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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펌]컬투쇼 듣다가 혼자 빵 터진 사연

작성자[53불고기]너만있으면간다|작성시간13.07.17|조회수1,043 목록 댓글 6

감상하세요 ㅋㅋ

 

제목: 욕쟁이 수녀님

 

때는 2000년 안정환 선수가 뛰던 이태리 뻬루지아라는 도시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그 도시엔 이태리에 딱 두군데 밖에 없는 국립 언어학교가 있어서 당시엔 많은 나라의
사람들이 이태리어를 배우러 왔습니다.

 

비행기를 타고 로마 공항에서 내려서 뻬루지아 역으로 가는 기차를 타러 가는데,
역시 한국과 같이 이태리 기차역에도 술취한 분들이 많더군요.틀린것은 우리나라에서는
손에 녹색 소주병을 들고들 계시는데 이태리분들은 모두 손에 모두 붉은색 와인병을
들고 계시더군요.

 

어쨌든 언어학교에 입학해서는 월요일 9시부터 금요일5시까지 정말 고3처럼 공부했고,
한국말쓰면 이태리말이 안늘까봐 되도록 한국사람과의 접촉도 피하며 며칠을 지냈습니다.
그래도 때론 한국사람들이 그립고 보고 싶었습니다.그런데 우리반으로 두분의 수녀님이
새로 오셨습니다.한분은 키가 작으시고 귀여운 김 막달레나 수녀님,한분은 박 수잔나
수녀님이셨습니다. 두분은 참 열심히 공부하시며,가금 맛있는 간식거리도 사다 주셔서
너무 좋았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우리반은 이태리어 동사변형에대해 배우게 되었습니다. 이태리어는
인칭에따라 동사원형의 어미가 변합니다.일인칭.이인칭,삼인칭 이런식으로요.

즉 '만쟈레'라는"먹는다"라는뜻의 동사가 내가 먹다는 만죠,니가먹다는 만지,
그가 먹다는 만쟈,우리가먹다는 만지아모,너희가먹다는 만자테,모두가 먹다는
만자노 이런식으로 말입니다. 우리는 크리스티나 선생님이 동사원형을 말해주시면
한명씩 일어나서 그 동사의 변형을 말하는 그럭식으로 수업을 하고 있었습니다.

 

차례데로 이번에는 김막달레나 수녀님이 일어나셨고 선생님은 동사원형을 말하셨습니다.

 

막달레나..giocare(지오까레)! 

이태리어로 '놀다,즐기다'라는 이 단어.

 

 잠시후 수녀님은 눈을 질끈 감으시고는 동사의 변형을 말하셨습니다.(발음 유의해주세요!)

죠-꼬,죠-끼...어휴.죠-까,죠끼아모,휴.....죠까테,죠까노......

 

 그이후로도 이태리어로 대머리라는 뜻의 갈보, 인분을 뜻하는 까까
등의 단어로 인해 우리한국 사람들만 수업중에 몇번의 해프닝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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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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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댓글 작성자[53불고기]너만있으면간다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3.07.17 그러게 ㅋㅋ
  • 작성자은빛자두[56기] | 작성시간 13.07.17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글만 읽어도 웃긴데, 컬투가 했으면 완전ㅋㅋㅋㅋ 웃음 퐝 터졌을 것 같아요. ㅋㅋㅋㅋㅋ
  • 답댓글 작성자[53불고기]너만있으면간다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3.07.17 ㅋㅋㅋㅋㅋ 다행이네요 ㅋㅋ
  • 작성자크리스틴::53불고기:: | 작성시간 13.07.18 아놔~~ 빵터졌어 ㅋㄷㅋㄷㅋㄷㅋㄷㅋㄷ
  • 답댓글 작성자[53불고기]너만있으면간다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3.07.18 ㅊㅋ ㅋㅋ 리액션 좋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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