채 늘 다른 행복을 찾아 떠났고 

 난 오늘 이날까지 너를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내가 물었다

도대체 넌 누구니

그가 조심스레 내게 말했다.

너안에서 숨죽이며 ,무시당하며 살아온 내 이름은  "행복" 이야

난 사라지지 않아

니가 잘 못볼 뿐이지

아 ~

나는 오늘 아침 진정으로 내속에 행복이란 아일 만났다

날아갈듯 기쁘다.

꺼집어내서 자랑하고 싶다.

50살하고도 반십년을 더살고서야 내속에 행복이란 아일 겨우 초라한 모습으로 만났다.

그전에 잠시 머물다간 행복들은 

화려했어나 진정 내것이 아니었다.

오늘 내 내면의 깊은 울림으로 다가온 흐느낌은

새로운 출발선을 내앞에 그리고 있다.

내속에 행복을 꺼집어내

씻기고 가꿔야 겠다

사라지지 않을 내 행복을 위해

그동안 미안했다.

행복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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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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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갈은혜 작성시간 22.02.15 본인이 생각하시는 행복 잘 유지하시길~~
    근데
    진짜진짜 행복도 꼭 찾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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